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AI에 300조원 투입…미·중과 경쟁 이제 시작”

입력 2025.02.11 (19:33) 수정 2025.02.1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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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현지시각으로 11일 미·중에 뒤처진 인공지능(AI) 육성을 위해 총 2천억 유로, 우리돈 약 300조원 규모의 민간·공공자본 동원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차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인베스트AI 이니셔티브’(InvestAI Initiative)를 발표했습니다.

인베스트AI는 유럽 내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로, 자금 동원 규모로만 보면 AI 분야 세계 최대라고 EU는 설명했습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천억 유로 가운데 500억 유로는 기존의 EU 기금을 활용하는 ‘인베스트AI 기금’으로 마련됩니다.

나머지 천 500억 유로는 민간 투자로 채워집니다. 이를 위해 유럽 내 60여개 업체는 이번 정상회의 계기 투자 등을 약속하는 ‘유럽 AI 챔피언 이니셔티브’라는 별도 프로젝트도 발족합니다.

특히 EU는 이 계획을 통해 유럽 전역에 초대형 AI 모델 훈련에 특화된 일명 ‘AI 기가 팩토리’를 최소 네 곳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AI는 우리의 경쟁력을 높이고 안보를 보호하며, 공중보건을 강화하고 지식·정보에 대한 접근을 더욱 민주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AI 대륙’의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이 앞서 나가고 유럽은 뒤처졌다는 말을 자주 듣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며 “AI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이미 제정된 EU의 AI법 관련해서는 유럽 전역의 일관되고 안전한 규칙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기업 활동을 돕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도 줄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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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2-11 19: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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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현지시각으로 11일 미·중에 뒤처진 인공지능(AI) 육성을 위해 총 2천억 유로, 우리돈 약 300조원 규모의 민간·공공자본 동원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차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인베스트AI 이니셔티브’(InvestAI Initiative)를 발표했습니다.

인베스트AI는 유럽 내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로, 자금 동원 규모로만 보면 AI 분야 세계 최대라고 EU는 설명했습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천억 유로 가운데 500억 유로는 기존의 EU 기금을 활용하는 ‘인베스트AI 기금’으로 마련됩니다.

나머지 천 500억 유로는 민간 투자로 채워집니다. 이를 위해 유럽 내 60여개 업체는 이번 정상회의 계기 투자 등을 약속하는 ‘유럽 AI 챔피언 이니셔티브’라는 별도 프로젝트도 발족합니다.

특히 EU는 이 계획을 통해 유럽 전역에 초대형 AI 모델 훈련에 특화된 일명 ‘AI 기가 팩토리’를 최소 네 곳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AI는 우리의 경쟁력을 높이고 안보를 보호하며, 공중보건을 강화하고 지식·정보에 대한 접근을 더욱 민주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AI 대륙’의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이 앞서 나가고 유럽은 뒤처졌다는 말을 자주 듣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며 “AI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이미 제정된 EU의 AI법 관련해서는 유럽 전역의 일관되고 안전한 규칙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기업 활동을 돕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도 줄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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