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마다 한 목소리 잃은 전북도의회…“조정력 부재 때문에”

입력 2025.02.11 (19:12) 수정 2025.02.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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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도의회가 회기 시작부터 대립하며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신항 관할권과 완주·전주 통합 등 지역 현안마다 이견이 큰 탓인데요.

긴 시간 해법을 내놓지 못한 전북도에도 책임론이 일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한 해 전북도정 방향과 현안을 살피기 위해 열린 전북도의회 첫 임시회.

50여 개 안건을 해결해야 해 갈 길이 멀지만, 주요 쟁점들은 의사 처리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먼저 내년 개항을 앞둔 새만금 신항 관할권을 둘러싼 의회 안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났습니다.

군산 지역구의 김동구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군산항 편입을 뜻하는 원포트 주장으로 포문을 연 겁니다.

[김동구/전북도의원 : "도지사께 새만금 신항은 군산항과 원포트(one-port) 전략으로 추진되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당초 새만금특위를 통해 갈등 유발 의견은 자제하자며 말을 아꼈던터라, 분란이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전북도의원/음성변조 : "새만금 인접 시군들이 싸움하는 걸로 보여지지 말자 그렇게 저희들은 생각을..."]

완주·전주 통합을 위한 상생 조례안도 뜨거운 감자입니다.

전북도가 시군 통합으로 폐지되는 세출 예산 비율과 주민지원예산을 12년 동안 유지한다는 내용 등으로 조율을 마치고, 당초 이번 회기 통과를 목표로 상정했지만, 통과는 불투명합니다.

완주 출신 도의원들의 반발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권요안/전북도의원 : "이 조례를 철회해주십쇼. 전라북도에서 도의원들끼리 서로 갈등을 일으키고 조장하는 겁니다. 이 책임을 지금 도의회에 넘겨놓고..."]

시군 갈등이 지역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돼 주민 피로도 커진 상황.

조정과 중재에 실패하고 결론도 내리지 못한 전북도의 조정력에도 책임론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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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안마다 한 목소리 잃은 전북도의회…“조정력 부재 때문에”
    • 입력 2025-02-11 19:12:20
    • 수정2025-02-11 20:10:46
    뉴스7(전주)
[앵커]

전북도의회가 회기 시작부터 대립하며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신항 관할권과 완주·전주 통합 등 지역 현안마다 이견이 큰 탓인데요.

긴 시간 해법을 내놓지 못한 전북도에도 책임론이 일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한 해 전북도정 방향과 현안을 살피기 위해 열린 전북도의회 첫 임시회.

50여 개 안건을 해결해야 해 갈 길이 멀지만, 주요 쟁점들은 의사 처리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먼저 내년 개항을 앞둔 새만금 신항 관할권을 둘러싼 의회 안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났습니다.

군산 지역구의 김동구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군산항 편입을 뜻하는 원포트 주장으로 포문을 연 겁니다.

[김동구/전북도의원 : "도지사께 새만금 신항은 군산항과 원포트(one-port) 전략으로 추진되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당초 새만금특위를 통해 갈등 유발 의견은 자제하자며 말을 아꼈던터라, 분란이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전북도의원/음성변조 : "새만금 인접 시군들이 싸움하는 걸로 보여지지 말자 그렇게 저희들은 생각을..."]

완주·전주 통합을 위한 상생 조례안도 뜨거운 감자입니다.

전북도가 시군 통합으로 폐지되는 세출 예산 비율과 주민지원예산을 12년 동안 유지한다는 내용 등으로 조율을 마치고, 당초 이번 회기 통과를 목표로 상정했지만, 통과는 불투명합니다.

완주 출신 도의원들의 반발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권요안/전북도의원 : "이 조례를 철회해주십쇼. 전라북도에서 도의원들끼리 서로 갈등을 일으키고 조장하는 겁니다. 이 책임을 지금 도의회에 넘겨놓고..."]

시군 갈등이 지역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돼 주민 피로도 커진 상황.

조정과 중재에 실패하고 결론도 내리지 못한 전북도의 조정력에도 책임론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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