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연체자는 포인트도 사용금지

입력 2005.12.27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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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금처럼 쓸수 있는 신용카드 포인트 제도가 업체들의 입맛대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사 대부분이 결제가 조금이라도 늦으면 포인트를 적립해주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큽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새 차를 마련한 권용화 씨.

30만 점이 넘는 포인트가 적립된다는 말에 신용카드를 새로 만들어 차값 천8백만원을 지불했습니다.

하지만 결제대금 4백만원이 늦게 입금됐다는 이유로 포인트는 사라졌습니다.

<인터뷰>권용화 (서울시 신정동): "연체금액 내는 것은 당연한건데 물건을 산 것이기 때문에 산 부분에 대해서는 포인트가 쌓이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 2년 동안 신용카드 포인트 관련 피해구제 사례 92 건을 분석한 결과, 26 % 가 일부만 연체해도 전체 결제금액에 해당하는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았습니다.

또 25 %가 이미 적립된 포인트가 사용이 제한됐습니다.

그런데도 조사대상 10개 카드사 모두 소비자들이 매달 직접 받아보는 이용대금 명세서에 포인트 사용 제한 사실을 안내 조차 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키웠습니다.

<인터뷰>이성만 (소보원 금융팀 차장): "포인트 적립 방법이나 유효기간, 사용이 제한되는 사유 등에 대해 내용을 꼼꼼히 살펴 보는게 중요합니다."

이에 대해 신용카드 업계는 포인트제도가 정상 결제자에게 혜택을 주는 부가서비스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포인트 적립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소비자보호원은 신용카드사의 회원 약관과 카드가입 신청서에도 포인트 관련 조항을 삽입하도록 금융감독원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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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사, 연체자는 포인트도 사용금지
    • 입력 2005-12-27 21:21:1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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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금처럼 쓸수 있는 신용카드 포인트 제도가 업체들의 입맛대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사 대부분이 결제가 조금이라도 늦으면 포인트를 적립해주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큽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새 차를 마련한 권용화 씨. 30만 점이 넘는 포인트가 적립된다는 말에 신용카드를 새로 만들어 차값 천8백만원을 지불했습니다. 하지만 결제대금 4백만원이 늦게 입금됐다는 이유로 포인트는 사라졌습니다. <인터뷰>권용화 (서울시 신정동): "연체금액 내는 것은 당연한건데 물건을 산 것이기 때문에 산 부분에 대해서는 포인트가 쌓이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 2년 동안 신용카드 포인트 관련 피해구제 사례 92 건을 분석한 결과, 26 % 가 일부만 연체해도 전체 결제금액에 해당하는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았습니다. 또 25 %가 이미 적립된 포인트가 사용이 제한됐습니다. 그런데도 조사대상 10개 카드사 모두 소비자들이 매달 직접 받아보는 이용대금 명세서에 포인트 사용 제한 사실을 안내 조차 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키웠습니다. <인터뷰>이성만 (소보원 금융팀 차장): "포인트 적립 방법이나 유효기간, 사용이 제한되는 사유 등에 대해 내용을 꼼꼼히 살펴 보는게 중요합니다." 이에 대해 신용카드 업계는 포인트제도가 정상 결제자에게 혜택을 주는 부가서비스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포인트 적립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소비자보호원은 신용카드사의 회원 약관과 카드가입 신청서에도 포인트 관련 조항을 삽입하도록 금융감독원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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