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어부산 화재…재난의료지원팀 ‘우왕좌왕’
입력 2025.02.05 (21:48)
수정 2025.02.0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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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당시 기내엔 170명이 넘는 승객과 승무원이 있었습니다.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부상자 치료를 담당할 재난의료지원팀 운영을 놓고 소방 당국과 국립중앙의료원 사이에 혼선이 빚어졌던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어부산 항공기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밤 10시 26분.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밤 10시 33분 국립중앙의료원에 화재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21분 뒤, 소방은 "부상자 3명이 있다"고 알린 뒤 응급처치와 환자 중증도를 분류할 '재난의료지원팀' 대기를 요청했습니다.
대형 참사에 대비한 '재난응급의료 비상대응 매뉴얼'에 따른 조치였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중상자가 나올 수도 있고. 당연히 디맷(DMAT·재난의료지원팀)이 대기해야 하는 거죠."]
그런데 국립중앙의료원은 지역 재난 거점병원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19분 뒤, 소방은 한 차례 더 지원팀 대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국립중앙의료원은 탑승자들이 모두 탈출한 상황이어서 현장에 보건소 신속대응반 5명만 투입했습니다.
만약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면 신속대응반 인력만으론 대처에 역부족일 수 있는 상황인 겁니다.
[류상일/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 "의료에 있어서는 골든타임이 중요할 텐데, 부처 간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가 잘 가동이 되지 않는 거죠."]
국립중앙의료원은 "소방의 1차 대기 요청 통화 당시 지원팀 대기는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된 걸로 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음성변조 : "인명 피해가 3명뿐이고 추가 사상자 발생 가능성이 없다고 하여서 디맷(재난의료지원팀) 대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
분초를 다투는 긴박한 순간, 재난 대응 기관 사이 혼선이 추가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소연
지난주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당시 기내엔 170명이 넘는 승객과 승무원이 있었습니다.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부상자 치료를 담당할 재난의료지원팀 운영을 놓고 소방 당국과 국립중앙의료원 사이에 혼선이 빚어졌던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어부산 항공기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밤 10시 26분.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밤 10시 33분 국립중앙의료원에 화재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21분 뒤, 소방은 "부상자 3명이 있다"고 알린 뒤 응급처치와 환자 중증도를 분류할 '재난의료지원팀' 대기를 요청했습니다.
대형 참사에 대비한 '재난응급의료 비상대응 매뉴얼'에 따른 조치였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중상자가 나올 수도 있고. 당연히 디맷(DMAT·재난의료지원팀)이 대기해야 하는 거죠."]
그런데 국립중앙의료원은 지역 재난 거점병원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19분 뒤, 소방은 한 차례 더 지원팀 대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국립중앙의료원은 탑승자들이 모두 탈출한 상황이어서 현장에 보건소 신속대응반 5명만 투입했습니다.
만약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면 신속대응반 인력만으론 대처에 역부족일 수 있는 상황인 겁니다.
[류상일/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 "의료에 있어서는 골든타임이 중요할 텐데, 부처 간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가 잘 가동이 되지 않는 거죠."]
국립중앙의료원은 "소방의 1차 대기 요청 통화 당시 지원팀 대기는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된 걸로 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음성변조 : "인명 피해가 3명뿐이고 추가 사상자 발생 가능성이 없다고 하여서 디맷(재난의료지원팀) 대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
분초를 다투는 긴박한 순간, 재난 대응 기관 사이 혼선이 추가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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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05 21:48:45
- 수정2025-02-05 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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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당시 기내엔 170명이 넘는 승객과 승무원이 있었습니다.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부상자 치료를 담당할 재난의료지원팀 운영을 놓고 소방 당국과 국립중앙의료원 사이에 혼선이 빚어졌던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어부산 항공기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밤 10시 26분.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밤 10시 33분 국립중앙의료원에 화재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21분 뒤, 소방은 "부상자 3명이 있다"고 알린 뒤 응급처치와 환자 중증도를 분류할 '재난의료지원팀' 대기를 요청했습니다.
대형 참사에 대비한 '재난응급의료 비상대응 매뉴얼'에 따른 조치였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중상자가 나올 수도 있고. 당연히 디맷(DMAT·재난의료지원팀)이 대기해야 하는 거죠."]
그런데 국립중앙의료원은 지역 재난 거점병원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19분 뒤, 소방은 한 차례 더 지원팀 대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국립중앙의료원은 탑승자들이 모두 탈출한 상황이어서 현장에 보건소 신속대응반 5명만 투입했습니다.
만약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면 신속대응반 인력만으론 대처에 역부족일 수 있는 상황인 겁니다.
[류상일/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 "의료에 있어서는 골든타임이 중요할 텐데, 부처 간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가 잘 가동이 되지 않는 거죠."]
국립중앙의료원은 "소방의 1차 대기 요청 통화 당시 지원팀 대기는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된 걸로 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음성변조 : "인명 피해가 3명뿐이고 추가 사상자 발생 가능성이 없다고 하여서 디맷(재난의료지원팀) 대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
분초를 다투는 긴박한 순간, 재난 대응 기관 사이 혼선이 추가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소연
지난주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당시 기내엔 170명이 넘는 승객과 승무원이 있었습니다.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부상자 치료를 담당할 재난의료지원팀 운영을 놓고 소방 당국과 국립중앙의료원 사이에 혼선이 빚어졌던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어부산 항공기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밤 10시 26분.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밤 10시 33분 국립중앙의료원에 화재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21분 뒤, 소방은 "부상자 3명이 있다"고 알린 뒤 응급처치와 환자 중증도를 분류할 '재난의료지원팀' 대기를 요청했습니다.
대형 참사에 대비한 '재난응급의료 비상대응 매뉴얼'에 따른 조치였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중상자가 나올 수도 있고. 당연히 디맷(DMAT·재난의료지원팀)이 대기해야 하는 거죠."]
그런데 국립중앙의료원은 지역 재난 거점병원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19분 뒤, 소방은 한 차례 더 지원팀 대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국립중앙의료원은 탑승자들이 모두 탈출한 상황이어서 현장에 보건소 신속대응반 5명만 투입했습니다.
만약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면 신속대응반 인력만으론 대처에 역부족일 수 있는 상황인 겁니다.
[류상일/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 "의료에 있어서는 골든타임이 중요할 텐데, 부처 간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가 잘 가동이 되지 않는 거죠."]
국립중앙의료원은 "소방의 1차 대기 요청 통화 당시 지원팀 대기는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된 걸로 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음성변조 : "인명 피해가 3명뿐이고 추가 사상자 발생 가능성이 없다고 하여서 디맷(재난의료지원팀) 대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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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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