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netizen)'은 '누리꾼', '리플'은 '댓글'. 이제는 외래어보다 더 익숙한 우리 말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이처럼 매년 우리 사회에 들어온 외국어·외래어를 다듬고 있습니다.
지난해 다음은 말은 모두 76개. 3월부터 12월까지 18차례의 전문가 논의를 했고, 논의 때마다 2,500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도 진행했습니다.
이 76개 중 가장 잘 다듬은 말은 뭘까요?
■ 가장 잘 다듬은 말 1위는? '혈당 스파이크 → 혈당 ○○○'
정부가 지난해 잘 다듬은 말 10개를 오늘(10일) 공개했습니다.
다듬은 말 76개 중 국민들이 생각하는 가장 잘 다듬은 말은 바로 '혈당 급상승'.
식사 후 혈당이 급격히 치솟는 상태를 의미하는 '혈당 스파이크'를 우리말로 순화한 건데, 응답자 10명 가운데 9명 이상(92.5%)이 잘 다듬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린다는 의미의 '빅 컷'을 다듬은 '금리 대폭 인하(90.3%)', '업스킬링'의 순화어 '역량 강화(89.4%)'도 잘 다듬은 말로 뽑혔습니다.
▲ 금리를 조금 내리는 '스몰 컷'의 다듬은 말 '금리 소폭 인하(89.3%)' ▲ 기업 가치를 향상시켜 주가를 올리는 '밸류업'의 다듬은 말 '가치 향상(89.0%) ▲ '반려동물 돌보미(펫 시터·88.9%)' ▲ '책 소개 영상(북 트레일러·88.4%)' ▲'교차 검증(크로스 체크·87.8%)'이 뒤를 이어 잘 다듬은 말로 선정됐습니다.
■ '옴부즈퍼슨', '오프 리시/오프리쉬'…쉬운 우리말은?
우리말로 다듬어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용어 10개도 있습니다.
1위는 '옴부즈퍼슨(77.7%)'.
어린이의 권리가 침해당했을 때 어린이의 권리를 보호하고 구제하는 역할을 하는 대리인을 의미하는 말로, 국립국어원은 '아동 권리 대변인'으로 다듬었습니다.
반려견에게 목줄을 채우지 않고 산책 등을 하는 '오프 리시/오프 리쉬'는 76.6% 응답자가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답했는데, 지난해 '목줄 미착용'으로 순화했습니다.
이 밖에도 ▲ '리스킬링(직무 전환 교육·72.2%)' ▲ '풀필먼트(물류 종합 대행·71.6%) ▲ '로코노미(지역 특화 경제·71.2%)' ▲ 업스킬링(역량 강화·70.7%)' ▲ '레토릭(미사여구·70.6%)' ▲ '젠더 리빌(성별 공개·70.3%)'도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쓸 필요가 있는 단어로 꼽혔습니다.
■ '블랙 아이스'가 뭐야?…다듬으면 쉬운 '도로 ○○○'
국립국어원은 다듬은 말이 그동안 얼마나 쓰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2021년 9월 다듬은 말 가운데, '블랙 아이스'의 새말인 '도로 살얼음'의 사용 사례도 살펴봤습니다.
우리나라 주요 신문을 검색할 수 있는 빅카인즈에서 최근 10년(2014년~2024년 말) 동안의 '블랙 아이스'와 '도로 살얼음' 사용 추이를 조사했더니, 2021년까지는 '블랙 아이스'가 많이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단어를 다듬고 난 2022년부터는 '도로 살얼음'이 '블랙 아이스'를 앞서기 시작해 지난 2023년부터는 월등히 많이 쓰이고 있는 거로 나타났습니다.
언론뿐만 아니라 재난 문자에서도 '도로 살얼음, 도로 위 살얼음'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다듬은 말이 우리 사회에 자연스레 안착해 사용되고 있는 거라고 국립국어원은 평가했습니다.
새롭게 유입되는 외국 용어를 다듬는 일은 올해도 계속되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말을 다듬고 싶으신가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이처럼 매년 우리 사회에 들어온 외국어·외래어를 다듬고 있습니다.
지난해 다음은 말은 모두 76개. 3월부터 12월까지 18차례의 전문가 논의를 했고, 논의 때마다 2,500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도 진행했습니다.
이 76개 중 가장 잘 다듬은 말은 뭘까요?
■ 가장 잘 다듬은 말 1위는? '혈당 스파이크 → 혈당 ○○○'
정부가 지난해 잘 다듬은 말 10개를 오늘(10일) 공개했습니다.
다듬은 말 76개 중 국민들이 생각하는 가장 잘 다듬은 말은 바로 '혈당 급상승'.
식사 후 혈당이 급격히 치솟는 상태를 의미하는 '혈당 스파이크'를 우리말로 순화한 건데, 응답자 10명 가운데 9명 이상(92.5%)이 잘 다듬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린다는 의미의 '빅 컷'을 다듬은 '금리 대폭 인하(90.3%)', '업스킬링'의 순화어 '역량 강화(89.4%)'도 잘 다듬은 말로 뽑혔습니다.
▲ 금리를 조금 내리는 '스몰 컷'의 다듬은 말 '금리 소폭 인하(89.3%)' ▲ 기업 가치를 향상시켜 주가를 올리는 '밸류업'의 다듬은 말 '가치 향상(89.0%) ▲ '반려동물 돌보미(펫 시터·88.9%)' ▲ '책 소개 영상(북 트레일러·88.4%)' ▲'교차 검증(크로스 체크·87.8%)'이 뒤를 이어 잘 다듬은 말로 선정됐습니다.
■ '옴부즈퍼슨', '오프 리시/오프리쉬'…쉬운 우리말은?
우리말로 다듬어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용어 10개도 있습니다.
1위는 '옴부즈퍼슨(77.7%)'.
어린이의 권리가 침해당했을 때 어린이의 권리를 보호하고 구제하는 역할을 하는 대리인을 의미하는 말로, 국립국어원은 '아동 권리 대변인'으로 다듬었습니다.
반려견에게 목줄을 채우지 않고 산책 등을 하는 '오프 리시/오프 리쉬'는 76.6% 응답자가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답했는데, 지난해 '목줄 미착용'으로 순화했습니다.
이 밖에도 ▲ '리스킬링(직무 전환 교육·72.2%)' ▲ '풀필먼트(물류 종합 대행·71.6%) ▲ '로코노미(지역 특화 경제·71.2%)' ▲ 업스킬링(역량 강화·70.7%)' ▲ '레토릭(미사여구·70.6%)' ▲ '젠더 리빌(성별 공개·70.3%)'도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쓸 필요가 있는 단어로 꼽혔습니다.
■ '블랙 아이스'가 뭐야?…다듬으면 쉬운 '도로 ○○○'
국립국어원은 다듬은 말이 그동안 얼마나 쓰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2021년 9월 다듬은 말 가운데, '블랙 아이스'의 새말인 '도로 살얼음'의 사용 사례도 살펴봤습니다.
우리나라 주요 신문을 검색할 수 있는 빅카인즈에서 최근 10년(2014년~2024년 말) 동안의 '블랙 아이스'와 '도로 살얼음' 사용 추이를 조사했더니, 2021년까지는 '블랙 아이스'가 많이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단어를 다듬고 난 2022년부터는 '도로 살얼음'이 '블랙 아이스'를 앞서기 시작해 지난 2023년부터는 월등히 많이 쓰이고 있는 거로 나타났습니다.
언론뿐만 아니라 재난 문자에서도 '도로 살얼음, 도로 위 살얼음'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다듬은 말이 우리 사회에 자연스레 안착해 사용되고 있는 거라고 국립국어원은 평가했습니다.
새롭게 유입되는 외국 용어를 다듬는 일은 올해도 계속되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말을 다듬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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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가장 잘 다듬은 외래어는?…‘혈당 스파이크→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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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10 09:22:00
'네티즌(netizen)'은 '누리꾼', '리플'은 '댓글'. 이제는 외래어보다 더 익숙한 우리 말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이처럼 매년 우리 사회에 들어온 외국어·외래어를 다듬고 있습니다.
지난해 다음은 말은 모두 76개. 3월부터 12월까지 18차례의 전문가 논의를 했고, 논의 때마다 2,500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도 진행했습니다.
이 76개 중 가장 잘 다듬은 말은 뭘까요?
■ 가장 잘 다듬은 말 1위는? '혈당 스파이크 → 혈당 ○○○'
정부가 지난해 잘 다듬은 말 10개를 오늘(10일) 공개했습니다.
다듬은 말 76개 중 국민들이 생각하는 가장 잘 다듬은 말은 바로 '혈당 급상승'.
식사 후 혈당이 급격히 치솟는 상태를 의미하는 '혈당 스파이크'를 우리말로 순화한 건데, 응답자 10명 가운데 9명 이상(92.5%)이 잘 다듬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린다는 의미의 '빅 컷'을 다듬은 '금리 대폭 인하(90.3%)', '업스킬링'의 순화어 '역량 강화(89.4%)'도 잘 다듬은 말로 뽑혔습니다.
▲ 금리를 조금 내리는 '스몰 컷'의 다듬은 말 '금리 소폭 인하(89.3%)' ▲ 기업 가치를 향상시켜 주가를 올리는 '밸류업'의 다듬은 말 '가치 향상(89.0%) ▲ '반려동물 돌보미(펫 시터·88.9%)' ▲ '책 소개 영상(북 트레일러·88.4%)' ▲'교차 검증(크로스 체크·87.8%)'이 뒤를 이어 잘 다듬은 말로 선정됐습니다.
■ '옴부즈퍼슨', '오프 리시/오프리쉬'…쉬운 우리말은?
우리말로 다듬어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용어 10개도 있습니다.
1위는 '옴부즈퍼슨(77.7%)'.
어린이의 권리가 침해당했을 때 어린이의 권리를 보호하고 구제하는 역할을 하는 대리인을 의미하는 말로, 국립국어원은 '아동 권리 대변인'으로 다듬었습니다.
반려견에게 목줄을 채우지 않고 산책 등을 하는 '오프 리시/오프 리쉬'는 76.6% 응답자가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답했는데, 지난해 '목줄 미착용'으로 순화했습니다.
이 밖에도 ▲ '리스킬링(직무 전환 교육·72.2%)' ▲ '풀필먼트(물류 종합 대행·71.6%) ▲ '로코노미(지역 특화 경제·71.2%)' ▲ 업스킬링(역량 강화·70.7%)' ▲ '레토릭(미사여구·70.6%)' ▲ '젠더 리빌(성별 공개·70.3%)'도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쓸 필요가 있는 단어로 꼽혔습니다.
■ '블랙 아이스'가 뭐야?…다듬으면 쉬운 '도로 ○○○'
국립국어원은 다듬은 말이 그동안 얼마나 쓰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2021년 9월 다듬은 말 가운데, '블랙 아이스'의 새말인 '도로 살얼음'의 사용 사례도 살펴봤습니다.
우리나라 주요 신문을 검색할 수 있는 빅카인즈에서 최근 10년(2014년~2024년 말) 동안의 '블랙 아이스'와 '도로 살얼음' 사용 추이를 조사했더니, 2021년까지는 '블랙 아이스'가 많이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단어를 다듬고 난 2022년부터는 '도로 살얼음'이 '블랙 아이스'를 앞서기 시작해 지난 2023년부터는 월등히 많이 쓰이고 있는 거로 나타났습니다.
언론뿐만 아니라 재난 문자에서도 '도로 살얼음, 도로 위 살얼음'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다듬은 말이 우리 사회에 자연스레 안착해 사용되고 있는 거라고 국립국어원은 평가했습니다.
새롭게 유입되는 외국 용어를 다듬는 일은 올해도 계속되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말을 다듬고 싶으신가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이처럼 매년 우리 사회에 들어온 외국어·외래어를 다듬고 있습니다.
지난해 다음은 말은 모두 76개. 3월부터 12월까지 18차례의 전문가 논의를 했고, 논의 때마다 2,500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도 진행했습니다.
이 76개 중 가장 잘 다듬은 말은 뭘까요?
■ 가장 잘 다듬은 말 1위는? '혈당 스파이크 → 혈당 ○○○'
정부가 지난해 잘 다듬은 말 10개를 오늘(10일) 공개했습니다.
다듬은 말 76개 중 국민들이 생각하는 가장 잘 다듬은 말은 바로 '혈당 급상승'.
식사 후 혈당이 급격히 치솟는 상태를 의미하는 '혈당 스파이크'를 우리말로 순화한 건데, 응답자 10명 가운데 9명 이상(92.5%)이 잘 다듬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린다는 의미의 '빅 컷'을 다듬은 '금리 대폭 인하(90.3%)', '업스킬링'의 순화어 '역량 강화(89.4%)'도 잘 다듬은 말로 뽑혔습니다.
▲ 금리를 조금 내리는 '스몰 컷'의 다듬은 말 '금리 소폭 인하(89.3%)' ▲ 기업 가치를 향상시켜 주가를 올리는 '밸류업'의 다듬은 말 '가치 향상(89.0%) ▲ '반려동물 돌보미(펫 시터·88.9%)' ▲ '책 소개 영상(북 트레일러·88.4%)' ▲'교차 검증(크로스 체크·87.8%)'이 뒤를 이어 잘 다듬은 말로 선정됐습니다.
■ '옴부즈퍼슨', '오프 리시/오프리쉬'…쉬운 우리말은?
우리말로 다듬어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용어 10개도 있습니다.
1위는 '옴부즈퍼슨(77.7%)'.
어린이의 권리가 침해당했을 때 어린이의 권리를 보호하고 구제하는 역할을 하는 대리인을 의미하는 말로, 국립국어원은 '아동 권리 대변인'으로 다듬었습니다.
반려견에게 목줄을 채우지 않고 산책 등을 하는 '오프 리시/오프 리쉬'는 76.6% 응답자가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답했는데, 지난해 '목줄 미착용'으로 순화했습니다.
이 밖에도 ▲ '리스킬링(직무 전환 교육·72.2%)' ▲ '풀필먼트(물류 종합 대행·71.6%) ▲ '로코노미(지역 특화 경제·71.2%)' ▲ 업스킬링(역량 강화·70.7%)' ▲ '레토릭(미사여구·70.6%)' ▲ '젠더 리빌(성별 공개·70.3%)'도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쓸 필요가 있는 단어로 꼽혔습니다.
■ '블랙 아이스'가 뭐야?…다듬으면 쉬운 '도로 ○○○'
국립국어원은 다듬은 말이 그동안 얼마나 쓰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2021년 9월 다듬은 말 가운데, '블랙 아이스'의 새말인 '도로 살얼음'의 사용 사례도 살펴봤습니다.
우리나라 주요 신문을 검색할 수 있는 빅카인즈에서 최근 10년(2014년~2024년 말) 동안의 '블랙 아이스'와 '도로 살얼음' 사용 추이를 조사했더니, 2021년까지는 '블랙 아이스'가 많이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단어를 다듬고 난 2022년부터는 '도로 살얼음'이 '블랙 아이스'를 앞서기 시작해 지난 2023년부터는 월등히 많이 쓰이고 있는 거로 나타났습니다.
언론뿐만 아니라 재난 문자에서도 '도로 살얼음, 도로 위 살얼음'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다듬은 말이 우리 사회에 자연스레 안착해 사용되고 있는 거라고 국립국어원은 평가했습니다.
새롭게 유입되는 외국 용어를 다듬는 일은 올해도 계속되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말을 다듬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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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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