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함선 파나마 운하 무료 통과”에 파나마 대통령 “거짓말”
입력 2025.02.07 (07:33)
수정 2025.02.0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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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군을 비롯한 미국 정부 선박은 파나마 운하를 무료로 통과할 수 있게 됐다는 미 국무부의 발표에 파나마가 발끈했습니다.
이런 거짓에 기반한 협상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파나마 운하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진실 공방 양상으로 번지는 분위깁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으로 2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선택한 파나마를 찾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되찾겠다고 주장한 파나마 운하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사흘 뒤 국무부 소셜미디어 엑스에 "이제 미 정부 함선은 무료로 파나마 운하를 지날 수 있게 됐으며 연간 수백만 달러를 아낄 수 있게 됐다"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이후 미 국방부도 양국 군대의 협력을 늘리기로 합의했다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양측이 파나마 운영에 대한 합의를 본 듯한 발표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인 현지 시각 6일 파나마 대통령이 발끈했습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 국무부의 거짓에 기반한 성명에 당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이라면 양국 협상도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호세 라울 물리노/파나마 대통령 : "파나마는 양국 관계의 경로 모색이 거짓과 허위를 기반으로 이뤄진다면 단호히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여러분과 세계에 밝힙니다."]
또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미 해군 함정의 수수료는 1년에 천만 달러가 안 된다며 이 금액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다만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그램에서는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호세 라울 물리노/파나마 대통령 : "베이징 주재 우리 대사가 90일 전에 통보해야 하는 일대일로 협약에 따라 취소를 통보하는 문서를 제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를 사실상 중국이 운영하고 있다며 운하 통제권 환수를 주장해 왔는데, 파나마는 인근 항구 두 곳을 위탁 관리하는 홍콩계 회사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와 계약 취소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해군을 비롯한 미국 정부 선박은 파나마 운하를 무료로 통과할 수 있게 됐다는 미 국무부의 발표에 파나마가 발끈했습니다.
이런 거짓에 기반한 협상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파나마 운하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진실 공방 양상으로 번지는 분위깁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으로 2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선택한 파나마를 찾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되찾겠다고 주장한 파나마 운하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사흘 뒤 국무부 소셜미디어 엑스에 "이제 미 정부 함선은 무료로 파나마 운하를 지날 수 있게 됐으며 연간 수백만 달러를 아낄 수 있게 됐다"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이후 미 국방부도 양국 군대의 협력을 늘리기로 합의했다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양측이 파나마 운영에 대한 합의를 본 듯한 발표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인 현지 시각 6일 파나마 대통령이 발끈했습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 국무부의 거짓에 기반한 성명에 당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이라면 양국 협상도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호세 라울 물리노/파나마 대통령 : "파나마는 양국 관계의 경로 모색이 거짓과 허위를 기반으로 이뤄진다면 단호히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여러분과 세계에 밝힙니다."]
또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미 해군 함정의 수수료는 1년에 천만 달러가 안 된다며 이 금액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다만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그램에서는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호세 라울 물리노/파나마 대통령 : "베이징 주재 우리 대사가 90일 전에 통보해야 하는 일대일로 협약에 따라 취소를 통보하는 문서를 제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를 사실상 중국이 운영하고 있다며 운하 통제권 환수를 주장해 왔는데, 파나마는 인근 항구 두 곳을 위탁 관리하는 홍콩계 회사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와 계약 취소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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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함선 파나마 운하 무료 통과”에 파나마 대통령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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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07 07:33:02
- 수정2025-02-07 07: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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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군을 비롯한 미국 정부 선박은 파나마 운하를 무료로 통과할 수 있게 됐다는 미 국무부의 발표에 파나마가 발끈했습니다.
이런 거짓에 기반한 협상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파나마 운하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진실 공방 양상으로 번지는 분위깁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으로 2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선택한 파나마를 찾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되찾겠다고 주장한 파나마 운하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사흘 뒤 국무부 소셜미디어 엑스에 "이제 미 정부 함선은 무료로 파나마 운하를 지날 수 있게 됐으며 연간 수백만 달러를 아낄 수 있게 됐다"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이후 미 국방부도 양국 군대의 협력을 늘리기로 합의했다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양측이 파나마 운영에 대한 합의를 본 듯한 발표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인 현지 시각 6일 파나마 대통령이 발끈했습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 국무부의 거짓에 기반한 성명에 당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이라면 양국 협상도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호세 라울 물리노/파나마 대통령 : "파나마는 양국 관계의 경로 모색이 거짓과 허위를 기반으로 이뤄진다면 단호히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여러분과 세계에 밝힙니다."]
또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미 해군 함정의 수수료는 1년에 천만 달러가 안 된다며 이 금액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다만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그램에서는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호세 라울 물리노/파나마 대통령 : "베이징 주재 우리 대사가 90일 전에 통보해야 하는 일대일로 협약에 따라 취소를 통보하는 문서를 제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를 사실상 중국이 운영하고 있다며 운하 통제권 환수를 주장해 왔는데, 파나마는 인근 항구 두 곳을 위탁 관리하는 홍콩계 회사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와 계약 취소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해군을 비롯한 미국 정부 선박은 파나마 운하를 무료로 통과할 수 있게 됐다는 미 국무부의 발표에 파나마가 발끈했습니다.
이런 거짓에 기반한 협상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파나마 운하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진실 공방 양상으로 번지는 분위깁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으로 2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선택한 파나마를 찾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되찾겠다고 주장한 파나마 운하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사흘 뒤 국무부 소셜미디어 엑스에 "이제 미 정부 함선은 무료로 파나마 운하를 지날 수 있게 됐으며 연간 수백만 달러를 아낄 수 있게 됐다"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이후 미 국방부도 양국 군대의 협력을 늘리기로 합의했다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양측이 파나마 운영에 대한 합의를 본 듯한 발표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인 현지 시각 6일 파나마 대통령이 발끈했습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 국무부의 거짓에 기반한 성명에 당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이라면 양국 협상도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호세 라울 물리노/파나마 대통령 : "파나마는 양국 관계의 경로 모색이 거짓과 허위를 기반으로 이뤄진다면 단호히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여러분과 세계에 밝힙니다."]
또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미 해군 함정의 수수료는 1년에 천만 달러가 안 된다며 이 금액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다만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그램에서는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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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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