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은진혁 알케미스트 펀드 지난해 3분기 투자 철회

입력 2025.02.09 (09:34) 수정 2025.02.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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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이하, 알케미스트)의 공동대표 은진혁 씨가 지난 달 말 동남아시아의 한 휴양지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SK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SK텔레콤이 지난해 하반기에 알케미스트에 대한 투자를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3분기 공시를 통해, 알케미스트가 운용했던 '퀀텀이노베이션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퀀텀이노베이션)'와 '팬아시아반도체소재홀딩스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팬아시아)'가 청산돼 연결 기업에서 제외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퀀텀이노베이션은 알케미스트가 2018년 12월 설립한 납입 출자금 300억 원 규모 펀드로, SK텔레콤은 펀드 설립 다음 해인 2019년 가입했습니다. 해당 펀드에 대한 SK텔레콤의 지분율은 2019년 59.9%까지 올라갔다가 2023년 말 0.599%가 됐습니다.

팬아시아 펀드 역시 알케미스트가 반도체 소재 및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용한 펀드로, SK텔레콤 공시에는 퀀텀이노베이션의 종속기업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알케미스트 공동대표 은진혁 씨는 최태원 SK 회장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SK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SK텔레콤이 은 씨 측과 함께 해오던 투자 사업을 최근 중단한 것입니다.

은 씨는 최근까지 SK그룹 관련 수사를 받아오다, 지난달 말 동남아시아의 한 휴양지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은 씨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키파운드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알케미스트에 부당 이익을 줬다는 의혹에 얽혀 있습니다.

알케미스트가 먼저 키파운드리를 인수한 뒤 SK하이닉스에 더 비싸게 이를 사주는 방식으로 인수했고, 이 과정에서 알케미스트가 부당 이익을 챙겼단 의혹입니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 형사5부는 이 의혹을 2023년 3월부터 2년 가까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해외 금융 계좌를 조세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국제조세조정법 위반) 등으로 서울 동부지검 형사 6부는 지난해 7월 은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은 씨가 숨지면서 수사와 재판은 중단될 전망입니다.

SK그룹은 앞서 2016년에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의 통합금융솔루션팀 팀장으로 은 씨를 영입하려다 논란이 커지자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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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2-09 09:43:46
    경제
사모펀드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이하, 알케미스트)의 공동대표 은진혁 씨가 지난 달 말 동남아시아의 한 휴양지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SK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SK텔레콤이 지난해 하반기에 알케미스트에 대한 투자를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3분기 공시를 통해, 알케미스트가 운용했던 '퀀텀이노베이션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퀀텀이노베이션)'와 '팬아시아반도체소재홀딩스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팬아시아)'가 청산돼 연결 기업에서 제외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퀀텀이노베이션은 알케미스트가 2018년 12월 설립한 납입 출자금 300억 원 규모 펀드로, SK텔레콤은 펀드 설립 다음 해인 2019년 가입했습니다. 해당 펀드에 대한 SK텔레콤의 지분율은 2019년 59.9%까지 올라갔다가 2023년 말 0.599%가 됐습니다.

팬아시아 펀드 역시 알케미스트가 반도체 소재 및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용한 펀드로, SK텔레콤 공시에는 퀀텀이노베이션의 종속기업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알케미스트 공동대표 은진혁 씨는 최태원 SK 회장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SK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SK텔레콤이 은 씨 측과 함께 해오던 투자 사업을 최근 중단한 것입니다.

은 씨는 최근까지 SK그룹 관련 수사를 받아오다, 지난달 말 동남아시아의 한 휴양지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은 씨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키파운드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알케미스트에 부당 이익을 줬다는 의혹에 얽혀 있습니다.

알케미스트가 먼저 키파운드리를 인수한 뒤 SK하이닉스에 더 비싸게 이를 사주는 방식으로 인수했고, 이 과정에서 알케미스트가 부당 이익을 챙겼단 의혹입니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 형사5부는 이 의혹을 2023년 3월부터 2년 가까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해외 금융 계좌를 조세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국제조세조정법 위반) 등으로 서울 동부지검 형사 6부는 지난해 7월 은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은 씨가 숨지면서 수사와 재판은 중단될 전망입니다.

SK그룹은 앞서 2016년에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의 통합금융솔루션팀 팀장으로 은 씨를 영입하려다 논란이 커지자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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