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도 의장급 의전?’…“지역행사 수행 맞지 않아”

입력 2025.02.11 (07:58) 수정 2025.02.11 (09: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상남도의회가 올해부터 부의장 수행 전담 직원을 배치하고 관용차를 배정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자신의 지역구 행사까지 '의장급 의전'을 받고 있는 데다, 어느 행사에 갔는지도 제대로 기록하지 않는 등 관용차량 관리 규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6일 양산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경상남도의회 박인 부의장, 50㎞ 거리 행사장까지 의회 직원이 운전한 관용차를 탔습니다.

경상남도 공용차량 관리규칙상 도의회 부의장에 배정된 관용차는 따로 없습니다.

박 부의장이 올 들어 관용차를 이용한 날은 여덟 차례, 나동연 시장의 시민간담회에서, 양산 웅상보건소 개소식, 강서동 문화체육회장 이취임식까지 모두 지역구 행사입니다.

유계현 부의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지역구인 진주시의 장애인총협회장 이취임식, 재향군인회 정기총회, 진주시 파크골프협회장 이취임식까지 관용차를 타고 갔습니다.

올 들어 지금까지 모두 12차례, 이 가운데 3차례는 행사 이름도 확인되지 않습니다.

[경상남도의회 관계자/음성변조 : "12번 가운데 9건이 확인되거든요. 3번은 내용을 몰라서 답변드리기 곤란합니다."]

관용차량 사용 용무와 목적지를 쓰도록 한 국민권익위원회의 통보도 무시한 겁니다.

[경상남도의회 관계자/음성변조 : "의원이 지역구 행사에 수행을 요구하는 경우 수행이 불가하다고 안내해 드리고 있지만, 매번 거절하는 것도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올해부터 부의장 수행 전담직원과 관용차량을 배정한 경상남도의회, 공용차량 관리 규칙에도 어긋나는 데다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학범/경상남도의회 의장 : "경상남도 전체적인 일에 대한 부분들을 부의장님들이 역할을 하실 때 의장이 못하는 부분들에 대해 (한정해 놓은 겁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창녕군의회 노영도 부의장은 자신의 지역구 행사에 의회 직원과 관용차 배정을 요구하다 이를 거부한 의회 직원에 폭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박부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의장도 의장급 의전?’…“지역행사 수행 맞지 않아”
    • 입력 2025-02-11 07:58:33
    • 수정2025-02-11 09:45:07
    뉴스광장(창원)
[앵커]

경상남도의회가 올해부터 부의장 수행 전담 직원을 배치하고 관용차를 배정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자신의 지역구 행사까지 '의장급 의전'을 받고 있는 데다, 어느 행사에 갔는지도 제대로 기록하지 않는 등 관용차량 관리 규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6일 양산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경상남도의회 박인 부의장, 50㎞ 거리 행사장까지 의회 직원이 운전한 관용차를 탔습니다.

경상남도 공용차량 관리규칙상 도의회 부의장에 배정된 관용차는 따로 없습니다.

박 부의장이 올 들어 관용차를 이용한 날은 여덟 차례, 나동연 시장의 시민간담회에서, 양산 웅상보건소 개소식, 강서동 문화체육회장 이취임식까지 모두 지역구 행사입니다.

유계현 부의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지역구인 진주시의 장애인총협회장 이취임식, 재향군인회 정기총회, 진주시 파크골프협회장 이취임식까지 관용차를 타고 갔습니다.

올 들어 지금까지 모두 12차례, 이 가운데 3차례는 행사 이름도 확인되지 않습니다.

[경상남도의회 관계자/음성변조 : "12번 가운데 9건이 확인되거든요. 3번은 내용을 몰라서 답변드리기 곤란합니다."]

관용차량 사용 용무와 목적지를 쓰도록 한 국민권익위원회의 통보도 무시한 겁니다.

[경상남도의회 관계자/음성변조 : "의원이 지역구 행사에 수행을 요구하는 경우 수행이 불가하다고 안내해 드리고 있지만, 매번 거절하는 것도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올해부터 부의장 수행 전담직원과 관용차량을 배정한 경상남도의회, 공용차량 관리 규칙에도 어긋나는 데다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학범/경상남도의회 의장 : "경상남도 전체적인 일에 대한 부분들을 부의장님들이 역할을 하실 때 의장이 못하는 부분들에 대해 (한정해 놓은 겁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창녕군의회 노영도 부의장은 자신의 지역구 행사에 의회 직원과 관용차 배정을 요구하다 이를 거부한 의회 직원에 폭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박부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대선특집페이지 대선특집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