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85% 산후조리원 이용…2주간 286만 원 지출

입력 2025.02.05 (12:00) 수정 2025.02.0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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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산모 열 명 중 여덟 명은 출산 후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고, 평균적으로 12일간 조리원에서 머물면서 286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43만 원→286만 원'…산후조리원 비용 나날이 증가

보건복지부는 오늘(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2023년 출산한 산모 3천 2백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산후조리 장소를 어디로 이용했느냐는 질문에 '산후조리원'이라는 응답이 85.5%로 가장 높았습니다.

중복 응답이 가능해, 집을 산후조리 장소로 이용했다는 응답도 84.2%로 산후조리원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친정(11.2%)이나 시가(1%)를 이용했다는 응답은 크게 낮았습니다.

선호하는 산후조리 장소 역시 산후조리원(70.9%)이 가장 높았고 본인 집(19.3%)과 친정(3.6%)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 기간은 12.6일, 비용은 286만 5천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은 2018년 220만 7천 원, 2021년 243만 1천 원에서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본인 집과 친정, 시가에서의 평균 산후조리 기간은 각각 22.3일, 20.3일, 19.8일이었습니다.

비용은 평균 125만 5천 원을 지출했습니다.

●산모 10명 중 6명 '산후우울감'…23.8% "아무 도움 못 받아"

산후조리 기간 본인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0.8%에 그쳤습니다.

특히 분만 후 산후우울감을 경험한 산모는 68.5%로, 직전 조사(2021년 52.6%)보다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산모들은 분만 후 평균 6개월가량 우울감을 느꼈고, 실제로 6.8%는 산후우울증 진단을 받기도 했습니다.

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준 사람으로는 산모 두 명 중 한 명(57.8%)이 배우자를 꼽았고, 친구(34.2%), 배우자 외의 가족(23.5%) 순이었습니다.

응답자의 23.8%는 주변으로부터 우울감 해소를 위해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습니다.

●'배우자 출산휴가·육아휴직' 모두 늘어

출산 직전 취업 상태였던 산모는 82%였고, 이들 중 출산휴가는 58.1%, 육아휴직은 55.4%가 사용했습니다.

배우자의 출산휴가 사용률은 55.9%로 직전 조사(53.5%)보다 늘었고, 배우자의 육아휴직 이용률 역시 17.4%로 직전 조사(9%)의 두 배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산모들은 가장 희망하는 정부 정책으로 경비 지원(60.1%)을 꼽았고, 배우자·산모의 출산휴가 기간 확대, 배우자 육아휴직 제도 활성화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보건복지부 김상희 인구아동정책관은 "변화된 산후조리 현황과 함께 제도적 뒷받침에 대한 정책 욕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건강한 산후조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충분히 검토해 필요한 정책을 개발·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태조사는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증진 정책 수립을 위해 2018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되는데, 이번 조사는 2023년 출산한 산모 3,2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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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모 85% 산후조리원 이용…2주간 286만 원 지출
    • 입력 2025-02-05 12:00:05
    • 수정2025-02-05 12:01:20
    사회
우리나라 산모 열 명 중 여덟 명은 출산 후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고, 평균적으로 12일간 조리원에서 머물면서 286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43만 원→286만 원'…산후조리원 비용 나날이 증가

보건복지부는 오늘(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2023년 출산한 산모 3천 2백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산후조리 장소를 어디로 이용했느냐는 질문에 '산후조리원'이라는 응답이 85.5%로 가장 높았습니다.

중복 응답이 가능해, 집을 산후조리 장소로 이용했다는 응답도 84.2%로 산후조리원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친정(11.2%)이나 시가(1%)를 이용했다는 응답은 크게 낮았습니다.

선호하는 산후조리 장소 역시 산후조리원(70.9%)이 가장 높았고 본인 집(19.3%)과 친정(3.6%)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 기간은 12.6일, 비용은 286만 5천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은 2018년 220만 7천 원, 2021년 243만 1천 원에서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본인 집과 친정, 시가에서의 평균 산후조리 기간은 각각 22.3일, 20.3일, 19.8일이었습니다.

비용은 평균 125만 5천 원을 지출했습니다.

●산모 10명 중 6명 '산후우울감'…23.8% "아무 도움 못 받아"

산후조리 기간 본인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0.8%에 그쳤습니다.

특히 분만 후 산후우울감을 경험한 산모는 68.5%로, 직전 조사(2021년 52.6%)보다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산모들은 분만 후 평균 6개월가량 우울감을 느꼈고, 실제로 6.8%는 산후우울증 진단을 받기도 했습니다.

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준 사람으로는 산모 두 명 중 한 명(57.8%)이 배우자를 꼽았고, 친구(34.2%), 배우자 외의 가족(23.5%) 순이었습니다.

응답자의 23.8%는 주변으로부터 우울감 해소를 위해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습니다.

●'배우자 출산휴가·육아휴직' 모두 늘어

출산 직전 취업 상태였던 산모는 82%였고, 이들 중 출산휴가는 58.1%, 육아휴직은 55.4%가 사용했습니다.

배우자의 출산휴가 사용률은 55.9%로 직전 조사(53.5%)보다 늘었고, 배우자의 육아휴직 이용률 역시 17.4%로 직전 조사(9%)의 두 배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산모들은 가장 희망하는 정부 정책으로 경비 지원(60.1%)을 꼽았고, 배우자·산모의 출산휴가 기간 확대, 배우자 육아휴직 제도 활성화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보건복지부 김상희 인구아동정책관은 "변화된 산후조리 현황과 함께 제도적 뒷받침에 대한 정책 욕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건강한 산후조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충분히 검토해 필요한 정책을 개발·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태조사는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증진 정책 수립을 위해 2018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되는데, 이번 조사는 2023년 출산한 산모 3,2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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