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이슈] 통계로 본 산불

입력 2025.02.12 (19:39) 수정 2025.02.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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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이슙니다,

최근 산불로 초토화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1월 7일부터 시작해 20일 넘게 이어진 산불은 발생 5일 만에 여의도 면적 35배를 태웠고 사망자와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산불은 남 일 같지 않습니다.

지난 2019년, 국가재난사태로 이어졌던 강원도 고성 대형 산불 등 우리나라에도 해마다 크고 작은 산불이 끊이지 않습니다.

덕유산 설천봉의 상제루 전소나 부산 승학산의 화재도 이번달 발생했습니다.

최근 10년간 부산지역 산불에 대해 분석해 봤습니다.

2014년부터 10년 사이 부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133건으로, 산불 발생의 주요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가장 많았고, 원인미상과 담뱃불 실화가 뒤를 이었습니다.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2019년이었습니다.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한 달과 요일은 1월과 일요일로 건조한 겨울철,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 주말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볼까요.

부산에서 산불이 한 번이라도 난 지역을 지도에 표시했습니다.

이번엔 4번, 5번 이상 산불이 난 지역을 표시해보니 기장군, 동래구, 연제구 등이 보입니다.

모두 백운산과 장산, 금정산 등이 포함된 지역이죠.

산이 많은 부산은 특히 산불에 주의해야 하는데요.

문제는 이 산불이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겨울철 산불 발생 평균 건수는 154건으로 1980년대의 43건과 비교하면 약 3.6배나 증가했습니다.

피해 면적도 5.01km2로 축구장 702개 규모인데요.

1980년대와 비교해 (0.94km2) 약 5.3배나 넓어졌죠.

늘어나는 산불의 원인은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기온이 상승하며 겨울철에도 따뜻한 날씨가 유지되는 일이 많아졌는데요.

기온이 오르면 상대습도가 낮아져 건조해지면서 산불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겨울철 건조특보 역시 산불 발생과 정비례하고 있습니다.

기온이 1.5도 상승하면 산불 위험이 8.6% 증가하고, 2도가 상승하면 13.5%나 상승합니다.

오늘 대보름입니다.

액을 쫓고 복을 부른다는 의미로 행하는 달집태우기, 화재만은 조심해야겠습니다.

키워드이슈,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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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워드이슈] 통계로 본 산불
    • 입력 2025-02-12 19:39:59
    • 수정2025-02-12 20:14:13
    뉴스7(부산)
키워드이슙니다,

최근 산불로 초토화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1월 7일부터 시작해 20일 넘게 이어진 산불은 발생 5일 만에 여의도 면적 35배를 태웠고 사망자와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산불은 남 일 같지 않습니다.

지난 2019년, 국가재난사태로 이어졌던 강원도 고성 대형 산불 등 우리나라에도 해마다 크고 작은 산불이 끊이지 않습니다.

덕유산 설천봉의 상제루 전소나 부산 승학산의 화재도 이번달 발생했습니다.

최근 10년간 부산지역 산불에 대해 분석해 봤습니다.

2014년부터 10년 사이 부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133건으로, 산불 발생의 주요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가장 많았고, 원인미상과 담뱃불 실화가 뒤를 이었습니다.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2019년이었습니다.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한 달과 요일은 1월과 일요일로 건조한 겨울철,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 주말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볼까요.

부산에서 산불이 한 번이라도 난 지역을 지도에 표시했습니다.

이번엔 4번, 5번 이상 산불이 난 지역을 표시해보니 기장군, 동래구, 연제구 등이 보입니다.

모두 백운산과 장산, 금정산 등이 포함된 지역이죠.

산이 많은 부산은 특히 산불에 주의해야 하는데요.

문제는 이 산불이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겨울철 산불 발생 평균 건수는 154건으로 1980년대의 43건과 비교하면 약 3.6배나 증가했습니다.

피해 면적도 5.01km2로 축구장 702개 규모인데요.

1980년대와 비교해 (0.94km2) 약 5.3배나 넓어졌죠.

늘어나는 산불의 원인은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기온이 상승하며 겨울철에도 따뜻한 날씨가 유지되는 일이 많아졌는데요.

기온이 오르면 상대습도가 낮아져 건조해지면서 산불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겨울철 건조특보 역시 산불 발생과 정비례하고 있습니다.

기온이 1.5도 상승하면 산불 위험이 8.6% 증가하고, 2도가 상승하면 13.5%나 상승합니다.

오늘 대보름입니다.

액을 쫓고 복을 부른다는 의미로 행하는 달집태우기, 화재만은 조심해야겠습니다.

키워드이슈,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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