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구상’ 재강조…미 무역대표 후보 “미 기업 규제 맞설 것”
입력 2025.02.07 (07:31)
수정 2025.02.07 (07: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초토화된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해 개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국내외 비난 여론이 거셉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진화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싸움이 끝나면 이스라엘이 가자를 미국에 넘길 거라며 자신의 구상을 재확인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경수 특파원, 가자 지구를 소유해 개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는 여전한 것 같은데 그래도 반발은 의식하는 것 같네요?
[기자]
네, 현지 시각 6일 이른 아침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렸습니다.
전쟁이 끝나면 이스라엘이 미국에 가자를 넘길 것이고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군 파병에 대해선 '가자에 미국 병사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미군 주둔으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란 우려를 의식한 건데요.
백악관 대변인도 폭스 TV에 출연해 부연 설명에 나섰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캐럴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미군을 파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고,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또 미국 납세자들의 세금이 이 일에 사용되지 않을 것임도 명확히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있었죠?
후보자가 미국이 '생산자의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던데 무슨 뜻인가요?
[기자]
미국인이 직접 국내와 해외 시장의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습니다.
미국 밖으로 나간 제조업 기반을 미국 안으로 돌려놓겠다는 새 행정부의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제이미슨 그리어 후보자는 미국이 멕시코, 캐나다와 맺은 무역협정에 제3국이 무임승차를 못 하게 한다고 했는데, 멕시코에 공장을 짓고 여기서 물건을 만들에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과 중국 기업 등을 견제하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렇게 되면 삼성과 LG, 현대차기아 등 우리 기업들의 미국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청문회에서는 또 마이크 크라포 상원의원이 유럽연합과 한국 등 여러 국가가 미국 기술 기업을 규제하는 조치에 미국에 맞서야 하는지 물었는데요.
그리어 후보자는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다른 나라에 맡겨선 안 된다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후보자 : "저는 반드시 (그런 규제에) 맞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 분야는) 미국이 매우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리어 후보자는 결국 미국 기업들의 입장을 대폭 수용해, 한국 등 다른 나라가 이런 규제 도입을 계속 추진하면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앵커]
다른 소식도 들어보죠.
일본 이시바 총리가 미국 방문길에 올랐는데 미일 정상회담이 곧 열리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시바 일본 총리가 오늘부터 사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합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만나는 두 번째 해외 정상인데요.
어제 일본에서 출발했는데 이곳 시간으로 오늘, 6일 밤 워싱턴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이시바 일본 총리와 만나게 되는데요.
미일 정상의 공동성명에 트럼프의 취임사를 인용한 미일 관계의 황금시대를 구축한다는 문구를 넣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박은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초토화된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해 개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국내외 비난 여론이 거셉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진화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싸움이 끝나면 이스라엘이 가자를 미국에 넘길 거라며 자신의 구상을 재확인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경수 특파원, 가자 지구를 소유해 개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는 여전한 것 같은데 그래도 반발은 의식하는 것 같네요?
[기자]
네, 현지 시각 6일 이른 아침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렸습니다.
전쟁이 끝나면 이스라엘이 미국에 가자를 넘길 것이고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군 파병에 대해선 '가자에 미국 병사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미군 주둔으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란 우려를 의식한 건데요.
백악관 대변인도 폭스 TV에 출연해 부연 설명에 나섰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캐럴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미군을 파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고,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또 미국 납세자들의 세금이 이 일에 사용되지 않을 것임도 명확히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있었죠?
후보자가 미국이 '생산자의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던데 무슨 뜻인가요?
[기자]
미국인이 직접 국내와 해외 시장의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습니다.
미국 밖으로 나간 제조업 기반을 미국 안으로 돌려놓겠다는 새 행정부의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제이미슨 그리어 후보자는 미국이 멕시코, 캐나다와 맺은 무역협정에 제3국이 무임승차를 못 하게 한다고 했는데, 멕시코에 공장을 짓고 여기서 물건을 만들에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과 중국 기업 등을 견제하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렇게 되면 삼성과 LG, 현대차기아 등 우리 기업들의 미국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청문회에서는 또 마이크 크라포 상원의원이 유럽연합과 한국 등 여러 국가가 미국 기술 기업을 규제하는 조치에 미국에 맞서야 하는지 물었는데요.
그리어 후보자는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다른 나라에 맡겨선 안 된다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후보자 : "저는 반드시 (그런 규제에) 맞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 분야는) 미국이 매우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리어 후보자는 결국 미국 기업들의 입장을 대폭 수용해, 한국 등 다른 나라가 이런 규제 도입을 계속 추진하면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앵커]
다른 소식도 들어보죠.
일본 이시바 총리가 미국 방문길에 올랐는데 미일 정상회담이 곧 열리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시바 일본 총리가 오늘부터 사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합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만나는 두 번째 해외 정상인데요.
어제 일본에서 출발했는데 이곳 시간으로 오늘, 6일 밤 워싱턴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이시바 일본 총리와 만나게 되는데요.
미일 정상의 공동성명에 트럼프의 취임사를 인용한 미일 관계의 황금시대를 구축한다는 문구를 넣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박은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가자구상’ 재강조…미 무역대표 후보 “미 기업 규제 맞설 것”
-
- 입력 2025-02-07 07:31:15
- 수정2025-02-07 07:35:59
![](/data/news/title_image/newsmp4/newsplaza/2025/02/07/130_8169748.jpg)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초토화된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해 개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국내외 비난 여론이 거셉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진화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싸움이 끝나면 이스라엘이 가자를 미국에 넘길 거라며 자신의 구상을 재확인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경수 특파원, 가자 지구를 소유해 개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는 여전한 것 같은데 그래도 반발은 의식하는 것 같네요?
[기자]
네, 현지 시각 6일 이른 아침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렸습니다.
전쟁이 끝나면 이스라엘이 미국에 가자를 넘길 것이고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군 파병에 대해선 '가자에 미국 병사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미군 주둔으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란 우려를 의식한 건데요.
백악관 대변인도 폭스 TV에 출연해 부연 설명에 나섰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캐럴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미군을 파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고,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또 미국 납세자들의 세금이 이 일에 사용되지 않을 것임도 명확히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있었죠?
후보자가 미국이 '생산자의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던데 무슨 뜻인가요?
[기자]
미국인이 직접 국내와 해외 시장의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습니다.
미국 밖으로 나간 제조업 기반을 미국 안으로 돌려놓겠다는 새 행정부의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제이미슨 그리어 후보자는 미국이 멕시코, 캐나다와 맺은 무역협정에 제3국이 무임승차를 못 하게 한다고 했는데, 멕시코에 공장을 짓고 여기서 물건을 만들에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과 중국 기업 등을 견제하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렇게 되면 삼성과 LG, 현대차기아 등 우리 기업들의 미국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청문회에서는 또 마이크 크라포 상원의원이 유럽연합과 한국 등 여러 국가가 미국 기술 기업을 규제하는 조치에 미국에 맞서야 하는지 물었는데요.
그리어 후보자는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다른 나라에 맡겨선 안 된다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후보자 : "저는 반드시 (그런 규제에) 맞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 분야는) 미국이 매우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리어 후보자는 결국 미국 기업들의 입장을 대폭 수용해, 한국 등 다른 나라가 이런 규제 도입을 계속 추진하면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앵커]
다른 소식도 들어보죠.
일본 이시바 총리가 미국 방문길에 올랐는데 미일 정상회담이 곧 열리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시바 일본 총리가 오늘부터 사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합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만나는 두 번째 해외 정상인데요.
어제 일본에서 출발했는데 이곳 시간으로 오늘, 6일 밤 워싱턴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이시바 일본 총리와 만나게 되는데요.
미일 정상의 공동성명에 트럼프의 취임사를 인용한 미일 관계의 황금시대를 구축한다는 문구를 넣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박은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초토화된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해 개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국내외 비난 여론이 거셉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진화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싸움이 끝나면 이스라엘이 가자를 미국에 넘길 거라며 자신의 구상을 재확인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경수 특파원, 가자 지구를 소유해 개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는 여전한 것 같은데 그래도 반발은 의식하는 것 같네요?
[기자]
네, 현지 시각 6일 이른 아침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렸습니다.
전쟁이 끝나면 이스라엘이 미국에 가자를 넘길 것이고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군 파병에 대해선 '가자에 미국 병사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미군 주둔으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란 우려를 의식한 건데요.
백악관 대변인도 폭스 TV에 출연해 부연 설명에 나섰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캐럴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미군을 파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고,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또 미국 납세자들의 세금이 이 일에 사용되지 않을 것임도 명확히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있었죠?
후보자가 미국이 '생산자의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던데 무슨 뜻인가요?
[기자]
미국인이 직접 국내와 해외 시장의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습니다.
미국 밖으로 나간 제조업 기반을 미국 안으로 돌려놓겠다는 새 행정부의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제이미슨 그리어 후보자는 미국이 멕시코, 캐나다와 맺은 무역협정에 제3국이 무임승차를 못 하게 한다고 했는데, 멕시코에 공장을 짓고 여기서 물건을 만들에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과 중국 기업 등을 견제하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렇게 되면 삼성과 LG, 현대차기아 등 우리 기업들의 미국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청문회에서는 또 마이크 크라포 상원의원이 유럽연합과 한국 등 여러 국가가 미국 기술 기업을 규제하는 조치에 미국에 맞서야 하는지 물었는데요.
그리어 후보자는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다른 나라에 맡겨선 안 된다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후보자 : "저는 반드시 (그런 규제에) 맞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 분야는) 미국이 매우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리어 후보자는 결국 미국 기업들의 입장을 대폭 수용해, 한국 등 다른 나라가 이런 규제 도입을 계속 추진하면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앵커]
다른 소식도 들어보죠.
일본 이시바 총리가 미국 방문길에 올랐는데 미일 정상회담이 곧 열리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시바 일본 총리가 오늘부터 사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합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만나는 두 번째 해외 정상인데요.
어제 일본에서 출발했는데 이곳 시간으로 오늘, 6일 밤 워싱턴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이시바 일본 총리와 만나게 되는데요.
미일 정상의 공동성명에 트럼프의 취임사를 인용한 미일 관계의 황금시대를 구축한다는 문구를 넣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박은진
-
-
김경수 기자 bada@kbs.co.kr
김경수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