‘충격과 압박’ 거래의 기술…다음 타깃 EU 전전긍긍
입력 2025.02.04 (23:33)
수정 2025.02.0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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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87년 부동산 개발업자 시절 쓴 책입니다.
제목부터 '거래의 기술'입니다.
트럼프 특유의 자화자찬, 대필 논란도 있었지만 사업가로서 정리해 둔 11가지 거래 원칙은 눈여겨 볼만 합니다.
몇 가지 살펴 볼까요.
'지렛대를 이용하라' 상대방이 아파하는 것, 두려워하는 걸 최대한 이용하라는 겁니다.
'사업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어라' 이건 거래를 한다는 사실 자체에서 진정한 재미를 느낀다는 뜻일 겁니다.
전 세계에게 충격을 주고, 끝까지 압박해 원하는 걸 얻어내고 마는 트럼프 특유의 전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제 막 포문을 연 트럼프의 관세 전쟁, 어떻게 전개될지,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협상의 최종 승자가 누굴지 평가하긴 이르지만 트럼프를 패자로 보는 현지 언론은 없습니다.
예고했던 관세 부과를 단순히 유예해 준 것만으로도, 미국은 남쪽과 북쪽 국경이 강화되는 성과를 얻어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무역전쟁'이라고 했던 월스트리트저널은 틀렸습니다. 모든 나라가 거래하려고 안달이 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내 물가가 들썩이는 상황에서 트럼프는 추후 관세 전쟁에 대비할 시간도 벌었습니다.
벼랑 끝 전술로 원하는 결과를 얻는 걸 확인한 만큼,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앞으로 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펼쳐질 수 있습니다.
무역적자를 해결하고 미국에 공장을 짓게 하기 위해 관세를 활용하겠다는 기본 구상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취임사 : "다른 나라를 부유하게 하기 위해 우리 국민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대신, 국민을 부유하게 하기 위해 외국에 관세와 세금을 부과할 것입니다."]
트럼프가 다음 타깃으로 지목한 유럽에 대해서도 관세를 지렛대로 나토 방위비 확대,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연합 정상들이 모여 대책 회의를 열었는데, 협상하자, 맞대응하자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동맹에도 예외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대미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관세로 위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수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87년 부동산 개발업자 시절 쓴 책입니다.
제목부터 '거래의 기술'입니다.
트럼프 특유의 자화자찬, 대필 논란도 있었지만 사업가로서 정리해 둔 11가지 거래 원칙은 눈여겨 볼만 합니다.
몇 가지 살펴 볼까요.
'지렛대를 이용하라' 상대방이 아파하는 것, 두려워하는 걸 최대한 이용하라는 겁니다.
'사업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어라' 이건 거래를 한다는 사실 자체에서 진정한 재미를 느낀다는 뜻일 겁니다.
전 세계에게 충격을 주고, 끝까지 압박해 원하는 걸 얻어내고 마는 트럼프 특유의 전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제 막 포문을 연 트럼프의 관세 전쟁, 어떻게 전개될지,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협상의 최종 승자가 누굴지 평가하긴 이르지만 트럼프를 패자로 보는 현지 언론은 없습니다.
예고했던 관세 부과를 단순히 유예해 준 것만으로도, 미국은 남쪽과 북쪽 국경이 강화되는 성과를 얻어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무역전쟁'이라고 했던 월스트리트저널은 틀렸습니다. 모든 나라가 거래하려고 안달이 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내 물가가 들썩이는 상황에서 트럼프는 추후 관세 전쟁에 대비할 시간도 벌었습니다.
벼랑 끝 전술로 원하는 결과를 얻는 걸 확인한 만큼,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앞으로 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펼쳐질 수 있습니다.
무역적자를 해결하고 미국에 공장을 짓게 하기 위해 관세를 활용하겠다는 기본 구상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취임사 : "다른 나라를 부유하게 하기 위해 우리 국민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대신, 국민을 부유하게 하기 위해 외국에 관세와 세금을 부과할 것입니다."]
트럼프가 다음 타깃으로 지목한 유럽에 대해서도 관세를 지렛대로 나토 방위비 확대,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연합 정상들이 모여 대책 회의를 열었는데, 협상하자, 맞대응하자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동맹에도 예외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대미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관세로 위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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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과 압박’ 거래의 기술…다음 타깃 EU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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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04 23:33:39
- 수정2025-02-04 23:40:04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87년 부동산 개발업자 시절 쓴 책입니다.
제목부터 '거래의 기술'입니다.
트럼프 특유의 자화자찬, 대필 논란도 있었지만 사업가로서 정리해 둔 11가지 거래 원칙은 눈여겨 볼만 합니다.
몇 가지 살펴 볼까요.
'지렛대를 이용하라' 상대방이 아파하는 것, 두려워하는 걸 최대한 이용하라는 겁니다.
'사업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어라' 이건 거래를 한다는 사실 자체에서 진정한 재미를 느낀다는 뜻일 겁니다.
전 세계에게 충격을 주고, 끝까지 압박해 원하는 걸 얻어내고 마는 트럼프 특유의 전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제 막 포문을 연 트럼프의 관세 전쟁, 어떻게 전개될지,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협상의 최종 승자가 누굴지 평가하긴 이르지만 트럼프를 패자로 보는 현지 언론은 없습니다.
예고했던 관세 부과를 단순히 유예해 준 것만으로도, 미국은 남쪽과 북쪽 국경이 강화되는 성과를 얻어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무역전쟁'이라고 했던 월스트리트저널은 틀렸습니다. 모든 나라가 거래하려고 안달이 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내 물가가 들썩이는 상황에서 트럼프는 추후 관세 전쟁에 대비할 시간도 벌었습니다.
벼랑 끝 전술로 원하는 결과를 얻는 걸 확인한 만큼,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앞으로 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펼쳐질 수 있습니다.
무역적자를 해결하고 미국에 공장을 짓게 하기 위해 관세를 활용하겠다는 기본 구상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취임사 : "다른 나라를 부유하게 하기 위해 우리 국민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대신, 국민을 부유하게 하기 위해 외국에 관세와 세금을 부과할 것입니다."]
트럼프가 다음 타깃으로 지목한 유럽에 대해서도 관세를 지렛대로 나토 방위비 확대,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연합 정상들이 모여 대책 회의를 열었는데, 협상하자, 맞대응하자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동맹에도 예외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대미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관세로 위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수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87년 부동산 개발업자 시절 쓴 책입니다.
제목부터 '거래의 기술'입니다.
트럼프 특유의 자화자찬, 대필 논란도 있었지만 사업가로서 정리해 둔 11가지 거래 원칙은 눈여겨 볼만 합니다.
몇 가지 살펴 볼까요.
'지렛대를 이용하라' 상대방이 아파하는 것, 두려워하는 걸 최대한 이용하라는 겁니다.
'사업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어라' 이건 거래를 한다는 사실 자체에서 진정한 재미를 느낀다는 뜻일 겁니다.
전 세계에게 충격을 주고, 끝까지 압박해 원하는 걸 얻어내고 마는 트럼프 특유의 전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제 막 포문을 연 트럼프의 관세 전쟁, 어떻게 전개될지,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협상의 최종 승자가 누굴지 평가하긴 이르지만 트럼프를 패자로 보는 현지 언론은 없습니다.
예고했던 관세 부과를 단순히 유예해 준 것만으로도, 미국은 남쪽과 북쪽 국경이 강화되는 성과를 얻어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무역전쟁'이라고 했던 월스트리트저널은 틀렸습니다. 모든 나라가 거래하려고 안달이 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내 물가가 들썩이는 상황에서 트럼프는 추후 관세 전쟁에 대비할 시간도 벌었습니다.
벼랑 끝 전술로 원하는 결과를 얻는 걸 확인한 만큼,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앞으로 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펼쳐질 수 있습니다.
무역적자를 해결하고 미국에 공장을 짓게 하기 위해 관세를 활용하겠다는 기본 구상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취임사 : "다른 나라를 부유하게 하기 위해 우리 국민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대신, 국민을 부유하게 하기 위해 외국에 관세와 세금을 부과할 것입니다."]
트럼프가 다음 타깃으로 지목한 유럽에 대해서도 관세를 지렛대로 나토 방위비 확대,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연합 정상들이 모여 대책 회의를 열었는데, 협상하자, 맞대응하자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동맹에도 예외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대미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관세로 위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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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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