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 권한대행 출석…“윤 쪽지 받아” “계엄 모두 반대”

입력 2025.02.06 (23:14) 수정 2025.02.0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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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내란 혐의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전·현직 대통령 권한대행이 모두 출석했습니다.

'쪽지를 준 적 없다'는 윤 대통령의 헌재 진술과 달리, 최상목 대행은 '쪽지를 받았지만, 내용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계엄에 찬성한 국무위원이 있다는 김용현 전 장관 주장과 다른 말을 했습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문회에 처음 출석한 최상목 권한대행은 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쪽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추미애/국조특위 위원/더불어민주당 : "(대통령이) '기재부 장관'하고 따로 별도로 불러서…."]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저한테 참고하라고 하는 식으로 해서 옆에 누군가가 저한테 자료를 줬는데, 접힌 상태의 쪽지 형태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헌재에서 '쪽지' 자체를 준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최 대행은 내용은 일부러 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쪽지를) 딱 보니까 계엄과 관련된 문건으로 인지를 했습니다. 덮어 놓자 무시하자고 하고 보지는 않았습니다."]

야당 위원들은 최 대행 답변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추궁했습니다.

[김병주/국조특위 위원/더불어민주당 : "비상계엄인데 대통령이 준 지시 문서를 부총리가 안 봤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지요."]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그렇다고 저는 생각 안 합니다. 그 당시에는 상당히 저한테는 초현실적인 상황이었고요."]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무위원 일부가 계엄에 찬성했다는 김용현 전 장관 진술과 다른 말을 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저는 한 명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전부 다 반대하고 걱정하고 대통령께 그러한 문제를 제기하고."]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 정족수 문제는 헌재가 하루빨리 결정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에 대해 최 대행은 여야 합의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주진우/국조특위 위원/국민의힘 : "여야 합의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은혁 후보에 대해서만 임명을 보류했던 것이지요?"]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지금이라도 합의해 주시면 임명을 하겠습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회의 과도한 탄핵과 예산 삭감이 계엄의 계기가 됐을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을 엄호했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박장빈/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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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 권한대행 출석…“윤 쪽지 받아” “계엄 모두 반대”
    • 입력 2025-02-06 23:14:33
    • 수정2025-02-06 23: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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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내란 혐의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전·현직 대통령 권한대행이 모두 출석했습니다.

'쪽지를 준 적 없다'는 윤 대통령의 헌재 진술과 달리, 최상목 대행은 '쪽지를 받았지만, 내용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계엄에 찬성한 국무위원이 있다는 김용현 전 장관 주장과 다른 말을 했습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문회에 처음 출석한 최상목 권한대행은 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쪽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추미애/국조특위 위원/더불어민주당 : "(대통령이) '기재부 장관'하고 따로 별도로 불러서…."]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저한테 참고하라고 하는 식으로 해서 옆에 누군가가 저한테 자료를 줬는데, 접힌 상태의 쪽지 형태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헌재에서 '쪽지' 자체를 준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최 대행은 내용은 일부러 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쪽지를) 딱 보니까 계엄과 관련된 문건으로 인지를 했습니다. 덮어 놓자 무시하자고 하고 보지는 않았습니다."]

야당 위원들은 최 대행 답변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추궁했습니다.

[김병주/국조특위 위원/더불어민주당 : "비상계엄인데 대통령이 준 지시 문서를 부총리가 안 봤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지요."]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그렇다고 저는 생각 안 합니다. 그 당시에는 상당히 저한테는 초현실적인 상황이었고요."]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무위원 일부가 계엄에 찬성했다는 김용현 전 장관 진술과 다른 말을 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저는 한 명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전부 다 반대하고 걱정하고 대통령께 그러한 문제를 제기하고."]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 정족수 문제는 헌재가 하루빨리 결정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에 대해 최 대행은 여야 합의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주진우/국조특위 위원/국민의힘 : "여야 합의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은혁 후보에 대해서만 임명을 보류했던 것이지요?"]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지금이라도 합의해 주시면 임명을 하겠습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회의 과도한 탄핵과 예산 삭감이 계엄의 계기가 됐을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을 엄호했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박장빈/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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