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10만 톤 ‘못난이 농산물’…유통 활성화 조례 추진

입력 2025.02.05 (07:43) 수정 2025.02.05 (10: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외관상 상품성이 떨어지는 이른바 '못난이 농산물'이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물가 속 똑똑한 소비 문화의 하나로 가격 안정 효과가 큽니다.

이 때문에 유통 활성화를 위한 관련 조례 제정를 추진합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흠집이 있거나 눌려 크기나 모양이 제각각인 무.

규격품으로 못파는 이른바 '못난이 농산물'입니다.

이 매장에서는 매출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고물가 속에 착하고 똑똑한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창한/군산먹거리통합지원센터장 : "좀 더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하고 약간 손질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못난이 농산물을 소비하는 경향이 부쩍 늘었습니다."]

국내 못난이 농산물 발생률은 당근과 무 같은 8대 채소의 경우 14.6%, 배와 복숭아 등 과일은 19.7%에 달합니다.

한 해 폐기 비용만 6천억 원, 농가 손실액은 2조에서 5조 원 사이로 추정됩니다.

전북에서도 한 해 10만 톤의 못난이 채소와 과일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금액으로는 2,818억 원입니다.

팔지 못해 폐기되면 폐수와 메탄가스, 이산화탄소 발생으로 환경오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전북도의회가 이런 낭비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못난이 농산물 유통 활성화 지원 조례를 추진합니다.

[국주영은/전북도의원 :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하고, 입점 지원하고 관련 교육하는 사업들 지원하고…."]

또 포장재 개발과 제작, 운송, 안전성 검사 등도 지원할 방침입니다.

전북도 역시 안정적인 유통을 위해 못난이 농산물 품목과 생산량 등을 조사하고, 물량 확보와 적정 가격 결정 등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농가 소득 증대와 소비자 부담 경감, 환경 오염 예방까지, 못난이 농산물의 일석삼조 효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 해 10만 톤 ‘못난이 농산물’…유통 활성화 조례 추진
    • 입력 2025-02-05 07:43:54
    • 수정2025-02-05 10:11:59
    뉴스광장(전주)
[앵커]

외관상 상품성이 떨어지는 이른바 '못난이 농산물'이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물가 속 똑똑한 소비 문화의 하나로 가격 안정 효과가 큽니다.

이 때문에 유통 활성화를 위한 관련 조례 제정를 추진합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흠집이 있거나 눌려 크기나 모양이 제각각인 무.

규격품으로 못파는 이른바 '못난이 농산물'입니다.

이 매장에서는 매출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고물가 속에 착하고 똑똑한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창한/군산먹거리통합지원센터장 : "좀 더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하고 약간 손질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못난이 농산물을 소비하는 경향이 부쩍 늘었습니다."]

국내 못난이 농산물 발생률은 당근과 무 같은 8대 채소의 경우 14.6%, 배와 복숭아 등 과일은 19.7%에 달합니다.

한 해 폐기 비용만 6천억 원, 농가 손실액은 2조에서 5조 원 사이로 추정됩니다.

전북에서도 한 해 10만 톤의 못난이 채소와 과일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금액으로는 2,818억 원입니다.

팔지 못해 폐기되면 폐수와 메탄가스, 이산화탄소 발생으로 환경오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전북도의회가 이런 낭비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못난이 농산물 유통 활성화 지원 조례를 추진합니다.

[국주영은/전북도의원 :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하고, 입점 지원하고 관련 교육하는 사업들 지원하고…."]

또 포장재 개발과 제작, 운송, 안전성 검사 등도 지원할 방침입니다.

전북도 역시 안정적인 유통을 위해 못난이 농산물 품목과 생산량 등을 조사하고, 물량 확보와 적정 가격 결정 등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농가 소득 증대와 소비자 부담 경감, 환경 오염 예방까지, 못난이 농산물의 일석삼조 효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