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외지원 중단 탓 병원 폐쇄로 쫓겨난 미얀마 난민 사망

입력 2025.02.0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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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원 중단으로 폐쇄된 병원에서 퇴원한 미얀마 난민이 사망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시각 8일 미얀마 난민인 71살 여성 페 카 라우가 태국 서부의 미얀마 국경 인근 난민촌에 있는 병원에서 퇴원한 지 나흘째인 지난 2일 호흡 곤란으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라우는 국제 인도주의 구호단체 국제구조위원회(IRC)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자금으로 운영하던 병원에서 지난 3년간 산소 공급에 의존해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IRC는 지난달 말 미 국무부로부터 운영 중단 지시를 받고 이 병원을 포함한 난민촌 병원들을 폐쇄했다고 현지 주민과 구호 종사자들이 전했습니다.

라우의 사위는 "장모가 숨이 가빠질 때마다 그를 바로 병원으로 데려갔다"면서 "우리는 몹시 가난해서 집에서 산소를 살 여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다른 난민 여러 명이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실제 사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덧붙였습니다.

IRC 대변인은 "이번 사망 소식을 듣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으며 페 카 라우의 유족과 친구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해외원조 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를 사실상 폐쇄하는 구조조정에 착수하는 등 각종 대외 원조를 대대적으로 폐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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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대외지원 중단 탓 병원 폐쇄로 쫓겨난 미얀마 난민 사망
    • 입력 2025-02-08 23:51:28
    국제
미국의 지원 중단으로 폐쇄된 병원에서 퇴원한 미얀마 난민이 사망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시각 8일 미얀마 난민인 71살 여성 페 카 라우가 태국 서부의 미얀마 국경 인근 난민촌에 있는 병원에서 퇴원한 지 나흘째인 지난 2일 호흡 곤란으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라우는 국제 인도주의 구호단체 국제구조위원회(IRC)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자금으로 운영하던 병원에서 지난 3년간 산소 공급에 의존해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IRC는 지난달 말 미 국무부로부터 운영 중단 지시를 받고 이 병원을 포함한 난민촌 병원들을 폐쇄했다고 현지 주민과 구호 종사자들이 전했습니다.

라우의 사위는 "장모가 숨이 가빠질 때마다 그를 바로 병원으로 데려갔다"면서 "우리는 몹시 가난해서 집에서 산소를 살 여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다른 난민 여러 명이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실제 사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덧붙였습니다.

IRC 대변인은 "이번 사망 소식을 듣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으며 페 카 라우의 유족과 친구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해외원조 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를 사실상 폐쇄하는 구조조정에 착수하는 등 각종 대외 원조를 대대적으로 폐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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