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의정갈등…지자체 ‘의료 공백·재정 부담’ 걱정

입력 2025.02.05 (19:26) 수정 2025.02.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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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정원 확대로 시작된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곧, 강원도 내 의대 4곳이 개강하는데 휴학한 의대생들의 복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강원도 역시 길어지는 의료 공백과 재정 부담으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 달 개강을 앞둔 강원대학교 의과대학입니다.

실험실 2개를 터 공간을 넓히는 공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올해, 의대 신입생 정원이 49명에서 91명으로 늘면서, 최대 130명이 함께 쓸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이상목/공사 관계자 : "실습실이 넓어지면서 (벽을) 트고 확장공사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TV나 스크린 같은 게 다 새로 위치가 바뀌니까."]

많아진 학생이 수업할 수 있는 대형 강의실 조성도 마쳤습니다.

의대마다 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해 강의실과 실험실을 확충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얼마나 돌아올지는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지난달(1월) 기준 강원대 의대 재적학생은 292명.

3명 빼고 휴학 상태입니다.

한림대와 연세대 원주캠퍼스, 가톨릭관동대 의대도 비슷합니다.

복학 신청이 시작됐지만 복학 의사를 밝힌 학생은 아직 손에 꼽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취학 신청 안 하고 안 돌아오면 3월 초에 다 연락하고 이번에 안 돌아오면 제적인데 무조건 돌아와야 한다 등등 이런 안내를 하면서."]

지자체들도 걱정입니다.

의료 공백이 길어질 경우 주민들의 불편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정 부담도 고민입니다.

지난해부터 산불, 홍수 등에 쓸 재난관리기금을 의료 공백 해소에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종합병원 긴급근무 당직수당 등에 투입한 돈이 70억 원.

강원도의 경우 쓸 수 있는 재난기금의 1/3을 썼습니다.

[김규하/강원도 안전정책과장 : "지출 예상외의 부분이었기 때문에 기금운용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국가라든가 다른 차원에서 예산을 확보해서 지출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가 라는 입장입니다."]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정원을 놓고 평행선을 달린 지 벌써 1년.

하지만 해결의 물꼬는 트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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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어지는 의정갈등…지자체 ‘의료 공백·재정 부담’ 걱정
    • 입력 2025-02-05 19:26:25
    • 수정2025-02-05 20:30:03
    뉴스7(춘천)
[앵커]

의대 정원 확대로 시작된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곧, 강원도 내 의대 4곳이 개강하는데 휴학한 의대생들의 복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강원도 역시 길어지는 의료 공백과 재정 부담으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 달 개강을 앞둔 강원대학교 의과대학입니다.

실험실 2개를 터 공간을 넓히는 공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올해, 의대 신입생 정원이 49명에서 91명으로 늘면서, 최대 130명이 함께 쓸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이상목/공사 관계자 : "실습실이 넓어지면서 (벽을) 트고 확장공사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TV나 스크린 같은 게 다 새로 위치가 바뀌니까."]

많아진 학생이 수업할 수 있는 대형 강의실 조성도 마쳤습니다.

의대마다 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해 강의실과 실험실을 확충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얼마나 돌아올지는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지난달(1월) 기준 강원대 의대 재적학생은 292명.

3명 빼고 휴학 상태입니다.

한림대와 연세대 원주캠퍼스, 가톨릭관동대 의대도 비슷합니다.

복학 신청이 시작됐지만 복학 의사를 밝힌 학생은 아직 손에 꼽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취학 신청 안 하고 안 돌아오면 3월 초에 다 연락하고 이번에 안 돌아오면 제적인데 무조건 돌아와야 한다 등등 이런 안내를 하면서."]

지자체들도 걱정입니다.

의료 공백이 길어질 경우 주민들의 불편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정 부담도 고민입니다.

지난해부터 산불, 홍수 등에 쓸 재난관리기금을 의료 공백 해소에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종합병원 긴급근무 당직수당 등에 투입한 돈이 70억 원.

강원도의 경우 쓸 수 있는 재난기금의 1/3을 썼습니다.

[김규하/강원도 안전정책과장 : "지출 예상외의 부분이었기 때문에 기금운용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국가라든가 다른 차원에서 예산을 확보해서 지출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가 라는 입장입니다."]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정원을 놓고 평행선을 달린 지 벌써 1년.

하지만 해결의 물꼬는 트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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