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방사 1경비단장 “계엄 당시 상황 이례적…역할 그대로 진술할 뿐”

입력 2025.02.13 (17:37) 수정 2025.02.1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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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계엄 당시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의 지시를 받고 국회에 병력을 투입한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이 당시 상황에 대해 “이례적이었고 임무와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단장은 오늘(1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8차 변론 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후속 부대에는 (국회로 오는) 서강대교를 넘지 말고 대기하라고 지시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조 단장은 앞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사령관이 주요 신문 사항에 대해 답변을 거부하자 사실 확인을 위해 재판부가 직권으로 채택한 유일한 증인입니다.

조 단장은 당시 이 전 사령관으로부터 “‘국회 내부로 들어가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분명하게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 통제와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단편적 과업만을 받았는데 이는 평상시 고민하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임무”였다며 “그걸 들었던 군인 누구라도 정상적이라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후속 부대에는 오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당시는 저에게 좀 더 고민이 필요했던 시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 단장은 증인신문 말미에 “저는 위인이 아니고 부하들의 지휘관일 뿐”이라며 “아무리 거짓말을 해도 부하들은 다 알고, 일체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고 그 때(계엄 당시) 했던 역할들을 그대로 진술할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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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3 17:37:47
    • 수정2025-02-13 18:53:34
    사회
비상 계엄 당시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의 지시를 받고 국회에 병력을 투입한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이 당시 상황에 대해 “이례적이었고 임무와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단장은 오늘(1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8차 변론 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후속 부대에는 (국회로 오는) 서강대교를 넘지 말고 대기하라고 지시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조 단장은 앞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사령관이 주요 신문 사항에 대해 답변을 거부하자 사실 확인을 위해 재판부가 직권으로 채택한 유일한 증인입니다.

조 단장은 당시 이 전 사령관으로부터 “‘국회 내부로 들어가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분명하게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 통제와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단편적 과업만을 받았는데 이는 평상시 고민하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임무”였다며 “그걸 들었던 군인 누구라도 정상적이라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후속 부대에는 오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당시는 저에게 좀 더 고민이 필요했던 시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 단장은 증인신문 말미에 “저는 위인이 아니고 부하들의 지휘관일 뿐”이라며 “아무리 거짓말을 해도 부하들은 다 알고, 일체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고 그 때(계엄 당시) 했던 역할들을 그대로 진술할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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