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1.6% 성장…트럼프 변수 따라 더 내릴 수도”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내려 잡았습니다.

KDI는 오늘(11일) ‘KDI 경제전망(2025년 2월)’을 발표했습니다.

KDI는 지난해 11월 2.0%로 예상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0.4%p 하향 조정했습니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1.8%)보다는 낮고, 한국은행 전망(1.6~1.7%)과는 비슷한 수준입니다.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에는 상품 수출 증가율이 기존 1.9%에서 1.5%로 낮아진 영향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지난해 11월 전망 당시에는 관세 인상이 시간을 두고 진행돼 올해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가정했지만, 중국 등을 대상으로 이미 관세를 올렸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불확실성이 좀 더 해소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 불확실성이 너무 커져 버렸다”고 밝혔습니다.

정 실장은 “정국 불안이 2/4분기 넘어가면서 해소될 것으로 전제해 현재는 일시적인 영향 측면이 강하다”면서도, “트럼프 통상 갈등이 더 격화되거나 정국 불안이 장기화한다면 전망한 1.6%보다 더 낮아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추경의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1%대 중후반의 성장률을 (추경의 법적 요건인) 경기침체나 대량 실업이 발생했다고 보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대신 현재 금리가 높다는 점을 들어 두세 차례의 인하를 제안했습니다.

KDI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기존보다 0.2%p 낮춘 2.0%로 하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