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동해가스전 추가 시추·예산 확보”…정부엔 “발표 성급” 질책

입력 2025.02.07 (19:52) 수정 2025.02.0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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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오늘(7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왔던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대왕고래’의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는 1차 시추 결과를 두고 “후속 시추 작업을 실행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SBS 라디오에서 “시추를 더 해보는 게 필요하다”며 “한 번 시추해봤는데 바로 (석유·가스가) 나온다면 산유국이 안 되는 나라가 어디 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자원개발의 리스크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시추탐사 결과를 (두고) 사기극이니 뭐니 하는 정치적 공격은 자제하고 정부도 용기를 잃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세계 유전들이 수십 번의 시추 끝에 발견됐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단계고 추가 탐사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휘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올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예산 497억원을 전액 삭감한 것을 거론하며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시추 예산이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당내에서는 정부의 발표를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최근 지도부가 추경을 통해 대왕고래 시추사업 예산을 복구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정부가 ‘경제성 없음’을 사전 협의 없이 발표한 데 대한 불만입니다.

당이 최근 전 부처와 당정협의회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탄핵 국면 속 당정 공조를 강조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비협조적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산업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정부가 당과 사전 논의 없이 시추 결과를 발표한 점을 질책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너무 성급하게 발표했다”며 “원래 자원 개발에서 탐사작업의 성공 확률은 5% 밖에 안 된다. 이런 실태를 정확하게 설명해야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는데, 정부가 (결과 발표 전) 당하고 상의도 안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7개 광구 중 1개만 시추했는데, 그게 실패했다고 마치 그 계획 자체가 허황한 것인 양 말하는 건 문제지 않느냐”며 “당과 상의를 했으면 정무적인 판단을 가미해서 (언론 브리핑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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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2-07 19:56:26
    정치
국민의힘은 오늘(7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왔던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대왕고래’의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는 1차 시추 결과를 두고 “후속 시추 작업을 실행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SBS 라디오에서 “시추를 더 해보는 게 필요하다”며 “한 번 시추해봤는데 바로 (석유·가스가) 나온다면 산유국이 안 되는 나라가 어디 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자원개발의 리스크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시추탐사 결과를 (두고) 사기극이니 뭐니 하는 정치적 공격은 자제하고 정부도 용기를 잃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세계 유전들이 수십 번의 시추 끝에 발견됐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단계고 추가 탐사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휘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올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예산 497억원을 전액 삭감한 것을 거론하며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시추 예산이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당내에서는 정부의 발표를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최근 지도부가 추경을 통해 대왕고래 시추사업 예산을 복구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정부가 ‘경제성 없음’을 사전 협의 없이 발표한 데 대한 불만입니다.

당이 최근 전 부처와 당정협의회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탄핵 국면 속 당정 공조를 강조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비협조적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산업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정부가 당과 사전 논의 없이 시추 결과를 발표한 점을 질책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너무 성급하게 발표했다”며 “원래 자원 개발에서 탐사작업의 성공 확률은 5% 밖에 안 된다. 이런 실태를 정확하게 설명해야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는데, 정부가 (결과 발표 전) 당하고 상의도 안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7개 광구 중 1개만 시추했는데, 그게 실패했다고 마치 그 계획 자체가 허황한 것인 양 말하는 건 문제지 않느냐”며 “당과 상의를 했으면 정무적인 판단을 가미해서 (언론 브리핑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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