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충성 고객 파격할인…커피·삼겹살도 구독

입력 2025.02.10 (18:23) 수정 2025.02.10 (18: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살굿빛 제복에 챙 모자, 냉장 가방과 손수레, 우리의 기억 속 어느 한 편에 자리 잡고 있는 '야쿠르트 아줌마'의 모습입니다.

[유튜브 ‘나도최강희’ 최강희 : "우리한테 되게 친숙한 사람이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그냥 야쿠르트 아줌마가 주는 뭐라고 그러지, 포근함."]

단순한 음료 배달에 그치지 않고, 동네 골목골목을 누비는 정보통이자 홀몸 노인들의 든든한 말벗이었죠.

아침마다 집 앞으로 배달되는 요구르트며 우유며 신문은 어린 시절 익숙한 풍경이었습니다.

일정 금액을 내면, 정기적으로 아침마다 배달되는 상품. 요즘 말로 하자면, ‘구독 경제’의 원조격입니다.

요즘 여러분은 무엇을 '구독'하고 계십니까. 종류는 무궁무진합니다.

돼지고기 구독 들어보셨나요.

한돈 브랜드 도드람이 올해 내놓은 구독 서비습니다.

매주 3만 원이 채 안되는 가격으로, 삼겹살부터, 돈마호크, 간편식까지...

최대 네 종류의 제품을 원하는 날짜에 보내줍니다.

커피는 또 어떤가요.

월 7,900원을 내면 매일 오후 2시부터 음료를 30% 할인해주는 스타벅스.

경쟁이 치열한 커피 시장에서 구독으로 충성 고객을 늘리겠단 전략인데 효과는 있어보입니다.

가입 고객의 주문건수는 구독 전 대비 70% 이상 늘었습니다.

편의점도 빠질 수 없죠.

삼각김밥부터 음료, 샴페인까지 원하는 품목별로 구독료를 내면 할인해 줍니다.

한 달 구독료는 천 원부터 만 원 정도까지.

편의점에 자주 가는 사람이라면 할인받는 금액이 커지면서 구독료는 거뜬히 뽑습니다.

귀찮은 쓰레기 처리도 이제는 구독으로 해결 가능합니다.

음식물, 재활용 쓰레기는 문 앞에 내놓기만 하면 끝.

[KBS 뉴스9/2023년 12월 : "추운 날 혹은 여름같이 더운 날에 (쓰레기를) 들고 가서 음식물 쓰레기 또 분리하고 분리수거 하고 이것도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거든요."]

가전제품도 구매 대신 구독하는 시댑니다.

소형 제품 위주였던 렌털 서비스와 달리 TV와 냉장고, 세탁기 같은 대형가전까지 가능합니다.

구독 기간 무상 점검 서비스도 장점이죠.

갈수록 영역이 넓어지는 구독 경제 시장.

올해 그 규모만 무려 100조 원을 넘어설 걸로 보입니다.

소비자는 구독을 통해 할인 혜택을 누리고 기업은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보하고, 서로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인데요.

하지만 이것 저것, 구독 버튼 누르다보면 나도 모르게 빠져나가는 불필요한 비용이 늘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야 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슈픽] 충성 고객 파격할인…커피·삼겹살도 구독
    • 입력 2025-02-10 18:23:19
    • 수정2025-02-10 18:28:02
    경제콘서트
살굿빛 제복에 챙 모자, 냉장 가방과 손수레, 우리의 기억 속 어느 한 편에 자리 잡고 있는 '야쿠르트 아줌마'의 모습입니다.

[유튜브 ‘나도최강희’ 최강희 : "우리한테 되게 친숙한 사람이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그냥 야쿠르트 아줌마가 주는 뭐라고 그러지, 포근함."]

단순한 음료 배달에 그치지 않고, 동네 골목골목을 누비는 정보통이자 홀몸 노인들의 든든한 말벗이었죠.

아침마다 집 앞으로 배달되는 요구르트며 우유며 신문은 어린 시절 익숙한 풍경이었습니다.

일정 금액을 내면, 정기적으로 아침마다 배달되는 상품. 요즘 말로 하자면, ‘구독 경제’의 원조격입니다.

요즘 여러분은 무엇을 '구독'하고 계십니까. 종류는 무궁무진합니다.

돼지고기 구독 들어보셨나요.

한돈 브랜드 도드람이 올해 내놓은 구독 서비습니다.

매주 3만 원이 채 안되는 가격으로, 삼겹살부터, 돈마호크, 간편식까지...

최대 네 종류의 제품을 원하는 날짜에 보내줍니다.

커피는 또 어떤가요.

월 7,900원을 내면 매일 오후 2시부터 음료를 30% 할인해주는 스타벅스.

경쟁이 치열한 커피 시장에서 구독으로 충성 고객을 늘리겠단 전략인데 효과는 있어보입니다.

가입 고객의 주문건수는 구독 전 대비 70% 이상 늘었습니다.

편의점도 빠질 수 없죠.

삼각김밥부터 음료, 샴페인까지 원하는 품목별로 구독료를 내면 할인해 줍니다.

한 달 구독료는 천 원부터 만 원 정도까지.

편의점에 자주 가는 사람이라면 할인받는 금액이 커지면서 구독료는 거뜬히 뽑습니다.

귀찮은 쓰레기 처리도 이제는 구독으로 해결 가능합니다.

음식물, 재활용 쓰레기는 문 앞에 내놓기만 하면 끝.

[KBS 뉴스9/2023년 12월 : "추운 날 혹은 여름같이 더운 날에 (쓰레기를) 들고 가서 음식물 쓰레기 또 분리하고 분리수거 하고 이것도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거든요."]

가전제품도 구매 대신 구독하는 시댑니다.

소형 제품 위주였던 렌털 서비스와 달리 TV와 냉장고, 세탁기 같은 대형가전까지 가능합니다.

구독 기간 무상 점검 서비스도 장점이죠.

갈수록 영역이 넓어지는 구독 경제 시장.

올해 그 규모만 무려 100조 원을 넘어설 걸로 보입니다.

소비자는 구독을 통해 할인 혜택을 누리고 기업은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보하고, 서로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인데요.

하지만 이것 저것, 구독 버튼 누르다보면 나도 모르게 빠져나가는 불필요한 비용이 늘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야 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