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오픈AI 인수’ 시도에 관세 부담까지…테슬라 주가 5%↓

입력 2025.02.12 (03:56) 수정 2025.02.12 (04: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챗GPT 개발사 오픈AI 인수를 시도 중이라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현지시각으로 11일 테슬라 주가가 닷새째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뉴욕증시에서 이날 낮 12시 40분(미 동부시간)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5.01% 내린 333.1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5일부터 닷새 연속 하락세입니다.

이날 테슬라 주가에는 머스크 CEO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오픈AI의 지배지분을 974억달러(약 141조원)에 인수하려고 제안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앞서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제안을 언급했던 2022년 4월 이후 같은 해 10월 하순 트위터 거래를 성사했을 때까지 테슬라 주가는 약 33% 하락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중인 테슬라 주식을 일부 매도한 것처럼 이번에도 머스크가 오픈AI 인수를 위한 거액의 자금 조달을 위해 테슬라 주식을 팔아치우며 주가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철강·알루미늄 관세도 테슬라 주가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는데, 철강과 알루미늄 모두 테슬라 자동차의 핵심 소재여서 관세가 적용되면 차량 생산 비용이 커질 수 있습니다.

테슬라의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이 중국과 유럽에서 모두 감소했다는 소식에 더해 악재가 잇따르면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심리는 점차 위축되는 분위기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와 권력의 실세로 부상하면서 각종 규제 완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작년 12월 17일 479.86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현재의 주가는 최고가 대비 31% 하락한 수준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머스크 ‘오픈AI 인수’ 시도에 관세 부담까지…테슬라 주가 5%↓
    • 입력 2025-02-12 03:56:51
    • 수정2025-02-12 04:30:31
    국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챗GPT 개발사 오픈AI 인수를 시도 중이라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현지시각으로 11일 테슬라 주가가 닷새째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뉴욕증시에서 이날 낮 12시 40분(미 동부시간)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5.01% 내린 333.1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5일부터 닷새 연속 하락세입니다.

이날 테슬라 주가에는 머스크 CEO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오픈AI의 지배지분을 974억달러(약 141조원)에 인수하려고 제안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앞서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제안을 언급했던 2022년 4월 이후 같은 해 10월 하순 트위터 거래를 성사했을 때까지 테슬라 주가는 약 33% 하락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중인 테슬라 주식을 일부 매도한 것처럼 이번에도 머스크가 오픈AI 인수를 위한 거액의 자금 조달을 위해 테슬라 주식을 팔아치우며 주가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철강·알루미늄 관세도 테슬라 주가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는데, 철강과 알루미늄 모두 테슬라 자동차의 핵심 소재여서 관세가 적용되면 차량 생산 비용이 커질 수 있습니다.

테슬라의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이 중국과 유럽에서 모두 감소했다는 소식에 더해 악재가 잇따르면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심리는 점차 위축되는 분위기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와 권력의 실세로 부상하면서 각종 규제 완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작년 12월 17일 479.86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현재의 주가는 최고가 대비 31% 하락한 수준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