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추경 안 하고 나라 살림 망치려는 것 같아…속도 관건”

입력 2025.02.14 (09:57) 수정 2025.02.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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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우리 경제가 내수 불황과 고환율, 트럼프 발 무역 전쟁까지 경제는 침체되고 체감 물가만 급등하는, 이른바 ‘스크루플레이션’이 되고 있다며 신속한 추경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도) 추경을 말로는 하자고 하는데 구체적 협의를 해보면 전혀 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며 “나라 살림보다는 어떻게 하면 야당을 괴롭힐까, 시쳇말로 망치고자 하는 일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20일에 국정협의회 첫 회의가 열리는데, (추경은) 속도가 관건”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작년 연말에 삭감한 예산안을 복구하는 걸 조건으로 내걸기도 한다는데 대개 다 특경비니 특활비니 예비비니 그런 건데 이걸 늘리면 민생경제가 살아나고 경제가 회복이 되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상한 고집을 부리고 있다”며 “대체 추경을 안 하고 국민경제를 나쁘게 만들고 민생경제 (회복을) 지연시키고 악화시켜서 누구에게 이익이 있는 건지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발표한 민주당 자체 추경안을 거론하며 “회복과 성장을 나눠서 민생 회복에 23조 5천억 원, 경제 성장에 11조 2천억 원을 배정했고 소비 진작, 취약계층 지원, 안전 강화, 인공지능 및 반도체 지원, R&D 확대 등 분야별 금액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계획을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어제 민주당이 35조 원 규모의 추경안 내용을 공개했다”며 “본격적인 추경 논의로 민생 회복의 숨통을 틔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최상목 권한대행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추경 편성 필요성을 인정한 만큼 관련 논의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국민이 겪는 어려움 앞에 정치적 유불리나 이런저런 조건 따질 때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 “내수 부진 타개할 국민의힘 대책 무엇인가”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오늘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추경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진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추경안에 포기하겠다던 민생 회복 지원금이 사실상 포함됐다’고 비난하는 국민의힘에 묻는다며 “정부와 국민의힘이 그동안 추경에 반대해 왔던 이유가 민생 회복 지원금 때문이었나”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민의힘은 줄곧 현시점에선 추경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며 “ 본예산의 조기 집행에 주력한 후 1/4분기 경제 상황을 봐서 추경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 아니었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 추경 제안에서 소비쿠폰, 소비 캐시백, 소비 바우처, 지역화폐 등 ‘소비 진작 4대 패키지’를 제시했다”며 “국민의 힘은 대책은 무엇인가, 민주당의 내수진작 제안을 무조건 반대하기에 앞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 아니냐”고 강조했습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앞서 말했듯 민생 회복을 위한 직접지원이 추경을 할 수 없는 진정한 이유라면 얼마든지 이를 내려놓을 수 있다”며 “이제 그만 고집을 꺾고 추경 편성 논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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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2-14 1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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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우리 경제가 내수 불황과 고환율, 트럼프 발 무역 전쟁까지 경제는 침체되고 체감 물가만 급등하는, 이른바 ‘스크루플레이션’이 되고 있다며 신속한 추경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도) 추경을 말로는 하자고 하는데 구체적 협의를 해보면 전혀 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며 “나라 살림보다는 어떻게 하면 야당을 괴롭힐까, 시쳇말로 망치고자 하는 일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20일에 국정협의회 첫 회의가 열리는데, (추경은) 속도가 관건”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작년 연말에 삭감한 예산안을 복구하는 걸 조건으로 내걸기도 한다는데 대개 다 특경비니 특활비니 예비비니 그런 건데 이걸 늘리면 민생경제가 살아나고 경제가 회복이 되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상한 고집을 부리고 있다”며 “대체 추경을 안 하고 국민경제를 나쁘게 만들고 민생경제 (회복을) 지연시키고 악화시켜서 누구에게 이익이 있는 건지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발표한 민주당 자체 추경안을 거론하며 “회복과 성장을 나눠서 민생 회복에 23조 5천억 원, 경제 성장에 11조 2천억 원을 배정했고 소비 진작, 취약계층 지원, 안전 강화, 인공지능 및 반도체 지원, R&D 확대 등 분야별 금액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계획을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어제 민주당이 35조 원 규모의 추경안 내용을 공개했다”며 “본격적인 추경 논의로 민생 회복의 숨통을 틔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최상목 권한대행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추경 편성 필요성을 인정한 만큼 관련 논의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국민이 겪는 어려움 앞에 정치적 유불리나 이런저런 조건 따질 때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 “내수 부진 타개할 국민의힘 대책 무엇인가”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오늘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추경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진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추경안에 포기하겠다던 민생 회복 지원금이 사실상 포함됐다’고 비난하는 국민의힘에 묻는다며 “정부와 국민의힘이 그동안 추경에 반대해 왔던 이유가 민생 회복 지원금 때문이었나”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민의힘은 줄곧 현시점에선 추경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며 “ 본예산의 조기 집행에 주력한 후 1/4분기 경제 상황을 봐서 추경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 아니었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 추경 제안에서 소비쿠폰, 소비 캐시백, 소비 바우처, 지역화폐 등 ‘소비 진작 4대 패키지’를 제시했다”며 “국민의 힘은 대책은 무엇인가, 민주당의 내수진작 제안을 무조건 반대하기에 앞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 아니냐”고 강조했습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앞서 말했듯 민생 회복을 위한 직접지원이 추경을 할 수 없는 진정한 이유라면 얼마든지 이를 내려놓을 수 있다”며 “이제 그만 고집을 꺾고 추경 편성 논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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