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칩설계 Arm, 자체 칩 만든다…올해 공개·메타가 첫 고객

입력 2025.02.14 (08:37) 수정 2025.02.1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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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올해 처음 자체 개발한 칩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Arm 최고경영자인 르네 하스가 이르면 오는 여름 자체 제작한 첫 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새로운 칩의 첫 고객으로 이미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을 확보했다고도 전했습니다.

Arm은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그동안 칩을 자체적으로 만들지 않고 대신 칩 설계 자산을 다른 회사에 하는 저작권 사용 방식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애플, 퀄컴, 삼성, 엔비디아 등 전 세계 유수의 반도체 기업들이 Arm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에 Arm은 반도체 업계의 '스위스'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앞서 엔비디아가 2020년 소프트뱅크로부터 Arm을 400억 달러에 인수하려다 칩 시장에서 차지하는 Arm의 핵심 역할에 대한 반독점 우려로 규제 당국에 제지당했습니다.

이 때문에 Arm의 자체 칩 개발은 기존의 칩 설계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는 중요한 변화를 의미합니다.

더욱이 이는 엔비디아를 포함해 일부 주요 고객들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일 수 있게 합니다.

Arm의 첫 작품은 인공지능(AI) 훈련과 구동에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CPU)가 아닌 대규모 데이터 센터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Arm의 자체 칩 출시가 향후 AI 칩 생산으로 전환하려는 더 큰 계획의 한 단계로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대주주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AI 인프라 확장을 목표로 Arm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으며, 자체 칩 출시는 AI 칩 시장 진출의 중요한 단계라는 것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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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4 08:37:28
    • 수정2025-02-14 08:40:31
    국제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올해 처음 자체 개발한 칩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Arm 최고경영자인 르네 하스가 이르면 오는 여름 자체 제작한 첫 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새로운 칩의 첫 고객으로 이미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을 확보했다고도 전했습니다.

Arm은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그동안 칩을 자체적으로 만들지 않고 대신 칩 설계 자산을 다른 회사에 하는 저작권 사용 방식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애플, 퀄컴, 삼성, 엔비디아 등 전 세계 유수의 반도체 기업들이 Arm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에 Arm은 반도체 업계의 '스위스'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앞서 엔비디아가 2020년 소프트뱅크로부터 Arm을 400억 달러에 인수하려다 칩 시장에서 차지하는 Arm의 핵심 역할에 대한 반독점 우려로 규제 당국에 제지당했습니다.

이 때문에 Arm의 자체 칩 개발은 기존의 칩 설계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는 중요한 변화를 의미합니다.

더욱이 이는 엔비디아를 포함해 일부 주요 고객들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일 수 있게 합니다.

Arm의 첫 작품은 인공지능(AI) 훈련과 구동에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CPU)가 아닌 대규모 데이터 센터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Arm의 자체 칩 출시가 향후 AI 칩 생산으로 전환하려는 더 큰 계획의 한 단계로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대주주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AI 인프라 확장을 목표로 Arm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으며, 자체 칩 출시는 AI 칩 시장 진출의 중요한 단계라는 것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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