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개공-중도공사 동반 파산” 비판·우려

입력 2025.02.05 (23:07) 수정 2025.02.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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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중도개발공사와 강원개발공사가 통폐합을 추진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 기관이 모두 빚이 많은 상황에 동반 부실이 우려된다는 지적입니다.

박상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강원도개발공사가 산업단지 분양과 지자체 대행사업으로 올린 매출은 2,070억 원.

하지만 각종 비용을 빼고 나면 순이익은 28억 원 정도입니다.

흑자로 바뀐 게 2년밖에 안 됐습니다.

반면, 알펜시아 리조트를 팔고도 빚은 여전히 3,300억 원이 남아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강원도는 3,000억 원의 빚덩이인 중도개발공사를 강개공에 통합할 계획입니다.

중도공사의 빚은 탕감해 주고 강개공에는 추가 출자를 해주는 방식입니다.

[이희열/강원도 기획조정실장 : "출자 부분은 강개공이 지금 돈이 없는 상태에서 토지만 분양받고 수지를 맞춰서 플러스로 만든 정도인데…."]

하지만 막대한 빚을 짊어진 두 기관 통합, 동반 파산 위험만 키운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권혁열/강원도의회 의원 : "290억 원(출자동의안을) 해준 지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 와서 500억 원을 더해달라고 하는데 GJC(중도 공사) 거덜 난 거 가지고 강원개발공사랑 통합했을 때 둘 다 망가지지 않겠나?"]

비판은 또 있습니다.

이미 부실 우려가 큰 상황에서, 강개공은 춘천 고은리 행정복합타운 건설까지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도 강개공은 7,000억 원이 넘는 공사채를 발행할 계획입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강원도 행정복합타운 사업을 추진하면서 재원 조달 문제로 이 사업을 인위적으로 추진하는 것 아닌가 의구심도 들기 때문에 관련된 문제에 대한 말끔한 해소가 필요…."]

정의당 강원도당도 두 기관의 통합은 김진태 도지사의 역점사업인 도청사 이전을 위한 꼼수라며 관련 비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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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개공-중도공사 동반 파산” 비판·우려
    • 입력 2025-02-05 23:07:41
    • 수정2025-02-05 23:23:18
    뉴스9(강릉)
[앵커]

강원중도개발공사와 강원개발공사가 통폐합을 추진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 기관이 모두 빚이 많은 상황에 동반 부실이 우려된다는 지적입니다.

박상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강원도개발공사가 산업단지 분양과 지자체 대행사업으로 올린 매출은 2,070억 원.

하지만 각종 비용을 빼고 나면 순이익은 28억 원 정도입니다.

흑자로 바뀐 게 2년밖에 안 됐습니다.

반면, 알펜시아 리조트를 팔고도 빚은 여전히 3,300억 원이 남아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강원도는 3,000억 원의 빚덩이인 중도개발공사를 강개공에 통합할 계획입니다.

중도공사의 빚은 탕감해 주고 강개공에는 추가 출자를 해주는 방식입니다.

[이희열/강원도 기획조정실장 : "출자 부분은 강개공이 지금 돈이 없는 상태에서 토지만 분양받고 수지를 맞춰서 플러스로 만든 정도인데…."]

하지만 막대한 빚을 짊어진 두 기관 통합, 동반 파산 위험만 키운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권혁열/강원도의회 의원 : "290억 원(출자동의안을) 해준 지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 와서 500억 원을 더해달라고 하는데 GJC(중도 공사) 거덜 난 거 가지고 강원개발공사랑 통합했을 때 둘 다 망가지지 않겠나?"]

비판은 또 있습니다.

이미 부실 우려가 큰 상황에서, 강개공은 춘천 고은리 행정복합타운 건설까지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도 강개공은 7,000억 원이 넘는 공사채를 발행할 계획입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강원도 행정복합타운 사업을 추진하면서 재원 조달 문제로 이 사업을 인위적으로 추진하는 것 아닌가 의구심도 들기 때문에 관련된 문제에 대한 말끔한 해소가 필요…."]

정의당 강원도당도 두 기관의 통합은 김진태 도지사의 역점사업인 도청사 이전을 위한 꼼수라며 관련 비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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