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휴학생, 두달 새 60% 늘었다…재적 인원 95%가 휴학

입력 2025.02.05 (14:55) 수정 2025.02.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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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두 달 사이 의대 휴학생이 오히려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의과대학 학생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달 9일 기준 전국 39개 의대 휴학생은 모두 1만 8,34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체 재적 인원(1만 9,373명)의 95%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집계한 의대 휴학생 규모(1만 1,584명)와 비교하면 63% 증가한 겁니다.

이 가운데 '군 휴학'은 모두 1,419명으로, 지난해 9월(1,059명)보다 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재적 인원에서 휴학 인원을 뺀 재학생은 1,030명이었지만, 이 가운데 실제 온오프라인 강의에 출석한 학생은 723명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307명은 휴학을 하지 않고 '수업 거부'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 의대 39곳 중 11곳은 출석 학생 수가 한 자릿수에 그쳤고, 아예 1명도 출석하지 않은 대학도 1곳 있었습니다.

지난달부터 시작한 복학 신청 건수도 미미한 상황입니다.

국립대 의대 중 진 의원실이 복학 신청 규모를 파악한 경북대, 전남대, 부산대 3곳은 모두 합해 복학생 수가 18명에 그쳤습니다.

진선미 의원은 "교육부가 2월 중으로 의대생 복귀를 위한 교육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실질적 대안을 제시할지 의문"이라며 "시간 끌기식 대책이 아닌 의대 수업 질을 담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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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휴학생, 두달 새 60% 늘었다…재적 인원 95%가 휴학
    • 입력 2025-02-05 14:55:14
    • 수정2025-02-05 15:02:32
    사회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두 달 사이 의대 휴학생이 오히려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의과대학 학생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달 9일 기준 전국 39개 의대 휴학생은 모두 1만 8,34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체 재적 인원(1만 9,373명)의 95%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집계한 의대 휴학생 규모(1만 1,584명)와 비교하면 63% 증가한 겁니다.

이 가운데 '군 휴학'은 모두 1,419명으로, 지난해 9월(1,059명)보다 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재적 인원에서 휴학 인원을 뺀 재학생은 1,030명이었지만, 이 가운데 실제 온오프라인 강의에 출석한 학생은 723명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307명은 휴학을 하지 않고 '수업 거부'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 의대 39곳 중 11곳은 출석 학생 수가 한 자릿수에 그쳤고, 아예 1명도 출석하지 않은 대학도 1곳 있었습니다.

지난달부터 시작한 복학 신청 건수도 미미한 상황입니다.

국립대 의대 중 진 의원실이 복학 신청 규모를 파악한 경북대, 전남대, 부산대 3곳은 모두 합해 복학생 수가 18명에 그쳤습니다.

진선미 의원은 "교육부가 2월 중으로 의대생 복귀를 위한 교육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실질적 대안을 제시할지 의문"이라며 "시간 끌기식 대책이 아닌 의대 수업 질을 담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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