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아내 독감 사망에 깜짝 놀란 타이완…하루 4만명 백신 접종

입력 2025.02.05 (14:32) 수정 2025.02.0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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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의 아내인 대만 유명 배우 쉬시위안(徐熙媛)이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숨졌다는 소식에 놀란 타이완 시민들이 앞다퉈 독감 백신 접종에 나서 하루에만 약 4만 명이 몰렸다고 대만 현지 언론들이 5일 보도했습니다.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쉬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타이완에서 독감 백신 접종 수요가 폭증했다고 전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독감 백신을 맞겠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쉬씨의 사망이 알려진 지난 3일에만 독감 백신 접종자가 4만명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기준 지난해 11월 9일 이후 최고치입니다. 각 지자체 보건당국에는 백신 접종 관련 문의 전화가 빗발쳤고 일부 지방 의료기관에는 전날 새벽부터 백신 접종을 위해 100여 명이 줄을 서기도 했습니다.

수도 타이베이에서는 백신이 떨어져 접종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린 사례도 많았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타지역으로 이동해 주사를 맞았습니다.

타이완에서는 정부가 구매한 독감 백신의 잔여분이 10만여 도스(1회 접종분)에 불과, 이번 주 내로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돼 백신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한 보건당국 관계자는 "독감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고령자에 국한된 것이라고 다소 안이하게 생각했던 타이완 시민들이 쉬씨의 사망으로 인해 경각심이 커져 백신 접종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타이완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는 지역 사회 내 독감 전파 차단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률이 23%를 넘으면 되는데, 이미 30%를 넘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시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타이완 중앙통신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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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보와 중국시보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쉬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타이완에서 독감 백신 접종 수요가 폭증했다고 전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독감 백신을 맞겠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쉬씨의 사망이 알려진 지난 3일에만 독감 백신 접종자가 4만명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기준 지난해 11월 9일 이후 최고치입니다. 각 지자체 보건당국에는 백신 접종 관련 문의 전화가 빗발쳤고 일부 지방 의료기관에는 전날 새벽부터 백신 접종을 위해 100여 명이 줄을 서기도 했습니다.

수도 타이베이에서는 백신이 떨어져 접종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린 사례도 많았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타지역으로 이동해 주사를 맞았습니다.

타이완에서는 정부가 구매한 독감 백신의 잔여분이 10만여 도스(1회 접종분)에 불과, 이번 주 내로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돼 백신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한 보건당국 관계자는 "독감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고령자에 국한된 것이라고 다소 안이하게 생각했던 타이완 시민들이 쉬씨의 사망으로 인해 경각심이 커져 백신 접종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타이완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는 지역 사회 내 독감 전파 차단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률이 23%를 넘으면 되는데, 이미 30%를 넘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시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타이완 중앙통신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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