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 제외’ 도시철도 2호선…표류 가능성도

입력 2025.02.05 (22:33) 수정 2025.02.0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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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첫 단계부터 제동이 걸렸는데요,

울산시는 올해 상반기 중 재도전할 계획이지만, 사업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허성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설계를 앞둔 도시철도 1호선에 이어 울산시가 추진 중인 도시철도 2호선 건설.

2031년 개통을 목표한 사업이 첫 관문부터 넘지 못했습니다.

울산시가 계획한 도시철도 2호선은 북울산역에서 야음사거리까지 약 14km로, 4천4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하지만 예산 확보의 사전 절차인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도 포함되지 못하며 사업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현재 울산이 포함된 2개의 광역철도 건설 사업 규모는 8조 원.

정부는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기 어려워 도시철도 2호선을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울산시는 "도시철도 2호선의 경제성이 이미 증명됐다"며, 광역철도 예비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되는 올해 상반기 중 재도전할 계획입니다.

[김규판/울산시 광역트램 교통과장 : "(광역철도 예산) 8조 원에서 4조 원이 빠지고 (2호선 예산) 4천억 원만 추가되는 예비타당성을 신청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충분히 국가예산차원에서 가능합니다. 우리 지역발전 차원에서도 당연한 사항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 속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또 빠질 경우 도시철도 2호선은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큽니다.

2호선을 제때 건설하지 못하면 도시철도 1호선과의 연계성도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 때문에 전국 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도시철도 사업 중 우선 순위를 정할 정부를 어떻게 설득할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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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타 제외’ 도시철도 2호선…표류 가능성도
    • 입력 2025-02-05 22:33:32
    • 수정2025-02-05 22:41:05
    뉴스7(울산)
[앵커]

울산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첫 단계부터 제동이 걸렸는데요,

울산시는 올해 상반기 중 재도전할 계획이지만, 사업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허성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설계를 앞둔 도시철도 1호선에 이어 울산시가 추진 중인 도시철도 2호선 건설.

2031년 개통을 목표한 사업이 첫 관문부터 넘지 못했습니다.

울산시가 계획한 도시철도 2호선은 북울산역에서 야음사거리까지 약 14km로, 4천4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하지만 예산 확보의 사전 절차인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도 포함되지 못하며 사업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현재 울산이 포함된 2개의 광역철도 건설 사업 규모는 8조 원.

정부는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기 어려워 도시철도 2호선을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울산시는 "도시철도 2호선의 경제성이 이미 증명됐다"며, 광역철도 예비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되는 올해 상반기 중 재도전할 계획입니다.

[김규판/울산시 광역트램 교통과장 : "(광역철도 예산) 8조 원에서 4조 원이 빠지고 (2호선 예산) 4천억 원만 추가되는 예비타당성을 신청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충분히 국가예산차원에서 가능합니다. 우리 지역발전 차원에서도 당연한 사항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 속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또 빠질 경우 도시철도 2호선은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큽니다.

2호선을 제때 건설하지 못하면 도시철도 1호선과의 연계성도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 때문에 전국 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도시철도 사업 중 우선 순위를 정할 정부를 어떻게 설득할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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