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 3인 유럽행…대서양 동맹 접점 찾나
입력 2025.02.11 (13:28)
수정 2025.02.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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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news/2025/02/11/20250211_Twohxe.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후 처음으로 2기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연달아 유럽과의 접촉에 나섭니다.
현지 시각 10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등이 이번 주 잇따라 유럽을 찾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와 1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합니다.
루비오 장관은 뮌헨안보회의에 동행할 것으로 관측되고, 헤그세스 장관은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회의를 찾을 예정입니다.
안보부터 경제까지 다양한 이슈에 대해 미국과 유럽의 고위직들이 얼굴을 맞대고 의견을 나누는 장이 열리는 셈입니다.
안보 분야와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 문제가 첫 번째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서방 내에서도 휴전 방안에 동의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져 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여부 등 각론을 두고는 여전히 이견이 불거질 소지가 큽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식의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자원을 요구하고 있어 상황은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맞물려 유럽의 방위비 지출도 쟁점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미국의 안보 우산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자체 방위비 지출 확대를 요구해 왔습니다.
이에 발맞춰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무기 구매를 늘리는 방안을 협상 카드로 검토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AI 등 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 문제도 예민하게 다뤄질 쟁점으로 꼽힙니다.
EU는 반독점법과 디지털시장법(DMA), 디지털서비스법(DSA) 등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경쟁법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WSJ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엑스(X·옛 트위터)는 DSA 위반으로 전 세계 매출의 6%를 과징금으로 낼 위기이고, 애플과 메타 등도 DMA에 따라 매출의 최대 10%에 이르는 과징금을 부과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 과정에서 유럽의 DSA 규제가 미국의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나토가 미국의 참여와 지원을 바란다면, 어째서 미국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느냐"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AI 정상회의에서도 미국과 유럽의 입장차 속에서 구체적이고 구속력 있는 합의가 도출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철강과 알루미늄에 예외 없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11∼12일에는 상호 관세 조치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유럽의 경우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 각서가 갈등의 단초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 기업에 차별적 세금을 매기는 국가에는 미국 내 세율을 두 배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각서 내용의 골자입니다.
WSJ은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아메리카 대륙과 중동에 표적을 두고 이뤄졌지만, 그는 곧 유럽과의 관계로 초점을 옮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현지 시각 10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등이 이번 주 잇따라 유럽을 찾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와 1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합니다.
루비오 장관은 뮌헨안보회의에 동행할 것으로 관측되고, 헤그세스 장관은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회의를 찾을 예정입니다.
안보부터 경제까지 다양한 이슈에 대해 미국과 유럽의 고위직들이 얼굴을 맞대고 의견을 나누는 장이 열리는 셈입니다.
안보 분야와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 문제가 첫 번째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서방 내에서도 휴전 방안에 동의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져 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여부 등 각론을 두고는 여전히 이견이 불거질 소지가 큽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식의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자원을 요구하고 있어 상황은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맞물려 유럽의 방위비 지출도 쟁점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미국의 안보 우산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자체 방위비 지출 확대를 요구해 왔습니다.
이에 발맞춰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무기 구매를 늘리는 방안을 협상 카드로 검토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AI 등 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 문제도 예민하게 다뤄질 쟁점으로 꼽힙니다.
EU는 반독점법과 디지털시장법(DMA), 디지털서비스법(DSA) 등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경쟁법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WSJ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엑스(X·옛 트위터)는 DSA 위반으로 전 세계 매출의 6%를 과징금으로 낼 위기이고, 애플과 메타 등도 DMA에 따라 매출의 최대 10%에 이르는 과징금을 부과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 과정에서 유럽의 DSA 규제가 미국의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나토가 미국의 참여와 지원을 바란다면, 어째서 미국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느냐"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AI 정상회의에서도 미국과 유럽의 입장차 속에서 구체적이고 구속력 있는 합의가 도출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철강과 알루미늄에 예외 없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11∼12일에는 상호 관세 조치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유럽의 경우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 각서가 갈등의 단초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 기업에 차별적 세금을 매기는 국가에는 미국 내 세율을 두 배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각서 내용의 골자입니다.
WSJ은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아메리카 대륙과 중동에 표적을 두고 이뤄졌지만, 그는 곧 유럽과의 관계로 초점을 옮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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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2-11 13: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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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후 처음으로 2기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연달아 유럽과의 접촉에 나섭니다.
현지 시각 10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등이 이번 주 잇따라 유럽을 찾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와 1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합니다.
루비오 장관은 뮌헨안보회의에 동행할 것으로 관측되고, 헤그세스 장관은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회의를 찾을 예정입니다.
안보부터 경제까지 다양한 이슈에 대해 미국과 유럽의 고위직들이 얼굴을 맞대고 의견을 나누는 장이 열리는 셈입니다.
안보 분야와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 문제가 첫 번째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서방 내에서도 휴전 방안에 동의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져 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여부 등 각론을 두고는 여전히 이견이 불거질 소지가 큽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식의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자원을 요구하고 있어 상황은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맞물려 유럽의 방위비 지출도 쟁점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미국의 안보 우산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자체 방위비 지출 확대를 요구해 왔습니다.
이에 발맞춰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무기 구매를 늘리는 방안을 협상 카드로 검토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AI 등 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 문제도 예민하게 다뤄질 쟁점으로 꼽힙니다.
EU는 반독점법과 디지털시장법(DMA), 디지털서비스법(DSA) 등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경쟁법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WSJ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엑스(X·옛 트위터)는 DSA 위반으로 전 세계 매출의 6%를 과징금으로 낼 위기이고, 애플과 메타 등도 DMA에 따라 매출의 최대 10%에 이르는 과징금을 부과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 과정에서 유럽의 DSA 규제가 미국의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나토가 미국의 참여와 지원을 바란다면, 어째서 미국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느냐"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AI 정상회의에서도 미국과 유럽의 입장차 속에서 구체적이고 구속력 있는 합의가 도출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철강과 알루미늄에 예외 없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11∼12일에는 상호 관세 조치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유럽의 경우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 각서가 갈등의 단초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 기업에 차별적 세금을 매기는 국가에는 미국 내 세율을 두 배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각서 내용의 골자입니다.
WSJ은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아메리카 대륙과 중동에 표적을 두고 이뤄졌지만, 그는 곧 유럽과의 관계로 초점을 옮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현지 시각 10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등이 이번 주 잇따라 유럽을 찾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와 1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합니다.
루비오 장관은 뮌헨안보회의에 동행할 것으로 관측되고, 헤그세스 장관은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회의를 찾을 예정입니다.
안보부터 경제까지 다양한 이슈에 대해 미국과 유럽의 고위직들이 얼굴을 맞대고 의견을 나누는 장이 열리는 셈입니다.
안보 분야와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 문제가 첫 번째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서방 내에서도 휴전 방안에 동의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져 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여부 등 각론을 두고는 여전히 이견이 불거질 소지가 큽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식의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자원을 요구하고 있어 상황은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맞물려 유럽의 방위비 지출도 쟁점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미국의 안보 우산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자체 방위비 지출 확대를 요구해 왔습니다.
이에 발맞춰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무기 구매를 늘리는 방안을 협상 카드로 검토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AI 등 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 문제도 예민하게 다뤄질 쟁점으로 꼽힙니다.
EU는 반독점법과 디지털시장법(DMA), 디지털서비스법(DSA) 등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경쟁법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WSJ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엑스(X·옛 트위터)는 DSA 위반으로 전 세계 매출의 6%를 과징금으로 낼 위기이고, 애플과 메타 등도 DMA에 따라 매출의 최대 10%에 이르는 과징금을 부과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 과정에서 유럽의 DSA 규제가 미국의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나토가 미국의 참여와 지원을 바란다면, 어째서 미국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느냐"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AI 정상회의에서도 미국과 유럽의 입장차 속에서 구체적이고 구속력 있는 합의가 도출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철강과 알루미늄에 예외 없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11∼12일에는 상호 관세 조치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유럽의 경우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 각서가 갈등의 단초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 기업에 차별적 세금을 매기는 국가에는 미국 내 세율을 두 배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각서 내용의 골자입니다.
WSJ은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아메리카 대륙과 중동에 표적을 두고 이뤄졌지만, 그는 곧 유럽과의 관계로 초점을 옮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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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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