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기의 핫클립] “연금투자 날벼락” 미국 배당 세금 환급 중단

입력 2025.02.05 (18:08) 수정 2025.02.05 (18: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이슈가 있습니다.

잠시 보실까요.

"국민들이 부자 되는 게 싫은가 봅니다" "코미디 같다" "황당하다" 무슨 얘길까요?

우리의 든든한 노후 자금 마련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노후를 위해 이미 가입하셨거나 가입은 안 해도 들어는 보셨을 상품입니다.

연금저축펀드 IRP, 그리고 연금은 아니지만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ISA 계좌, 이 셋을 가리켜 '절세 3종 세트'라고 하는데요.

이 3개를 가입한 뒤 그 돈으로 ETF라는 금융상품을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펀드를 주식처럼 사고팔기 쉽게 만든 게 ETF입니다.

특히 최근 직장인들이 노후를 위해서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ETF에 수십조 원을 넣어두었습니다.

왜 미국 ETF냐?

우리 주식시장이 장기간 침체된 반면 미국 주식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했기 때문입니다.

많이들 넣는 상품 중에는 4년간 100%, 즉 두 배로 오른 것도 있습니다.

ETF는 정기적으로 배당금을 주는데 곧바로 세금을 떼지 않는 점도 인기 비결이었습니다.

그동안은 미국 기업이 배당금 100만 원을 주면 15% 현지 세금을 내지만 우리 국세청이 세금을 일단 돌려주고 나중에 연금을 받을 때만 세금을 냈습니다.

하지만 개편된 세제를 보면 이 세금 돌려주는게 사라졌습니다.

100만원씩 받던 배당금이 85만 원으로 줄어든 건데 문제는 이후에 또다시 연금소득세 등을 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예전에는 세금을 나중에 연금 받을 때만 내면 되는 '이연' 효과가 있었는데 이게 사라진 겁니다.

더 큰 문제는 배당받을 때 한 번 세금 내고 나중에 연금 받을 때 또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에도 내고 뒤에도 내고 이중과세 논란이 나온 것입니다.

사실 이 제도는 갑자기 도입된 건 아니고 4년 전에 정부가 도입한 뒤에 시행을 미루다 지난달부터 시행하게 된 것입니다.

문제는 그 4년 동안 연금 상품을 팔아온 업계는 물론 정부도 제대로 홍보하지 않아서 많은 투자자가 몰랐다는 점입니다.

이중과세 문제에 대해서 기재부는 뒤늦게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연금은 한 번 돈을 넣으면 몇십 년간 돈을 빼기도 어렵습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그동안 투자해 온 ETF 상품을 재검토해야 합니다.

혜택 축소에서 빠진 국내 배당 ETF로 돌릴 수도 있겠는데 이걸 또 건드릴지, 우려도 나옵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박대기의 핫클립] “연금투자 날벼락” 미국 배당 세금 환급 중단
    • 입력 2025-02-05 18:08:15
    • 수정2025-02-05 18:33:52
    경제콘서트
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이슈가 있습니다.

잠시 보실까요.

"국민들이 부자 되는 게 싫은가 봅니다" "코미디 같다" "황당하다" 무슨 얘길까요?

우리의 든든한 노후 자금 마련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노후를 위해 이미 가입하셨거나 가입은 안 해도 들어는 보셨을 상품입니다.

연금저축펀드 IRP, 그리고 연금은 아니지만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ISA 계좌, 이 셋을 가리켜 '절세 3종 세트'라고 하는데요.

이 3개를 가입한 뒤 그 돈으로 ETF라는 금융상품을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펀드를 주식처럼 사고팔기 쉽게 만든 게 ETF입니다.

특히 최근 직장인들이 노후를 위해서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ETF에 수십조 원을 넣어두었습니다.

왜 미국 ETF냐?

우리 주식시장이 장기간 침체된 반면 미국 주식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했기 때문입니다.

많이들 넣는 상품 중에는 4년간 100%, 즉 두 배로 오른 것도 있습니다.

ETF는 정기적으로 배당금을 주는데 곧바로 세금을 떼지 않는 점도 인기 비결이었습니다.

그동안은 미국 기업이 배당금 100만 원을 주면 15% 현지 세금을 내지만 우리 국세청이 세금을 일단 돌려주고 나중에 연금을 받을 때만 세금을 냈습니다.

하지만 개편된 세제를 보면 이 세금 돌려주는게 사라졌습니다.

100만원씩 받던 배당금이 85만 원으로 줄어든 건데 문제는 이후에 또다시 연금소득세 등을 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예전에는 세금을 나중에 연금 받을 때만 내면 되는 '이연' 효과가 있었는데 이게 사라진 겁니다.

더 큰 문제는 배당받을 때 한 번 세금 내고 나중에 연금 받을 때 또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에도 내고 뒤에도 내고 이중과세 논란이 나온 것입니다.

사실 이 제도는 갑자기 도입된 건 아니고 4년 전에 정부가 도입한 뒤에 시행을 미루다 지난달부터 시행하게 된 것입니다.

문제는 그 4년 동안 연금 상품을 팔아온 업계는 물론 정부도 제대로 홍보하지 않아서 많은 투자자가 몰랐다는 점입니다.

이중과세 문제에 대해서 기재부는 뒤늦게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연금은 한 번 돈을 넣으면 몇십 년간 돈을 빼기도 어렵습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그동안 투자해 온 ETF 상품을 재검토해야 합니다.

혜택 축소에서 빠진 국내 배당 ETF로 돌릴 수도 있겠는데 이걸 또 건드릴지, 우려도 나옵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