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트럼프 불법이민 추방에 경고…“나쁜 결말 맞을 것”
입력 2025.02.12 (02:16)
수정 2025.02.12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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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news/2025/02/12/20250212_MjXeL9.jpg)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시각으로 11일 미국 가톨릭 주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교황은 교황청 공보실이 공개한 이 서한에서 모든 불법 이민자를 범죄자 취급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한 뒤 “모든 인간의 동등한 존엄성이라는 진실이 아니라 힘에 기반한 조처를 하는 것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며, 결국 나쁜 결말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 당일부터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추방에 나선 가운데 교황은 이를 “미국의 중대한 위기”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는 “나는 가톨릭교회의 모든 신자에게 이민자와 난민 형제자매들을 차별하고 불필요한 고통을 초래하는 주장에 굴복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날인 지난달 19일에도 이탈리아 방송사 노베와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 추방 계획을 추진한다면 “수치”가 될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는 효과가 없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교황은 이날 서한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불법 이민 단속 옹호 발언을 반박하는 듯한 언급도 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달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르도 아모리스’(ordo amoris·사랑의 질서라는 뜻)‘라는 초기 가톨릭 신학 개념을 인용하며 가톨릭 신자들은 비(非)이민자들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교황은 “진정한 ’오르도 아모리스‘란 예외 없이 모든 사람을 향해 열린 형제애를 구축하는 사랑을 깊이 묵상함으로써 촉진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멕시코 순방에서 돌아오는 길에 당시 미국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공약과 관련, “다리를 만들지 않고 벽만 세우려고 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어디에 있건 간에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교황은 교황청 공보실이 공개한 이 서한에서 모든 불법 이민자를 범죄자 취급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한 뒤 “모든 인간의 동등한 존엄성이라는 진실이 아니라 힘에 기반한 조처를 하는 것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며, 결국 나쁜 결말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 당일부터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추방에 나선 가운데 교황은 이를 “미국의 중대한 위기”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는 “나는 가톨릭교회의 모든 신자에게 이민자와 난민 형제자매들을 차별하고 불필요한 고통을 초래하는 주장에 굴복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날인 지난달 19일에도 이탈리아 방송사 노베와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 추방 계획을 추진한다면 “수치”가 될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는 효과가 없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교황은 이날 서한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불법 이민 단속 옹호 발언을 반박하는 듯한 언급도 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달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르도 아모리스’(ordo amoris·사랑의 질서라는 뜻)‘라는 초기 가톨릭 신학 개념을 인용하며 가톨릭 신자들은 비(非)이민자들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교황은 “진정한 ’오르도 아모리스‘란 예외 없이 모든 사람을 향해 열린 형제애를 구축하는 사랑을 깊이 묵상함으로써 촉진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멕시코 순방에서 돌아오는 길에 당시 미국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공약과 관련, “다리를 만들지 않고 벽만 세우려고 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어디에 있건 간에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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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12 02:16:02
- 수정2025-02-12 02: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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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시각으로 11일 미국 가톨릭 주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교황은 교황청 공보실이 공개한 이 서한에서 모든 불법 이민자를 범죄자 취급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한 뒤 “모든 인간의 동등한 존엄성이라는 진실이 아니라 힘에 기반한 조처를 하는 것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며, 결국 나쁜 결말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 당일부터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추방에 나선 가운데 교황은 이를 “미국의 중대한 위기”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는 “나는 가톨릭교회의 모든 신자에게 이민자와 난민 형제자매들을 차별하고 불필요한 고통을 초래하는 주장에 굴복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날인 지난달 19일에도 이탈리아 방송사 노베와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 추방 계획을 추진한다면 “수치”가 될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는 효과가 없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교황은 이날 서한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불법 이민 단속 옹호 발언을 반박하는 듯한 언급도 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달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르도 아모리스’(ordo amoris·사랑의 질서라는 뜻)‘라는 초기 가톨릭 신학 개념을 인용하며 가톨릭 신자들은 비(非)이민자들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교황은 “진정한 ’오르도 아모리스‘란 예외 없이 모든 사람을 향해 열린 형제애를 구축하는 사랑을 깊이 묵상함으로써 촉진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멕시코 순방에서 돌아오는 길에 당시 미국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공약과 관련, “다리를 만들지 않고 벽만 세우려고 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어디에 있건 간에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교황은 교황청 공보실이 공개한 이 서한에서 모든 불법 이민자를 범죄자 취급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한 뒤 “모든 인간의 동등한 존엄성이라는 진실이 아니라 힘에 기반한 조처를 하는 것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며, 결국 나쁜 결말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 당일부터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추방에 나선 가운데 교황은 이를 “미국의 중대한 위기”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는 “나는 가톨릭교회의 모든 신자에게 이민자와 난민 형제자매들을 차별하고 불필요한 고통을 초래하는 주장에 굴복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날인 지난달 19일에도 이탈리아 방송사 노베와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 추방 계획을 추진한다면 “수치”가 될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는 효과가 없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교황은 이날 서한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불법 이민 단속 옹호 발언을 반박하는 듯한 언급도 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달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르도 아모리스’(ordo amoris·사랑의 질서라는 뜻)‘라는 초기 가톨릭 신학 개념을 인용하며 가톨릭 신자들은 비(非)이민자들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교황은 “진정한 ’오르도 아모리스‘란 예외 없이 모든 사람을 향해 열린 형제애를 구축하는 사랑을 깊이 묵상함으로써 촉진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멕시코 순방에서 돌아오는 길에 당시 미국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공약과 관련, “다리를 만들지 않고 벽만 세우려고 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어디에 있건 간에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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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sail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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