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출소 서비스”…마약류 100여 명 불법 투약 의사 검거
입력 2025.02.13 (12:00)
수정 2025.02.1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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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마약류를 셀프 투약하는 것은 물론 내원자들에게 무더기 불법 투약한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을 의사 A 씨를 구속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A 씨의 불법 투약에 가담한 의원 관계자 14명과 투약자 100명도 검거했습니다.
의사 A 씨 등 의원 관계자 15명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수면이나 환각 목적으로 내원한 백여 명을 상대로 프로포폴과 같은 수면마취 계열의 마약류와 전신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 등을 투약해 준 혐의를 받습니다.
A 씨 의원은 불법 투약자만을 대상으로 일요일 영업을 하는가 하면, ‘생일’이나 ‘출소’ 등을 기념해 서비스 투약을 해주는 방식으로 불법 투약자들을 관리해 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불법으로 투약한 마약류 투약 기록 중 2,700여 건은 미보고 혹은 거짓 보고하고, 550여 건은 진료기록을 거짓으로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부정 사용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이들 일당은 1회당 20~30만 원을 받았으며, 식약처장에게 마약류 사용 보고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1회당 10만 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1만 7천여 건을 불법 투약해, 1회당 20~30만 원을 받는 식으로 모두 41억 4,051만 원을 불법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지난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프로포폴 등의 수면마취제를 본인 스스로에게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불법 투약을 받은 내원자 2명이 자동차 사고 등을 내자, 발각을 피하기 위해 투약자들에게 마취에서 빨리 깨는 해독제 등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불법 투약자 100명 중 83명이 20~30대로 조사됐으며, 전 프로야구 선수와 조직 폭력배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중에는 하루에 최대 28회에 걸쳐 연속으로 마약류를 투약받거나, 최대 1천만 원을 결제한 사람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로부터 현금 8,304만 원을 압수하고, 부동산 등 재산 33억 2,314만 원을 법원으로부터 기소 전 추징보전 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관리법’에서는 ‘마약류취급자’의 불법 행위를 ‘마약류취급자가 아닌 자’와 같거나 경하게 처벌하고 있다”며 “통상 권한자의 위법행위는 불법성이 더 크다는 이유로 가중처벌 하는 다른 법률과 대비해 볼 때 ‘마약류 취급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을 의사 A 씨를 구속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A 씨의 불법 투약에 가담한 의원 관계자 14명과 투약자 100명도 검거했습니다.
의사 A 씨 등 의원 관계자 15명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수면이나 환각 목적으로 내원한 백여 명을 상대로 프로포폴과 같은 수면마취 계열의 마약류와 전신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 등을 투약해 준 혐의를 받습니다.
A 씨 의원은 불법 투약자만을 대상으로 일요일 영업을 하는가 하면, ‘생일’이나 ‘출소’ 등을 기념해 서비스 투약을 해주는 방식으로 불법 투약자들을 관리해 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불법으로 투약한 마약류 투약 기록 중 2,700여 건은 미보고 혹은 거짓 보고하고, 550여 건은 진료기록을 거짓으로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부정 사용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이들 일당은 1회당 20~30만 원을 받았으며, 식약처장에게 마약류 사용 보고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1회당 10만 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1만 7천여 건을 불법 투약해, 1회당 20~30만 원을 받는 식으로 모두 41억 4,051만 원을 불법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지난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프로포폴 등의 수면마취제를 본인 스스로에게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불법 투약을 받은 내원자 2명이 자동차 사고 등을 내자, 발각을 피하기 위해 투약자들에게 마취에서 빨리 깨는 해독제 등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불법 투약자 100명 중 83명이 20~30대로 조사됐으며, 전 프로야구 선수와 조직 폭력배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중에는 하루에 최대 28회에 걸쳐 연속으로 마약류를 투약받거나, 최대 1천만 원을 결제한 사람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로부터 현금 8,304만 원을 압수하고, 부동산 등 재산 33억 2,314만 원을 법원으로부터 기소 전 추징보전 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관리법’에서는 ‘마약류취급자’의 불법 행위를 ‘마약류취급자가 아닌 자’와 같거나 경하게 처벌하고 있다”며 “통상 권한자의 위법행위는 불법성이 더 크다는 이유로 가중처벌 하는 다른 법률과 대비해 볼 때 ‘마약류 취급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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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2-13 1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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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을 의사 A 씨를 구속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A 씨의 불법 투약에 가담한 의원 관계자 14명과 투약자 100명도 검거했습니다.
의사 A 씨 등 의원 관계자 15명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수면이나 환각 목적으로 내원한 백여 명을 상대로 프로포폴과 같은 수면마취 계열의 마약류와 전신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 등을 투약해 준 혐의를 받습니다.
A 씨 의원은 불법 투약자만을 대상으로 일요일 영업을 하는가 하면, ‘생일’이나 ‘출소’ 등을 기념해 서비스 투약을 해주는 방식으로 불법 투약자들을 관리해 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불법으로 투약한 마약류 투약 기록 중 2,700여 건은 미보고 혹은 거짓 보고하고, 550여 건은 진료기록을 거짓으로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부정 사용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이들 일당은 1회당 20~30만 원을 받았으며, 식약처장에게 마약류 사용 보고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1회당 10만 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1만 7천여 건을 불법 투약해, 1회당 20~30만 원을 받는 식으로 모두 41억 4,051만 원을 불법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지난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프로포폴 등의 수면마취제를 본인 스스로에게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불법 투약을 받은 내원자 2명이 자동차 사고 등을 내자, 발각을 피하기 위해 투약자들에게 마취에서 빨리 깨는 해독제 등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불법 투약자 100명 중 83명이 20~30대로 조사됐으며, 전 프로야구 선수와 조직 폭력배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중에는 하루에 최대 28회에 걸쳐 연속으로 마약류를 투약받거나, 최대 1천만 원을 결제한 사람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로부터 현금 8,304만 원을 압수하고, 부동산 등 재산 33억 2,314만 원을 법원으로부터 기소 전 추징보전 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관리법’에서는 ‘마약류취급자’의 불법 행위를 ‘마약류취급자가 아닌 자’와 같거나 경하게 처벌하고 있다”며 “통상 권한자의 위법행위는 불법성이 더 크다는 이유로 가중처벌 하는 다른 법률과 대비해 볼 때 ‘마약류 취급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을 의사 A 씨를 구속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A 씨의 불법 투약에 가담한 의원 관계자 14명과 투약자 100명도 검거했습니다.
의사 A 씨 등 의원 관계자 15명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수면이나 환각 목적으로 내원한 백여 명을 상대로 프로포폴과 같은 수면마취 계열의 마약류와 전신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 등을 투약해 준 혐의를 받습니다.
A 씨 의원은 불법 투약자만을 대상으로 일요일 영업을 하는가 하면, ‘생일’이나 ‘출소’ 등을 기념해 서비스 투약을 해주는 방식으로 불법 투약자들을 관리해 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불법으로 투약한 마약류 투약 기록 중 2,700여 건은 미보고 혹은 거짓 보고하고, 550여 건은 진료기록을 거짓으로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부정 사용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이들 일당은 1회당 20~30만 원을 받았으며, 식약처장에게 마약류 사용 보고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1회당 10만 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1만 7천여 건을 불법 투약해, 1회당 20~30만 원을 받는 식으로 모두 41억 4,051만 원을 불법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지난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프로포폴 등의 수면마취제를 본인 스스로에게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불법 투약을 받은 내원자 2명이 자동차 사고 등을 내자, 발각을 피하기 위해 투약자들에게 마취에서 빨리 깨는 해독제 등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불법 투약자 100명 중 83명이 20~30대로 조사됐으며, 전 프로야구 선수와 조직 폭력배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중에는 하루에 최대 28회에 걸쳐 연속으로 마약류를 투약받거나, 최대 1천만 원을 결제한 사람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로부터 현금 8,304만 원을 압수하고, 부동산 등 재산 33억 2,314만 원을 법원으로부터 기소 전 추징보전 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관리법’에서는 ‘마약류취급자’의 불법 행위를 ‘마약류취급자가 아닌 자’와 같거나 경하게 처벌하고 있다”며 “통상 권한자의 위법행위는 불법성이 더 크다는 이유로 가중처벌 하는 다른 법률과 대비해 볼 때 ‘마약류 취급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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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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