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이영표의 K리그 전망 “울산의 대항마는 ○○”

과거 월드컵 중계 해설에서 족집게처럼 우승팀을 맞힌 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이 2025시즌 K리그 개막을 맞아 파격적인 우승 전망을 내놔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표 위원이 꼽은 우승 후보 빅4는 울산 서울 전북 대전이었다. 4회 연속 챔피언에 도전하는 울산의 우승 가능성을 여전히 가장 높게 예측한 가운데, 가장 의외의 선택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이 상위권 다툼을 한다는 전망이었다.

이 위원은 "올해 K리그가 어떤 팀이 우승할 것 같은지 예측은 어렵지만, 울산과 서울 전북 대전 4개 팀이 상위권 싸움을 할 것이다"라면서 "올해는 상당히 혼돈의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울산이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생각하지만 '울산이 우승할까'라는 질문에 '그렇다'라는 답은 쉽게 하기 어렵다"며 울산의 리그 4연패 달성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위원은 팬과 전문가들이 예상하지 못한 '다크호스'의 반란을 화두로 띄웠다. 울산의 우승을 견제할 수 있는 대항마로 서울, 전북 외에 대전을 꼽은 것이다. 대전은 지난 시즌 고전에 고전을 거듭하다 올림픽대표팀을 이끌던 황선홍 감독을 소방수로 영입해 강등권에서 간신히 탈출한 팀이다. 왜 이영표 위원은 대전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꼽았을까.

"대전이 우승 후보까지는 아니더라도 상위권에서 상당한 경쟁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여전히 건재한 주민규, 그리고 양쪽에 김인균과 정재희라는 엄청난 빠른 발, 역습과 드리블과 킬패스가 가능한 선수들이 있다. 상대를 한 방에 무너뜨릴 수 있는 양쪽의 엔진을 장착해 상당히 빠른 축구를 할 수 있고, 공격 쪽에서 아주 날카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팀이다. 대전도 올 시즌은 상위권에서 경쟁할 수 있는 팀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이 위원은 울산이 4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정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고 봤다. 울산은 올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치를 뿐 아니라 6월에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 출전해 세계적인 클럽들과 경쟁해야 한다. 명장 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전북은 단번에 3~4년 전의 우승을 다투는 강팀으로 변모하기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전북의 선수 구성은 당연히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미 2~3년 전 세대교체에 실패한 여파를 지금까지도 겪고 있다. 팀이 세대교체에 실패하고 복원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3~4년이다. 축구에서는 이론적으로 3번의 이적시장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둬야, 그 팀이 재건된다는 이론이 존재한다. 전북이 지난 3년간 이적 시장에서 완전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기 때문에, 올 시즌 상위권 다툼은 할 수 있지만 아직 우승할 수 있는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광주 이정효 감독의 돌풍이 3번째 시즌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 시즌 전력 구성상으로 봤을 때 일단 2부 리그로 강등될 가능성이 있는 팀은 안양, 광주, 대구 3개 팀 정도고, 특히 이정효 감독의 리더십이 올 시즌에도 광주를 살려낼 수 있을지 여부를 관전 포인트로 제시했다. 다만 이영표 위원은 "매 시즌 전혀 예상하지 못한 팀이 적어도 하나는 나와 돌풍을 일으켰다. 작년의 강원, 재작년의 광주, 그전에는 인천이 그랬다. 강등 후보 3개 팀 가운데 하나가 K리그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