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한파’…양식장·화훼농가 비상

입력 2025.02.06 (19:20) 수정 2025.02.0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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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을 지났지만 강추위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7년 만에 맞은 '입춘 한파'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양식장도, 화훼농가도 한파 피해 막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 앞바다, 참돔 10만 마리를 키우는 양식장입니다.

저수온 폐사를 막기 위해 사료 공급을 중단하고, 물고기 활동 공간도 넓혔습니다.

난류성 어종인 참돔이 견딜 수 있는 가장 낮은 수온은 7도.

현재 수온이 8.5도 안팎이지만 여유를 가질 수 없습니다.

지난 설 연휴 수온이 한 때 7도까지 떨어졌던 터라 어민들은 저수온 피해가 걱정입니다.

[이경식/양식어민 : "음력 설 지나고 나면은, 입춘 되고 좀 따뜻한 게 있는데, 올해 유별스레 자꾸 한파가 (있어서), 혹시 이제 한계 수온 이하로 내려갈까 봐 노심초사 하고 있습니다."]

꽃 재배 농가가 밀집한 김해 대동 화훼단지 농민들도 이어지는 추위가 걱정입니다.

한겨울에 꽃을 피우기 위해, 영하권 온도를 영상 18도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전기 난방기 26대를 하루 종일 돌려야 합니다.

지난해 이맘때 한 달 전기세가 250만 원 정도였는데 올겨울은 2배입니다.

[정윤제/화훼 농민 : "입춘 (액)땜 하는지 (기온이) 영하 9도씩 일주일씩 가버리니까 난방기든 뭐 전기든 지금 완전 잔뜩 가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남 창원을 기준으로 지난해 입춘 보다 평균 기온은 4.4도 낮습니다.

사흘째 한파로 경남 일부 지역은 영하 12도 안팎까지 떨어지며 양식장도, 화훼농가도 한파 피해 방지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주말까지 강추위가 예보되면서 남은 사흘이 이번 겨울 한파 피해를 막기 위한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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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춘 한파’…양식장·화훼농가 비상
    • 입력 2025-02-06 19:20:44
    • 수정2025-02-06 20:07:43
    뉴스7(창원)
[앵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을 지났지만 강추위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7년 만에 맞은 '입춘 한파'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양식장도, 화훼농가도 한파 피해 막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 앞바다, 참돔 10만 마리를 키우는 양식장입니다.

저수온 폐사를 막기 위해 사료 공급을 중단하고, 물고기 활동 공간도 넓혔습니다.

난류성 어종인 참돔이 견딜 수 있는 가장 낮은 수온은 7도.

현재 수온이 8.5도 안팎이지만 여유를 가질 수 없습니다.

지난 설 연휴 수온이 한 때 7도까지 떨어졌던 터라 어민들은 저수온 피해가 걱정입니다.

[이경식/양식어민 : "음력 설 지나고 나면은, 입춘 되고 좀 따뜻한 게 있는데, 올해 유별스레 자꾸 한파가 (있어서), 혹시 이제 한계 수온 이하로 내려갈까 봐 노심초사 하고 있습니다."]

꽃 재배 농가가 밀집한 김해 대동 화훼단지 농민들도 이어지는 추위가 걱정입니다.

한겨울에 꽃을 피우기 위해, 영하권 온도를 영상 18도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전기 난방기 26대를 하루 종일 돌려야 합니다.

지난해 이맘때 한 달 전기세가 250만 원 정도였는데 올겨울은 2배입니다.

[정윤제/화훼 농민 : "입춘 (액)땜 하는지 (기온이) 영하 9도씩 일주일씩 가버리니까 난방기든 뭐 전기든 지금 완전 잔뜩 가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남 창원을 기준으로 지난해 입춘 보다 평균 기온은 4.4도 낮습니다.

사흘째 한파로 경남 일부 지역은 영하 12도 안팎까지 떨어지며 양식장도, 화훼농가도 한파 피해 방지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주말까지 강추위가 예보되면서 남은 사흘이 이번 겨울 한파 피해를 막기 위한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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