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 뇌물죄 기소 취소하라” 지시에 미 법무부 간부 줄사퇴
입력 2025.02.14 (08:32)
수정 2025.02.14 (08: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부가 뇌물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의 공소를 취소하려 하자 담당 검찰청과 법무부 담당부서 고위 간부들이 이에 반발해 줄줄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뉴욕 남부연방지검의 대니엘 사순 검사장 권한대행은 현지시간 13일 뉴욕시장에 대한 공소를 취하하라는 에밀 보브 법무부 차관의 지시를 이행할 수 없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사순 검사장 권한대행은 팸 본디 미 법무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공소 취하 명령은 두려움이나 편향 없이 범죄 혐의자를 기소하고, 법정에서 신의성실에 입각해 주장을 펼쳐야 하는 내 능력과 의무에 배치된다”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사순 권한대행이 공소 취하를 거부하고 사직서를 제출하자 법무부는 애덤스 시장 사건을 법무부 내 반부패 수사를 담당하는 형사국 공공청렴부(PIN)에 이관했습니다.
그러자 공공청렴부의 존 켈러 부서장 권한대행도 애덤스 시장 사건 공소 취하를 거부하며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어 법무부 형사국을 이끄는 케빈 드리스콜 국장 권한대행도 공소 취하를 거부하며 이날 사직서를 함께 제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임 사태는 법무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통제력 강화에 맞선 가장 주목할 만한 공개 저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애덤스 시장은 지난해 9월 전자금융 사기, 뇌물 수수, 불법 선거자금 모금 등 5개 범죄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뉴욕 브루클린 구청장 시절이던 지난 2014년부터 외국인 사업가와 튀르키예 정부 당국자로부터 10만 달러(약 1억4천만원)를 넘는 금액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애덤스 시장은 금품을 받은 대가로 2021년 튀르키예 정부가 뉴욕시에 건축한 ‘튀르키예 하우스’의 사용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소방 당국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 기소 후 소속 정당인 민주당에선 사퇴 요구가 확산했지만, 애덤스 시장은 무죄를 주장하며 시장직을 고수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뉴욕 남부연방지검의 대니엘 사순 검사장 권한대행은 현지시간 13일 뉴욕시장에 대한 공소를 취하하라는 에밀 보브 법무부 차관의 지시를 이행할 수 없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사순 검사장 권한대행은 팸 본디 미 법무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공소 취하 명령은 두려움이나 편향 없이 범죄 혐의자를 기소하고, 법정에서 신의성실에 입각해 주장을 펼쳐야 하는 내 능력과 의무에 배치된다”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사순 권한대행이 공소 취하를 거부하고 사직서를 제출하자 법무부는 애덤스 시장 사건을 법무부 내 반부패 수사를 담당하는 형사국 공공청렴부(PIN)에 이관했습니다.
그러자 공공청렴부의 존 켈러 부서장 권한대행도 애덤스 시장 사건 공소 취하를 거부하며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어 법무부 형사국을 이끄는 케빈 드리스콜 국장 권한대행도 공소 취하를 거부하며 이날 사직서를 함께 제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임 사태는 법무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통제력 강화에 맞선 가장 주목할 만한 공개 저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애덤스 시장은 지난해 9월 전자금융 사기, 뇌물 수수, 불법 선거자금 모금 등 5개 범죄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뉴욕 브루클린 구청장 시절이던 지난 2014년부터 외국인 사업가와 튀르키예 정부 당국자로부터 10만 달러(약 1억4천만원)를 넘는 금액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애덤스 시장은 금품을 받은 대가로 2021년 튀르키예 정부가 뉴욕시에 건축한 ‘튀르키예 하우스’의 사용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소방 당국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 기소 후 소속 정당인 민주당에선 사퇴 요구가 확산했지만, 애덤스 시장은 무죄를 주장하며 시장직을 고수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욕시장 뇌물죄 기소 취소하라” 지시에 미 법무부 간부 줄사퇴
-
- 입력 2025-02-14 08:32:14
- 수정2025-02-14 08:32:56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부가 뇌물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의 공소를 취소하려 하자 담당 검찰청과 법무부 담당부서 고위 간부들이 이에 반발해 줄줄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뉴욕 남부연방지검의 대니엘 사순 검사장 권한대행은 현지시간 13일 뉴욕시장에 대한 공소를 취하하라는 에밀 보브 법무부 차관의 지시를 이행할 수 없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사순 검사장 권한대행은 팸 본디 미 법무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공소 취하 명령은 두려움이나 편향 없이 범죄 혐의자를 기소하고, 법정에서 신의성실에 입각해 주장을 펼쳐야 하는 내 능력과 의무에 배치된다”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사순 권한대행이 공소 취하를 거부하고 사직서를 제출하자 법무부는 애덤스 시장 사건을 법무부 내 반부패 수사를 담당하는 형사국 공공청렴부(PIN)에 이관했습니다.
그러자 공공청렴부의 존 켈러 부서장 권한대행도 애덤스 시장 사건 공소 취하를 거부하며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어 법무부 형사국을 이끄는 케빈 드리스콜 국장 권한대행도 공소 취하를 거부하며 이날 사직서를 함께 제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임 사태는 법무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통제력 강화에 맞선 가장 주목할 만한 공개 저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애덤스 시장은 지난해 9월 전자금융 사기, 뇌물 수수, 불법 선거자금 모금 등 5개 범죄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뉴욕 브루클린 구청장 시절이던 지난 2014년부터 외국인 사업가와 튀르키예 정부 당국자로부터 10만 달러(약 1억4천만원)를 넘는 금액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애덤스 시장은 금품을 받은 대가로 2021년 튀르키예 정부가 뉴욕시에 건축한 ‘튀르키예 하우스’의 사용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소방 당국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 기소 후 소속 정당인 민주당에선 사퇴 요구가 확산했지만, 애덤스 시장은 무죄를 주장하며 시장직을 고수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뉴욕 남부연방지검의 대니엘 사순 검사장 권한대행은 현지시간 13일 뉴욕시장에 대한 공소를 취하하라는 에밀 보브 법무부 차관의 지시를 이행할 수 없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사순 검사장 권한대행은 팸 본디 미 법무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공소 취하 명령은 두려움이나 편향 없이 범죄 혐의자를 기소하고, 법정에서 신의성실에 입각해 주장을 펼쳐야 하는 내 능력과 의무에 배치된다”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사순 권한대행이 공소 취하를 거부하고 사직서를 제출하자 법무부는 애덤스 시장 사건을 법무부 내 반부패 수사를 담당하는 형사국 공공청렴부(PIN)에 이관했습니다.
그러자 공공청렴부의 존 켈러 부서장 권한대행도 애덤스 시장 사건 공소 취하를 거부하며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어 법무부 형사국을 이끄는 케빈 드리스콜 국장 권한대행도 공소 취하를 거부하며 이날 사직서를 함께 제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임 사태는 법무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통제력 강화에 맞선 가장 주목할 만한 공개 저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애덤스 시장은 지난해 9월 전자금융 사기, 뇌물 수수, 불법 선거자금 모금 등 5개 범죄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뉴욕 브루클린 구청장 시절이던 지난 2014년부터 외국인 사업가와 튀르키예 정부 당국자로부터 10만 달러(약 1억4천만원)를 넘는 금액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애덤스 시장은 금품을 받은 대가로 2021년 튀르키예 정부가 뉴욕시에 건축한 ‘튀르키예 하우스’의 사용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소방 당국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 기소 후 소속 정당인 민주당에선 사퇴 요구가 확산했지만, 애덤스 시장은 무죄를 주장하며 시장직을 고수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김양순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