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수장, ‘관세 압박’에 “힘든 협상할 준비…유럽 이익 지킬 것”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EU 집행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예고에 "필요한 경우 힘든 협상을 하고, 가능한 해결책을 찾을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현지시각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5 EU 대사 콘퍼런스' 연설에서 "필요한 경우 언제 어디서든 우리의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유럽 기업이 350만 명의 미국인을 고용하고 있고, 이와 별개로 100만 개의 미국 일자리가 유럽과의 무역에 직접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면서 "중요한 건 양쪽에 많은 것이 걸려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전날 열린 유럽연합 비공식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는 관세가 불필요한 경제적 혼란과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면서 "불공정하고 독단적으로 관세 부과 대상이 된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멕시코와 막판 협상을 통해 한시적으로 관세를 유예하겠다고 밝혔지만 유럽연합에 대해서는 무역적자가 심각하다면서 '머지않아'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압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