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위프트 슈퍼볼서 야유받아…MAGA는 용서 안 해”

입력 2025.02.10 (17:12) 수정 2025.02.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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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 경기장을 찾았다가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며 조롱했습니다.

현지 시각 10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 경기장에서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슈퍼볼 경기가 열렸습니다.

스위프트는 연인인 캔자스시티 소속 트래비스 켈시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쿼터가 끝난 뒤 경기장 내 전광판에 경기를 관람 중인 스위프트의 모습이 나타나자, 필라델피아를 응원하는 관중들이 스위프트에게 야유를 보냈습니다.

스위프트는 자신이 야유받는다는 것을 깨달은 뒤 살짝 곁눈질하며 코를 찡그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슈퍼볼에서 스위프트가 전광판에 등장했을 당시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응원하는 관중들이 요란한 환호를 보냈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었습니다.

AP는 스위프트가 야유받은 것에 대해 그간 스포츠 팬들이 NFL 경기 중계 TV 화면에 너무 많이 잡히는 스위프트에 대해 반감을 갖게 됐고,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으로 평가받는 톰 브래디가 소속됐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자리를 대체한 캔자스시티를 싫어하게 된 팬들도 많아졌다고 짚었습니다.

경기 결과 필라델피아는 캔자스시티에 40-22로 완승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캔자스시티가 우승하면서 스위프트와 켈시의 키스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직으로서는 처음으로 슈퍼볼을 관람한 트럼프 대통령은 야유받은 스위프트를 조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스위프트가 야유받는 동영상을 올린 ‘립스 오브 틱톡’이라는 다른 계정의 게시물을 공유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트럼프는 슈퍼볼에서 엄청난 환호를 받았지만 테일러 스위프트는 야유를 받았다. 세상이 치유되고 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같이 있는 동영상과 스위프트가 야유받는 영상을 나란히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직접 “캔자스시티 치프스보다 더 힘든 밤을 보낸 사람은 테일러 스위프트뿐이었다”라며 “그는 경기장에서 야유받았다.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용서하지 않는다”라는 글을 썼습니다.

이는 스위프트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데 따른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9월 스위프트가 해리스 전 부통령을 지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에도 “(스위프트가)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불쾌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남 에릭 트럼프와 며느리 라라, 장녀 이방카와 경기장을 찾았으며 애국가 연주 때 트럼프가 일어서서 경례하는 모습이 대형 화면에 잡히면서 장내에는 환호가 터지기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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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2-10 17: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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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 경기장을 찾았다가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며 조롱했습니다.

현지 시각 10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 경기장에서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슈퍼볼 경기가 열렸습니다.

스위프트는 연인인 캔자스시티 소속 트래비스 켈시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쿼터가 끝난 뒤 경기장 내 전광판에 경기를 관람 중인 스위프트의 모습이 나타나자, 필라델피아를 응원하는 관중들이 스위프트에게 야유를 보냈습니다.

스위프트는 자신이 야유받는다는 것을 깨달은 뒤 살짝 곁눈질하며 코를 찡그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슈퍼볼에서 스위프트가 전광판에 등장했을 당시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응원하는 관중들이 요란한 환호를 보냈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었습니다.

AP는 스위프트가 야유받은 것에 대해 그간 스포츠 팬들이 NFL 경기 중계 TV 화면에 너무 많이 잡히는 스위프트에 대해 반감을 갖게 됐고,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으로 평가받는 톰 브래디가 소속됐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자리를 대체한 캔자스시티를 싫어하게 된 팬들도 많아졌다고 짚었습니다.

경기 결과 필라델피아는 캔자스시티에 40-22로 완승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캔자스시티가 우승하면서 스위프트와 켈시의 키스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직으로서는 처음으로 슈퍼볼을 관람한 트럼프 대통령은 야유받은 스위프트를 조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스위프트가 야유받는 동영상을 올린 ‘립스 오브 틱톡’이라는 다른 계정의 게시물을 공유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트럼프는 슈퍼볼에서 엄청난 환호를 받았지만 테일러 스위프트는 야유를 받았다. 세상이 치유되고 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같이 있는 동영상과 스위프트가 야유받는 영상을 나란히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직접 “캔자스시티 치프스보다 더 힘든 밤을 보낸 사람은 테일러 스위프트뿐이었다”라며 “그는 경기장에서 야유받았다.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용서하지 않는다”라는 글을 썼습니다.

이는 스위프트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데 따른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9월 스위프트가 해리스 전 부통령을 지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에도 “(스위프트가)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불쾌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남 에릭 트럼프와 며느리 라라, 장녀 이방카와 경기장을 찾았으며 애국가 연주 때 트럼프가 일어서서 경례하는 모습이 대형 화면에 잡히면서 장내에는 환호가 터지기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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