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시간 근무해라?’…조건 있는 대전시 자원봉사
입력 2025.02.06 (19:47)
수정 2025.02.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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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자원봉사라고 하면 도움을 주는 봉사자가 시간 등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참여가 보장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전시가 최근 한밭수목원 운영을 도울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면서 봉사보다는 근무에 가까운 조건들을 내세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시는 최근 한밭수목원 안내센터와 숲속 문고 등 시설 운영을 도울 자원봉사자 60여 명을 모집했습니다.
관람 안내부터 분실물 처리, 미아 안내 방송 등에 도움을 받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대전시가 낸 자원봉사 모집 공고를 살펴보니, 자원봉사가 아닌 근로자 채용에 가까운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실비 만 원을 지급하긴 하지만, 하루 4시간 근무하고, 근무 편성표에 따라 지정된 업무를 해야 합니다.
여기에 근무조 편성과 배치가 되면 근무복을 착용해야 하고, 근무지 이탈이나 관리자의 지시에 불응하는 등 근무태도가 불량하면 활동할 수 없다고도 돼 있습니다.
활동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한 자원봉사법은 물론이고, 자치단체가 근무 장소와 시간을 지정하고, 근무상황부를 작성해 지시를 내린다면 자원봉사가 아닌 근로자로 봐야 한다고 한 판례에도 저촉될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공공기관에서 별다른 제약이나 조건 없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김희정/세종시립도서관 정책팀장 : "순수한 자원봉사활동이기 때문에 원하시는 일정과 시간을 정해서 가고 있고요. 별도의 근무조 편성이나 업무 지시는 없습니다."]
대전시의 공고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용어가 있다며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는 이러한 논란에 대한 대전시의 입장 표명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별다른 응답이 없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흔히 자원봉사라고 하면 도움을 주는 봉사자가 시간 등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참여가 보장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전시가 최근 한밭수목원 운영을 도울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면서 봉사보다는 근무에 가까운 조건들을 내세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시는 최근 한밭수목원 안내센터와 숲속 문고 등 시설 운영을 도울 자원봉사자 60여 명을 모집했습니다.
관람 안내부터 분실물 처리, 미아 안내 방송 등에 도움을 받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대전시가 낸 자원봉사 모집 공고를 살펴보니, 자원봉사가 아닌 근로자 채용에 가까운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실비 만 원을 지급하긴 하지만, 하루 4시간 근무하고, 근무 편성표에 따라 지정된 업무를 해야 합니다.
여기에 근무조 편성과 배치가 되면 근무복을 착용해야 하고, 근무지 이탈이나 관리자의 지시에 불응하는 등 근무태도가 불량하면 활동할 수 없다고도 돼 있습니다.
활동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한 자원봉사법은 물론이고, 자치단체가 근무 장소와 시간을 지정하고, 근무상황부를 작성해 지시를 내린다면 자원봉사가 아닌 근로자로 봐야 한다고 한 판례에도 저촉될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공공기관에서 별다른 제약이나 조건 없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김희정/세종시립도서관 정책팀장 : "순수한 자원봉사활동이기 때문에 원하시는 일정과 시간을 정해서 가고 있고요. 별도의 근무조 편성이나 업무 지시는 없습니다."]
대전시의 공고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용어가 있다며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는 이러한 논란에 대한 대전시의 입장 표명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별다른 응답이 없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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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4시간 근무해라?’…조건 있는 대전시 자원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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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06 19:47:33
- 수정2025-02-10 15:25:32

[앵커]
흔히 자원봉사라고 하면 도움을 주는 봉사자가 시간 등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참여가 보장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전시가 최근 한밭수목원 운영을 도울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면서 봉사보다는 근무에 가까운 조건들을 내세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시는 최근 한밭수목원 안내센터와 숲속 문고 등 시설 운영을 도울 자원봉사자 60여 명을 모집했습니다.
관람 안내부터 분실물 처리, 미아 안내 방송 등에 도움을 받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대전시가 낸 자원봉사 모집 공고를 살펴보니, 자원봉사가 아닌 근로자 채용에 가까운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실비 만 원을 지급하긴 하지만, 하루 4시간 근무하고, 근무 편성표에 따라 지정된 업무를 해야 합니다.
여기에 근무조 편성과 배치가 되면 근무복을 착용해야 하고, 근무지 이탈이나 관리자의 지시에 불응하는 등 근무태도가 불량하면 활동할 수 없다고도 돼 있습니다.
활동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한 자원봉사법은 물론이고, 자치단체가 근무 장소와 시간을 지정하고, 근무상황부를 작성해 지시를 내린다면 자원봉사가 아닌 근로자로 봐야 한다고 한 판례에도 저촉될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공공기관에서 별다른 제약이나 조건 없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김희정/세종시립도서관 정책팀장 : "순수한 자원봉사활동이기 때문에 원하시는 일정과 시간을 정해서 가고 있고요. 별도의 근무조 편성이나 업무 지시는 없습니다."]
대전시의 공고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용어가 있다며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는 이러한 논란에 대한 대전시의 입장 표명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별다른 응답이 없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흔히 자원봉사라고 하면 도움을 주는 봉사자가 시간 등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참여가 보장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전시가 최근 한밭수목원 운영을 도울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면서 봉사보다는 근무에 가까운 조건들을 내세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시는 최근 한밭수목원 안내센터와 숲속 문고 등 시설 운영을 도울 자원봉사자 60여 명을 모집했습니다.
관람 안내부터 분실물 처리, 미아 안내 방송 등에 도움을 받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대전시가 낸 자원봉사 모집 공고를 살펴보니, 자원봉사가 아닌 근로자 채용에 가까운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실비 만 원을 지급하긴 하지만, 하루 4시간 근무하고, 근무 편성표에 따라 지정된 업무를 해야 합니다.
여기에 근무조 편성과 배치가 되면 근무복을 착용해야 하고, 근무지 이탈이나 관리자의 지시에 불응하는 등 근무태도가 불량하면 활동할 수 없다고도 돼 있습니다.
활동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한 자원봉사법은 물론이고, 자치단체가 근무 장소와 시간을 지정하고, 근무상황부를 작성해 지시를 내린다면 자원봉사가 아닌 근로자로 봐야 한다고 한 판례에도 저촉될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공공기관에서 별다른 제약이나 조건 없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김희정/세종시립도서관 정책팀장 : "순수한 자원봉사활동이기 때문에 원하시는 일정과 시간을 정해서 가고 있고요. 별도의 근무조 편성이나 업무 지시는 없습니다."]
대전시의 공고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용어가 있다며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는 이러한 논란에 대한 대전시의 입장 표명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별다른 응답이 없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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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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