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명석 여자축구연맹 회장 당선인의 제 1과제는 ‘저변 확대’

입력 2025.02.06 (18:40) 수정 2025.02.0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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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고 오규상 회장의 뒤를 이을 신임 여자축구연맹 수장에 양명석 전 대구축구협회장이 당선됐다. 양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무리한 WK리그 외연 확장보다, 선수층 확대 등 내실을 강조했다.

양명석 회장은 6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선거에서 권종철 피파스포츠 대표와 정해성 전 축구대표팀 전력강화위원장을 제치고 제 9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작은 이변이었다. 양 회장은 과거 국제심판으로 명성이 높았던 권종철 후보와 축구대표팀 코치 등 화려한 지도자 경력을 갖고 있는 정해성 후보를 제치고 결선 투표까지 간 끝에 웃었다. 양 회장의 당선 원동력은 10년 전부터 꾸준히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인 결과라고, 양 회장 측은 설명했다.

양 신임 회장은 오규상 전 회장이 중점을 뒀던 WK리그 외연 확장보다는, 초중고 학생 선수층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당선 기자회견에서 “여자축구 WK리그는 상무를 포함해 8개 팀이다. 현실적으로 프로화가 되기 위해서는 10개 팀 이상 되어야 하고 인프라 구성이 우선이다. 팀 수 늘리는 것보다 내실 있는 경영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대신 학생 선수층을 두껍게 만드는 걸 중점 사업으로 내세웠다. 그는 “현재 여자축구에 가장 큰 문제는 초등부 선수 발굴이 어려운 점이다. 초등부가 무너지면 중등, 고등, 대학, 실업 다 발전할 수 없다. 내가 중점을 둘 정책은 유소녀가 즐겁게 축구에 입문하게 하는 것”이라며 저변 확대에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16년 동안 연맹 수장을 지낸 오규상 전 회장의 부재로 여자축구연맹은 당분간 쉽지 않은 행보를 보일 걸로 예상된다. 여자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대한체육회는 물론 학생 선수 육성에 영향을 끼치는 교육부와도 큰 틀의 정책 조율이 필요하다. 양 회장은 “고 오규상 회장의 49재였는데 회장 선거로 참석을 못 했다. 여자축구의 한 획을 그은 분이고 그분의 뜻을 받들어 정체하지 않고 확대해 한 단계 성장시키겠다”며 당선 소감을 전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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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2-06 18: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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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고 오규상 회장의 뒤를 이을 신임 여자축구연맹 수장에 양명석 전 대구축구협회장이 당선됐다. 양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무리한 WK리그 외연 확장보다, 선수층 확대 등 내실을 강조했다.

양명석 회장은 6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선거에서 권종철 피파스포츠 대표와 정해성 전 축구대표팀 전력강화위원장을 제치고 제 9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작은 이변이었다. 양 회장은 과거 국제심판으로 명성이 높았던 권종철 후보와 축구대표팀 코치 등 화려한 지도자 경력을 갖고 있는 정해성 후보를 제치고 결선 투표까지 간 끝에 웃었다. 양 회장의 당선 원동력은 10년 전부터 꾸준히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인 결과라고, 양 회장 측은 설명했다.

양 신임 회장은 오규상 전 회장이 중점을 뒀던 WK리그 외연 확장보다는, 초중고 학생 선수층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당선 기자회견에서 “여자축구 WK리그는 상무를 포함해 8개 팀이다. 현실적으로 프로화가 되기 위해서는 10개 팀 이상 되어야 하고 인프라 구성이 우선이다. 팀 수 늘리는 것보다 내실 있는 경영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대신 학생 선수층을 두껍게 만드는 걸 중점 사업으로 내세웠다. 그는 “현재 여자축구에 가장 큰 문제는 초등부 선수 발굴이 어려운 점이다. 초등부가 무너지면 중등, 고등, 대학, 실업 다 발전할 수 없다. 내가 중점을 둘 정책은 유소녀가 즐겁게 축구에 입문하게 하는 것”이라며 저변 확대에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16년 동안 연맹 수장을 지낸 오규상 전 회장의 부재로 여자축구연맹은 당분간 쉽지 않은 행보를 보일 걸로 예상된다. 여자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대한체육회는 물론 학생 선수 육성에 영향을 끼치는 교육부와도 큰 틀의 정책 조율이 필요하다. 양 회장은 “고 오규상 회장의 49재였는데 회장 선거로 참석을 못 했다. 여자축구의 한 획을 그은 분이고 그분의 뜻을 받들어 정체하지 않고 확대해 한 단계 성장시키겠다”며 당선 소감을 전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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