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중증외상 6만7천여 건…8년 사이 8.3% 증가

입력 2025.02.11 (14:44) 수정 2025.02.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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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중증외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례가 6만7천여 건으로 8년 전보다 8.3% 늘었고 사망률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11일) 통계청, 소방청 등 14개 기관이 협력해 2022년 손상 현황을 조사한 '제14차 국가손상종합통계'를 발표했습니다.

■ 중증외상 6만7천여 건...8년 전보다 8.3% 증가

국가응급진료정보망에서 2022년 중증외상에 따른 응급실 내원 사례는 6만7천여 건으로 2014년 6만2천여 건보다 8.3% 증가했습니다.

중증외상에 따른 사망 환자 사례는 2014년 3천백여 건에서 2022년 3천9백여 건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사망률도 5.0%에서 5.8%로 올랐습니다.

손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88만 명이었고 2만 6천여 명이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상은 각종 사고나 재해, 중독과 같은 외부적 위험요인으로 발생하는 모든 신체적·정신적 건강상의 문제를 의미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손상 환자는 약 288만 2,000명 발생했고, 이들 중 구급차로 이송된 환자는 58만 6,91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손상 환자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줄었다가 2022년부터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손상으로 인한 진료비는 2022년 5조 7,966억 원으로, 최근 10년간 이송 환자 대비 진료비 지출이 가장 컸습니다.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만 6,688명인데, 이중 자살(1만 2,906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교통사고에 따른 사망(3,471명)은 10년 전보다 47% 줄었지만, 추락·낙상으로 인한 사망(2,702명)은 같은 기간 28% 늘었습니다.

■ 20대는 폭력, 30대는 교통사고로 손상...세대별로 다른 양상

생애주기별로 손상의 양상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아동·청소년기에는 아동 1,000명 중 4명이 아동학대를 경험했고, 학생 1,000명 중 4.3명이 신체적 학교폭력을 경험했습니다.

20대에서는 1만 명 중 11명이 폭력·타살로 응급실을 찾았고, 40대에서는 자해·자살로 5.3명이 응급실을 방문했습니다.

30대는 도로교통사고 손상을 경험한 비율이 1,000명당 7.7명꼴로 많았습니다.

50대 취업인구 1만 명 중 43.9명이 산업재해를 경험했고, 60대 농업인구 1,000명 중 28.3명이 손상을 경험했습니다.

70대 이상에서는 100명 중 3.9명이 추락으로 입원했고, 1만 명 중 4.6명이 자해·자살로 사망했습니다.

손상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4.5명으로 OECD 평균(34.7명)과 비슷했지만, 자해·자살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10~49세에서 손상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70% 이상은 자해·자살로 인한 경우였습니다.

연령이 높을수록 중증외상 환자가 많았고, 70대 이상에서는 추락으로 중증외상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70.9%에 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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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중증외상 6만7천여 건…8년 사이 8.3% 증가
    • 입력 2025-02-11 14:44:32
    • 수정2025-02-11 14:49:20
    사회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중증외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례가 6만7천여 건으로 8년 전보다 8.3% 늘었고 사망률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11일) 통계청, 소방청 등 14개 기관이 협력해 2022년 손상 현황을 조사한 '제14차 국가손상종합통계'를 발표했습니다.

■ 중증외상 6만7천여 건...8년 전보다 8.3% 증가

국가응급진료정보망에서 2022년 중증외상에 따른 응급실 내원 사례는 6만7천여 건으로 2014년 6만2천여 건보다 8.3% 증가했습니다.

중증외상에 따른 사망 환자 사례는 2014년 3천백여 건에서 2022년 3천9백여 건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사망률도 5.0%에서 5.8%로 올랐습니다.

손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88만 명이었고 2만 6천여 명이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상은 각종 사고나 재해, 중독과 같은 외부적 위험요인으로 발생하는 모든 신체적·정신적 건강상의 문제를 의미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손상 환자는 약 288만 2,000명 발생했고, 이들 중 구급차로 이송된 환자는 58만 6,91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손상 환자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줄었다가 2022년부터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손상으로 인한 진료비는 2022년 5조 7,966억 원으로, 최근 10년간 이송 환자 대비 진료비 지출이 가장 컸습니다.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만 6,688명인데, 이중 자살(1만 2,906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교통사고에 따른 사망(3,471명)은 10년 전보다 47% 줄었지만, 추락·낙상으로 인한 사망(2,702명)은 같은 기간 28% 늘었습니다.

■ 20대는 폭력, 30대는 교통사고로 손상...세대별로 다른 양상

생애주기별로 손상의 양상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아동·청소년기에는 아동 1,000명 중 4명이 아동학대를 경험했고, 학생 1,000명 중 4.3명이 신체적 학교폭력을 경험했습니다.

20대에서는 1만 명 중 11명이 폭력·타살로 응급실을 찾았고, 40대에서는 자해·자살로 5.3명이 응급실을 방문했습니다.

30대는 도로교통사고 손상을 경험한 비율이 1,000명당 7.7명꼴로 많았습니다.

50대 취업인구 1만 명 중 43.9명이 산업재해를 경험했고, 60대 농업인구 1,000명 중 28.3명이 손상을 경험했습니다.

70대 이상에서는 100명 중 3.9명이 추락으로 입원했고, 1만 명 중 4.6명이 자해·자살로 사망했습니다.

손상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4.5명으로 OECD 평균(34.7명)과 비슷했지만, 자해·자살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10~49세에서 손상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70% 이상은 자해·자살로 인한 경우였습니다.

연령이 높을수록 중증외상 환자가 많았고, 70대 이상에서는 추락으로 중증외상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70.9%에 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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