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 미국 권한 아래 둘 것”…요르단에 “팔 주민 수용” 압박

입력 2025.02.12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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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의 회담에서 미국의 가자지구 인수 및 개발 구상을 거듭 언급하며, 가자 주민 수용을 요르단에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1일 백악관에서 열린 압둘라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종결과 전후 구상 등을 논의했습니다.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 앞에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누구의 권한 하에 둘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미국의 권한”이라고 답한 뒤 현지에 호텔, 사무실 빌딩, 주택 등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언급했던 미국의 가자 소유와 부동산 개발 계획을 다시금 강조한 겁니다.

이어 “우리는 (가자지구를) 매입할 이유가 없다, 사지 않고 가질 것”이라며 “가자지구 개발을 통해 중동 지역에 평화와 일자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와 관련해선 “요르단과 이집트의 일부 땅과 그외 다른 지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요르단에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우리는 요르단과 이집트에 많은 자금을 기여한다”고 밝힌 뒤 “우리는 협박을 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그 수준을 뛰어넘는 사람들”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미국은 2023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에 요르단에 17억 달러(약 2조5천억원), 이집트에 15억 달러(약 2조2천억원)의 원조를 제공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압둘라 2세 국왕은 “이집트와 아랍 국가들의 계획이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집트가 (트럼프 대통령 구상에) 어떻게 협력할지에 대한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며 “지켜보자”고 말했고, 기자의 관련 질문에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압둘라 2세 국왕은 또 “우리가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일은 암에 걸리거나 매우 아픈 가자지구의 아이 2천명을 최대한 신속히 요르단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답다”고 화답했습니다.

오늘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개발 구상을 공개한 이후 아랍 국가 정상과 처음 대면 회담하는 자립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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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2 04:52:13
    국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의 회담에서 미국의 가자지구 인수 및 개발 구상을 거듭 언급하며, 가자 주민 수용을 요르단에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1일 백악관에서 열린 압둘라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종결과 전후 구상 등을 논의했습니다.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 앞에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누구의 권한 하에 둘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미국의 권한”이라고 답한 뒤 현지에 호텔, 사무실 빌딩, 주택 등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언급했던 미국의 가자 소유와 부동산 개발 계획을 다시금 강조한 겁니다.

이어 “우리는 (가자지구를) 매입할 이유가 없다, 사지 않고 가질 것”이라며 “가자지구 개발을 통해 중동 지역에 평화와 일자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와 관련해선 “요르단과 이집트의 일부 땅과 그외 다른 지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요르단에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우리는 요르단과 이집트에 많은 자금을 기여한다”고 밝힌 뒤 “우리는 협박을 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그 수준을 뛰어넘는 사람들”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미국은 2023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에 요르단에 17억 달러(약 2조5천억원), 이집트에 15억 달러(약 2조2천억원)의 원조를 제공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압둘라 2세 국왕은 “이집트와 아랍 국가들의 계획이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집트가 (트럼프 대통령 구상에) 어떻게 협력할지에 대한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며 “지켜보자”고 말했고, 기자의 관련 질문에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압둘라 2세 국왕은 또 “우리가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일은 암에 걸리거나 매우 아픈 가자지구의 아이 2천명을 최대한 신속히 요르단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답다”고 화답했습니다.

오늘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개발 구상을 공개한 이후 아랍 국가 정상과 처음 대면 회담하는 자립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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