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시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 “대선 출마 여부·민심이 바라는 바는?”

입력 2025.02.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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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 - “대선 출마 여부·민심이 바라는 바는?”


▷ 정창준 : 요즘 정치권의 화두죠. 조기 대선 이분도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나와 계십니다. 총리님 어서 오세요.

▶ 김부겸 : 네, 안녕하십니까.

▷ 정창준 : 먼저 조기 대선 상수입니까? 변수입니까?

▶ 김부겸 : 많은 국민들이 아직은 조금 불안해하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제가 만나 보니까 한쪽은 한쪽대로 대통령을 살려야 한다는 이유 때문에, 또 저희 민주당이나 혹은 야권 지지자들은 현재 여러 가지 대통령이 여러 가지 궤변을 늘어놓거나 함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들리는 소문이 만만치 않다 이러면서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 정창준 : 총리님은 조기 대선 상황이 오면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는 입장이신데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습니까?

▶ 김부겸 : 글쎄요. 지금 현재 국민들이 제일 바라는 게 뭡니까. 조금 국정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라. 헌정 질서가 어떻게 회복될 것이다 그다음에 민생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이다 이런 어떤 게 지금 가장 국민들이 바라는 것 같습니다. 거기서 제 역할이 있다면 발언도 하고 행동도 하겠다 이런 입장이죠.

▷ 정창준 : 행동도 하겠다. 요즘 지역 방문 일정이 좀 많으시죠?

▶ 김부겸 : 아무래도 자주 뵐 기회가 없었다가 조금 아무래도 요즘 자주 가는 편입니다.

▷ 정창준 : 광주, 전남을 방문하셨고 곧 대구도 가신다고 합니다. 앞서도 잠깐 언급해 주셨는데 현장에 가보면 민주당에 대해서 어떤 얘기들 좀 하고 있습니까?

▶ 김부겸 : 여전히 조금 저희들이 탄핵 이후에 민주당이 그래도 원내 제1당이니까 조금 국정을 책임지는. 국정 일단을 책임지는 모습 또 어른스러운 모습 이런 것들을 기대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민주당이 너무 밀어붙이기만 한 것 아니냐라는 그런 비판이 있고요. 또 그런 것들이 지금 최근에 보면 정당의 여론조사에서 양쪽이 비슷비슷하게 나오는 그런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그래서 민주당에 대한 좀 기대와 실망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정창준 : 총리님은 정치인으로서 좀 어려운 길을 가셨어요, 대구에서도 출마를 하시고. 그런데 호남과 영남을 다녀보시면 정서가 좀 다르죠?

▶ 김부겸 : 그래도 양쪽이 대한민국의 아마 구성원인 국민으로서의 공통된 걱정은 똑같습니다. 이게 빨리 안정이 되어야 한다. 안정이 되어야 경제도 살 것이고 또 우리 아이들을 위한 미래 준비도 하지 않겠나. 우리는 참 잘 살았는데 청년들을 보면 자기들도 진짜 가슴이 무너진다 일자리도 만만치 않죠. 또 AI 등 신산업이 막 몰려온다는데 사실은 우리들은 어떤 대책을 세우기에는 조금 너무 나이가 들었지 않냐 이런 걱정은 공통적입니다. 다만 탄핵 정국을 바라보는 눈은 조금 차이가 있어요. 한쪽은 결국은 대통령이 느닷없이 계엄령을 통해서 헌정 질서를 짓밟은, 이른바 법치와 민주주의를 짓밟은 데 대해서는 이건 감당할 수 없는 분노가 있고요. 또 한쪽은 소위 말해서 야당이 계속 탄핵을 남발해서 결과적으로 이런 정쟁이 격화되다가 이런 결과를 왔지 않냐라는 또 그런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단호히 이야기하죠. 왜냐하면 법치와 민주주의라는 것 이것 자체를 짓밟은 그 상황에서 무슨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겠냐. 그건 분명히 하자. 거기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을 물어야 하고 그다음에 대한민국이 어디로 갈 건가를 논의합시다 이렇게 말씀드리죠.

▷ 정창준 : 지금 여론의 지형을 보면 탄핵에 반대하는 여론을 민주당이 그대로 끌어오고 있지는 못하고 있어요.

▶ 김부겸 : 그건 좀 저희들이 아픈 부분이죠.

▷ 정창준 : 그런 부분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 김부겸 : 결국은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가져왔던 민주당스러움이라 할까요? 정말로 당내에서 다양한 의견, 목소리가 나오되 어떤 중요한 국민적 요구가 있을 때는 또 한 목소리, 또 하나로 힘을 모으는 그런 다양성, 포용성 뭐 이런 것들이 전부 다시 잘 보여지면 국민들께서 기대를 보내주시지 않겠나 싶습니다.

▷ 정창준 : 지금 많은 국민들은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일극 체제로 보고 있는데 어제 김동연 경기지사가 광주를 찾았습니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고 민주당의 김동연, 민주당의 김경수, 민주당의 김부겸을 만들어서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 말씀하신 것과 좀 같은 맥락인 것 같은데.

▶ 김부겸 : 결국 같은 흐름인 것 같습니다.

▷ 정창준 : 이재명 대표 실용주의로 조기 대선 모드에 들어갔는데 김동연 지사는 일머리가 있는 경제 전문가 이런 걸 좀 내세우고 있습니다. 총리님을 대표할 키워드 좀 주실 수 있습니까? 총리님이 생각하는 비전 뭘까요?

▶ 김부겸 : 글쎄, 제가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국민들께서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결국은 이 내전 상태에 있는 국민의 갈등 이거 어떻게든 조절해내야 합니다. 우리가 공존하는 대한민국이라는 그런 어떤 상황에 합의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어떤 이야기를 한들 어떤 정책을 편들 이게 정상적으로 될 수 있겠습니까. 저는 결국은 어떤 갈등 극복과 국민 통합이라 할까요? 거기에 어떤 시대적인 요구가 있다고 보고 제가 그런 정도 역할은 하려고 지금까지 정치를 해왔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 정창준 : 총리님 너무 겸손하게 말씀하시는데 총리님이 야권의 다른 잠룡들에 비해서 비교 우위를 갖고 있는 부분 좀 자랑해 주시면 어떻습니까?

▶ 김부겸 : 글쎄 아침부터 그런 자랑하기에는 조금 멋쩍고요. 그러나 기본적으로 저는 국민적인 갈등 이 문제를 어떻게든 조정을 해내는데 그래서 우리가 뭔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라는 그 합의, 통합, 공존 이걸 이루어내는 데 제가 조금 장점이 있다. 왜? 지금까지 그런 목소리를 냈고 또 그런 역할을 해왔고 그런 점에서 국민들이 또 일정 부분 인정해주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데서 이렇게 서로 간에 갈등이 심각할 때는 제가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창준 : 국정 경험과 통합의 적임자다 이런 말씀으로 좀 해석이 됩니다. 정치 걸어오신 길도 있고. 제가 틀렸나요?

▶ 김부겸 : 글쎄요, 아침부터 이렇게 너무.

▷ 정창준 : 이 대표의 실용주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김부겸 : 전통적으로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님, 노무현 대통령님,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 다 보면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어떤 이념만 가지고 어떤 상황을 돌파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때그때 국민들이 원하는 어떤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필요하면 아주 유능하게 또 유연하게 대응을 해 왔거든요. 그런 점에서 이 대표도 최근에 어떤 그런 국민적 요구를 받아들이려고 하는 그런 자세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다만 그 당의 정체성이라고 할까. 당의 그냥 본질을 규정하는 그런 정책 같은 거 있잖아요. 이런 부분을 그렇게 당대표가 일방적으로 쉽게 바꿔서는 안 되죠. 그 부분은 분명히 그렇게 당이 설정한 이유가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러면 관련 전문가라든가 이해 당사자들을 불러서 그분들과 토론하고 그다음에 그것을 그래서 변경하는 과정 자체를 국민들이 지켜볼 것 아닙니까? 그걸 통해서 오히려 국민들이 상황을 납득하고 또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그런 방식이 저는 말하자면 제일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창준 : 대표의 독단적인 결정보다는 당의 정체성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한 숙의와 논의 토론이 필요하다 이런 의미시군요.

▶ 김부겸 : 그렇게 하면 훨씬 더 납득이 될 뿐만 아니라 그 과정 자체가 국민들이 이해하시는 그런 과정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정창준 : 여당에서는 좀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들으시겠지만.

▶ 김부겸 : 여당은 늘 그렇게 비난을 하시니까.

▷ 정창준 : 몇 가지 좀 제가 예를 들어보겠는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본 소득 구상의 재검토를 좀 시사했다가 다시 기본 사회를 목표로 설정을 했고요. 반도체특별법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 건이 지금 원점으로 돌아가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이번 추경을 제안하면서도 당초 걸림돌이 된다면 포기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던 민생회복지원금, 민생 쿠폰이라는 이름으로 나왔는데 지역화폐 지원 예산 이런 게 들어갔더라고요. 말했던 부분이 좀 바뀌고 있는 거 아니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총리님은 어떻게 보세요?

▶ 김부겸 : 글쎄, 제가 정책 하나하나 평가할 수는 없고 예를 들면 반도체특별법 같은 거 주 52시간 문제 말이죠. 여러 가지를 봤을 때 지금 각 나라가 반도체 대전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런 치열한 경쟁에서 국가가 해야 될 몫이 있단 말이죠. 그것을 규정하는 게 반도체특별법인데 그중에 주 52시간은 사실 이 법안의 본질이 아닙니다. 그거는 국가라는 걸 운영해야 하는데 어느 한 법에 어느 한 특정 영역에 예외를 두면 그것이 우리 사회 전체를 운영하는 틀 자체가 흔들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 문제는 지금 하자, 하지 말자가 아니라 우선은 아까 오히려 국가가 용수, 전력, 여러 가지 세제 혜택 등을 통해서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고 그 과정에서 문제가 되고 실질적으로 주 52시간 노동 시간 자체가 오히려 질곡이 된다면 그럴 때 다시 검토할 수 있는데 그 조항 때문에 이 법 자체가 통과된다, 안 된다 하는 건 너무 안일한 접근이다 저는 그렇게 이제 보고 싶습니다. 나머지 기본 소득 문제에 대해서도 아마 본인의 트레이드마크였으니까 이 대표가 적절할 때 자기의 어떤 고민과 또 향후 방향에 대해서 밝히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 정창준 : 총리님, 이재명 대표와 곧 만날 거라는 얘기가 들리던데 날짜는 좀 잡으셨나요?

▶ 김부겸 : 조율 중입니다. 곧 아마 잡히겠죠.

▷ 정창준 : 어떤 말씀을 하실 계획이세요?

▶ 김부겸 : 저는 기본적으로 당이 이렇게 아까 이야기한 국민적 비판을 받고 있는 가장 한 부분이 민주당의 어떤 정신이나 일종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그런 다양한 목소리들이 못 나오는 분위기, 또 포용성이 없어진 분위기 이거를 고치도록 해야 이 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살아날 것이다라는 이런 이야기를 할 거고요. 역시 또 하나는 이번에 대통령한테 계엄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준 이 헌법 이거 계속 가져갈 수 없습니다. 남북 대치 상황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들어갔던, 6.25와 또 휴전 이런 상황 때문에 들어갔던 권한이지만 이게 지금 21세기 한복판에 대한민국을 이렇게 무너뜨린 그런 게 됐다는 거죠. 이런 계엄을 할 수 없는 그런 대통령 권한, 또 최소한도 모든 권한이 대통령에게 집중되어서 언제든지 대통령 한 사람의 리더십 때문에 국가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이 헌법을 그냥 두자고 하면 안 되죠. 이건 적절한 때 개헌을 할 수밖에 없다. 또 이번 기회에 개헌 논의를 시작해서 적절한 시점에 완료를 하자 하는 이런 이야기들은 이 대표도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 그러면 약속을 해야죠.

▷ 정창준 : 총리님께서 생각하시고 있는 개헌의 구체적인 어떤 제도 이런 게 있습니까?

▶ 김부겸 : 제도는 방금 말씀드렸지만 이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 민주주의적 대통령으로 바꿔야겠죠. 그다음에 각 권력기관 간의 충돌, 이번에 국회하고 대통령이 충돌했을 때 또 이런 부분은 어떻게 조정할 수 있나 하는 거하고 또 무엇보다도 이 헌법이 통과될 당시에는 우리 국민 소득이 한 3천 불 내외였던 걸로 기억이 됩니다. 그러고 난 뒤에 지금 벌써 10배가 했거든요. 여러 가지 사회경제적인 문제들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때 생각도 못했던. 그런 데 대해서 대한민국 구성원인 국민이 요구해야 될 권리와 또 국민이 함께 져야 될 책임이라 할까요? 또 기업들도 대기업들이 함께 져야 될 경제적 생태계에 대한 이런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이 이번에는 헌법적 우리들의 합의에 들어가야죠.

▷ 정창준 : 총리님 개헌에는 공감하는 세력들이 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개헌 시기를 놓고 조금 입장들이 다른 것 같은데 그러면 언제 개헌을 하는 게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 김부겸 : 저는 그나마 우리 사회가 좀 혼란을 줄이고 하려면 개헌 논의는 국회가 주도해서 각 국민들이라든가 뭐 전문가들의 토론을 국회가 계속 이어가고요, 헌정 질서 대선이라든가 이런 거하고는 관계없이. 그렇게 해서 그 안이 모아지면 늦어도 내년 지방선거 때 저는 개헌은 완성해야, 개헌안은 국민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그 안을 언제부터 적용할 거냐 하는 문제는 다음 대선 후보들이 약속을 하면 되겠죠.

▷ 정창준 : 국민 앞에 약속을 하고.

▶ 김부겸 : 약속을 하고. 다만 개헌안은 적어도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는 통과시켜야 한다.

▷ 정창준 : 알겠습니다. 총리님 어제 강연회에서 ‘리더를 꼼짝 못 하게 하는 팬덤 분위기가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어떤 의미이십니까?

▶ 김부겸 : 최근에 한 10여 년 사이에 우리 정치 지도자들 혹은 또 정치인들이 여러 가지로 이분들이 왜 제때제때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발언들이 안 나오는 걸 이렇게 취재하거나 하는 글들을 보면 팬덤의 요구에, 팬들의 요구에 따라가니까. 그건 팬들이 단순히 팬에 그치지 않고 팬덤 그분들이 정치적인 의사 결정을 한다 그런 취지인 것 같고요. 아마 점차점차 정치인들이 자꾸 거기에 빠져들어가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정치인들은 공인이잖아요. 공인은 국민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는 것 아닙니까? 자신의 팬들의 요구에만 끌려다녀서는 공동체의 미래를 준비할 수가 없죠.

▷ 정창준 : 최근 비명계의 비판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이제 총구는 좀 밖으로 향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친명계 의원들은 비명계에 좀 날이 서 있습니다. 지금 포용성, 다양성 우리 총리님께서 강조하고 계신데 친명, 비명 간의 갈등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 김부겸 : 아무래도 대선을 치러서 한 팀이 돼서 같이 땀을 흘리고 고생을 하면서 그런 게 풀리겠죠. 그런데 그러려면 지금 당을 책임지고 있는 이른바 주류가 먼저 손을 내밀고 품을 넓게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 역대 정당의 경험인데 현재의 민주당이라 해서 그 예외는 아니겠죠. 품을 크게 해서 세력을 많이 모은 쪽이 늘 대선에서는 승리해 왔죠.

▷ 정창준 : 이재명 대표도 지금 비명계의 중진들을 만나고 이러시면서 포용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데 비명에게도 가능한 역할을 찾아 드리겠다 이런 말도 했습니다. 지금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이 통합의 방안이 될 수 있을까요?

▶ 김부겸 : 글쎄, 그걸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고요. 큰 줄기에 대해서 저희들 이런저런 당의 민주성, 다양성, 포용성 이야기를 했으니까 이 대표께서 스스로 그런 내용들에 바깥에서 이런 비판이 있구나. 무슨 총구가 문제가 아니고 이런 국민적인 요구가 있어서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구나 이렇게 이해를 하시고 또 그런 고민을 하시겠죠.

▷ 정창준 : 어떤 부분인지 그런 부분이 보였을 때 통합의 리더십이 발휘되는가 하는 부분을 저희가 참 궁금한데...

▶ 김부겸 : 그건 아무래도 이 대표께서 좀 고민을 하셔야겠죠.

▷ 정창준 : 이낙연 전 대표 ‘윤석열, 이재명 동반 청산이 시대 정신이다.’ 이 부분은 좀 어떻게 들으셨어요?

▶ 김부겸 : 이낙연 전 총리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건 들었는데 그분의 의견이겠죠.

▷ 정창준 : 우리 김부겸 총리께서 생각하시는 지금의 시대 정신은 어떤 겁니까?

▶ 김부겸 : 조금 길게 보면 이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짧게 봤을 때는 정말 국민들 사이에 지금 공존을 통한 공존을 지금 화해를 해야 합니다. 사실상 거의 내전이나 다름이 없거든요. 심지어 지금 서로 합의할 수 있는 가치가 없잖아요. 지금 현재 최근에 길거리에서 붙고 있는 양측 이야기를 들어보면, 광장 집회에 나오시는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지금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렇게 됐는가에 책임도 전혀 다르지 않습니까. 한쪽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과 내란이 이렇게 이런 상황까지 몰고 갔고 무책임, 그래서 책임을 지라는 건데 한쪽은 뭐라고 그러는가 하면 결국 야당이 다수 의석을 가지고 탄핵을 남발했기 때문에 결국 대한민국은 이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오히려 야당보고 책임을 묻는 거란 말이에요. 이렇게 해서야 대한민국이 어떤 가치와 어떤 토대 위에서 설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서로 간의 입장을 서로 이해를 해야죠. 그래서 다시 우리 공존의 토대 위에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자 저는 이게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 정창준 : 참 어려운...

▶ 김부겸 : 어렵지만 어떻게 그 외에는 무슨 방법이 있을까요? 서로 간에 같은 공간에 같은 시기에 살지 않겠다고 서로 마음을 먹는데 어떻게 대한민국이 하나의 민주공화국으로서 설 수 있겠습니까. 정말로 이 점은 정말 양측의 집회에 나가시는 국민들께도 호소드리고 싶습니다. 상대편의 주장 자체 중에서 내가 들을 부분은 없는지 또 상대편의 주장 자체가 너무 터무니없다면 또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점잖은 충고를 해줄 수 있는지 이런 고민을 좀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정창준 :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말한 국민 소환제에 대해서도 좀 여쭤보겠습니다. 국민 소환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부겸 : 결국 선출은 국민 선출권을 헌법에 규정돼 있죠. 그런데 소환도 그러려면 뭐예요. 헌법에. 왜? 자기 대표자를 파견하는 것도 헌법의 근거에 의해서 파견했다면 소환하는 것도 헌법적 근거로 해서 소환할 수 있게 해줘야겠죠. 역시 이것도 개헌에 포함돼야 될 문제입니다.

▷ 정창준 : 긍정적으로 보세요? 이런 부분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 김부겸 : 어떤 정말로 한 번 선출되면 자기가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냥 조금 제대로 못해도 괜찮다는 것보다도 이런 경고적 제도가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 정창준 : 그런데 이게 저도 기억하기에 선거 때면 좀 나왔던 것 같아요. 그리고 선거가 끝나면 또 사라지고.

▶ 김부겸 : 그러니까 그걸 악용할 수 있는 어떤 그런 여지가 있잖아요. 선거에 졌던 상대편이 악용할 수도 있는 거고. 그래서 아까 이야기한 이거는 헌법적 차원으로 집어넣어야 어떤 여러 가지 좀 그런 문제 악용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할 수도 있고 이렇게 되겠죠. 아니면 자칫하다가는 4년 내도록 그 논쟁만 하고 있으면 어떻게 일을 해요? 대표자로 뽑아놓고.

▷ 정창준 : 맞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얘기도 좀 해보겠습니다. 최근 윤 대통령 측, 국민의힘이 제기하고 있는 헌법재판소의 공정성 문제 이건 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부겸 : 저는 좀 정말 이렇게 시비를 걸기 시작하면 대한민국의 어떤 제도가 남아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일부 극렬 유튜버들이나 이런 분들 다시 한번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현실과 운명을 고민해 주실 것을 호소드리면서 저는 그 대신에 헌재도 요 조그마한 정도의 어떤 흠 잡힐 일을 없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추상같은 원칙과 자세로 쭉 결론을 내주셔야지 어제 어떤 언론인이 그렇게 칼럼을 쓰셨던데 ‘2천만 대 2천만이 지금 싸움을 하고 있는 이 싸움의 그 엄청난 무게를 여덟 분의 헌법재판관에게 떠넘겨놓는다는 게 이게 말이 되냐.’라고 누가 쓰셨던데 적어도 헌재도 이 점에 물론 그런 국민적 압박과 이런 게 강하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만 그분들이야말로 지금 정말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그런 칼날 위에 서 있는 우리들의 사도라고 할까요? 저는 그런 입장을 보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그분들이 심판하고 그분들이 사안을 심리하는 과정 자체를 압박을 가하거나 다른 걸 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우리들의 합의한 법치를 무너뜨리는 거다. 더 이상 흔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 정창준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부겸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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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격시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 “대선 출마 여부·민심이 바라는 바는?”
    • 입력 2025-02-14 10:20:03
    전격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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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시 프로그램명 〈KBS 1라디오 전격시사〉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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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준 : 요즘 정치권의 화두죠. 조기 대선 이분도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나와 계십니다. 총리님 어서 오세요.

▶ 김부겸 : 네, 안녕하십니까.

▷ 정창준 : 먼저 조기 대선 상수입니까? 변수입니까?

▶ 김부겸 : 많은 국민들이 아직은 조금 불안해하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제가 만나 보니까 한쪽은 한쪽대로 대통령을 살려야 한다는 이유 때문에, 또 저희 민주당이나 혹은 야권 지지자들은 현재 여러 가지 대통령이 여러 가지 궤변을 늘어놓거나 함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들리는 소문이 만만치 않다 이러면서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 정창준 : 총리님은 조기 대선 상황이 오면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는 입장이신데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습니까?

▶ 김부겸 : 글쎄요. 지금 현재 국민들이 제일 바라는 게 뭡니까. 조금 국정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라. 헌정 질서가 어떻게 회복될 것이다 그다음에 민생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이다 이런 어떤 게 지금 가장 국민들이 바라는 것 같습니다. 거기서 제 역할이 있다면 발언도 하고 행동도 하겠다 이런 입장이죠.

▷ 정창준 : 행동도 하겠다. 요즘 지역 방문 일정이 좀 많으시죠?

▶ 김부겸 : 아무래도 자주 뵐 기회가 없었다가 조금 아무래도 요즘 자주 가는 편입니다.

▷ 정창준 : 광주, 전남을 방문하셨고 곧 대구도 가신다고 합니다. 앞서도 잠깐 언급해 주셨는데 현장에 가보면 민주당에 대해서 어떤 얘기들 좀 하고 있습니까?

▶ 김부겸 : 여전히 조금 저희들이 탄핵 이후에 민주당이 그래도 원내 제1당이니까 조금 국정을 책임지는. 국정 일단을 책임지는 모습 또 어른스러운 모습 이런 것들을 기대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민주당이 너무 밀어붙이기만 한 것 아니냐라는 그런 비판이 있고요. 또 그런 것들이 지금 최근에 보면 정당의 여론조사에서 양쪽이 비슷비슷하게 나오는 그런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그래서 민주당에 대한 좀 기대와 실망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정창준 : 총리님은 정치인으로서 좀 어려운 길을 가셨어요, 대구에서도 출마를 하시고. 그런데 호남과 영남을 다녀보시면 정서가 좀 다르죠?

▶ 김부겸 : 그래도 양쪽이 대한민국의 아마 구성원인 국민으로서의 공통된 걱정은 똑같습니다. 이게 빨리 안정이 되어야 한다. 안정이 되어야 경제도 살 것이고 또 우리 아이들을 위한 미래 준비도 하지 않겠나. 우리는 참 잘 살았는데 청년들을 보면 자기들도 진짜 가슴이 무너진다 일자리도 만만치 않죠. 또 AI 등 신산업이 막 몰려온다는데 사실은 우리들은 어떤 대책을 세우기에는 조금 너무 나이가 들었지 않냐 이런 걱정은 공통적입니다. 다만 탄핵 정국을 바라보는 눈은 조금 차이가 있어요. 한쪽은 결국은 대통령이 느닷없이 계엄령을 통해서 헌정 질서를 짓밟은, 이른바 법치와 민주주의를 짓밟은 데 대해서는 이건 감당할 수 없는 분노가 있고요. 또 한쪽은 소위 말해서 야당이 계속 탄핵을 남발해서 결과적으로 이런 정쟁이 격화되다가 이런 결과를 왔지 않냐라는 또 그런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단호히 이야기하죠. 왜냐하면 법치와 민주주의라는 것 이것 자체를 짓밟은 그 상황에서 무슨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겠냐. 그건 분명히 하자. 거기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을 물어야 하고 그다음에 대한민국이 어디로 갈 건가를 논의합시다 이렇게 말씀드리죠.

▷ 정창준 : 지금 여론의 지형을 보면 탄핵에 반대하는 여론을 민주당이 그대로 끌어오고 있지는 못하고 있어요.

▶ 김부겸 : 그건 좀 저희들이 아픈 부분이죠.

▷ 정창준 : 그런 부분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 김부겸 : 결국은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가져왔던 민주당스러움이라 할까요? 정말로 당내에서 다양한 의견, 목소리가 나오되 어떤 중요한 국민적 요구가 있을 때는 또 한 목소리, 또 하나로 힘을 모으는 그런 다양성, 포용성 뭐 이런 것들이 전부 다시 잘 보여지면 국민들께서 기대를 보내주시지 않겠나 싶습니다.

▷ 정창준 : 지금 많은 국민들은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일극 체제로 보고 있는데 어제 김동연 경기지사가 광주를 찾았습니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고 민주당의 김동연, 민주당의 김경수, 민주당의 김부겸을 만들어서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 말씀하신 것과 좀 같은 맥락인 것 같은데.

▶ 김부겸 : 결국 같은 흐름인 것 같습니다.

▷ 정창준 : 이재명 대표 실용주의로 조기 대선 모드에 들어갔는데 김동연 지사는 일머리가 있는 경제 전문가 이런 걸 좀 내세우고 있습니다. 총리님을 대표할 키워드 좀 주실 수 있습니까? 총리님이 생각하는 비전 뭘까요?

▶ 김부겸 : 글쎄, 제가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국민들께서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결국은 이 내전 상태에 있는 국민의 갈등 이거 어떻게든 조절해내야 합니다. 우리가 공존하는 대한민국이라는 그런 어떤 상황에 합의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어떤 이야기를 한들 어떤 정책을 편들 이게 정상적으로 될 수 있겠습니까. 저는 결국은 어떤 갈등 극복과 국민 통합이라 할까요? 거기에 어떤 시대적인 요구가 있다고 보고 제가 그런 정도 역할은 하려고 지금까지 정치를 해왔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 정창준 : 총리님 너무 겸손하게 말씀하시는데 총리님이 야권의 다른 잠룡들에 비해서 비교 우위를 갖고 있는 부분 좀 자랑해 주시면 어떻습니까?

▶ 김부겸 : 글쎄 아침부터 그런 자랑하기에는 조금 멋쩍고요. 그러나 기본적으로 저는 국민적인 갈등 이 문제를 어떻게든 조정을 해내는데 그래서 우리가 뭔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라는 그 합의, 통합, 공존 이걸 이루어내는 데 제가 조금 장점이 있다. 왜? 지금까지 그런 목소리를 냈고 또 그런 역할을 해왔고 그런 점에서 국민들이 또 일정 부분 인정해주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데서 이렇게 서로 간에 갈등이 심각할 때는 제가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창준 : 국정 경험과 통합의 적임자다 이런 말씀으로 좀 해석이 됩니다. 정치 걸어오신 길도 있고. 제가 틀렸나요?

▶ 김부겸 : 글쎄요, 아침부터 이렇게 너무.

▷ 정창준 : 이 대표의 실용주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김부겸 : 전통적으로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님, 노무현 대통령님,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 다 보면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어떤 이념만 가지고 어떤 상황을 돌파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때그때 국민들이 원하는 어떤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필요하면 아주 유능하게 또 유연하게 대응을 해 왔거든요. 그런 점에서 이 대표도 최근에 어떤 그런 국민적 요구를 받아들이려고 하는 그런 자세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다만 그 당의 정체성이라고 할까. 당의 그냥 본질을 규정하는 그런 정책 같은 거 있잖아요. 이런 부분을 그렇게 당대표가 일방적으로 쉽게 바꿔서는 안 되죠. 그 부분은 분명히 그렇게 당이 설정한 이유가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러면 관련 전문가라든가 이해 당사자들을 불러서 그분들과 토론하고 그다음에 그것을 그래서 변경하는 과정 자체를 국민들이 지켜볼 것 아닙니까? 그걸 통해서 오히려 국민들이 상황을 납득하고 또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그런 방식이 저는 말하자면 제일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창준 : 대표의 독단적인 결정보다는 당의 정체성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한 숙의와 논의 토론이 필요하다 이런 의미시군요.

▶ 김부겸 : 그렇게 하면 훨씬 더 납득이 될 뿐만 아니라 그 과정 자체가 국민들이 이해하시는 그런 과정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정창준 : 여당에서는 좀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들으시겠지만.

▶ 김부겸 : 여당은 늘 그렇게 비난을 하시니까.

▷ 정창준 : 몇 가지 좀 제가 예를 들어보겠는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본 소득 구상의 재검토를 좀 시사했다가 다시 기본 사회를 목표로 설정을 했고요. 반도체특별법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 건이 지금 원점으로 돌아가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이번 추경을 제안하면서도 당초 걸림돌이 된다면 포기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던 민생회복지원금, 민생 쿠폰이라는 이름으로 나왔는데 지역화폐 지원 예산 이런 게 들어갔더라고요. 말했던 부분이 좀 바뀌고 있는 거 아니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총리님은 어떻게 보세요?

▶ 김부겸 : 글쎄, 제가 정책 하나하나 평가할 수는 없고 예를 들면 반도체특별법 같은 거 주 52시간 문제 말이죠. 여러 가지를 봤을 때 지금 각 나라가 반도체 대전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런 치열한 경쟁에서 국가가 해야 될 몫이 있단 말이죠. 그것을 규정하는 게 반도체특별법인데 그중에 주 52시간은 사실 이 법안의 본질이 아닙니다. 그거는 국가라는 걸 운영해야 하는데 어느 한 법에 어느 한 특정 영역에 예외를 두면 그것이 우리 사회 전체를 운영하는 틀 자체가 흔들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 문제는 지금 하자, 하지 말자가 아니라 우선은 아까 오히려 국가가 용수, 전력, 여러 가지 세제 혜택 등을 통해서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고 그 과정에서 문제가 되고 실질적으로 주 52시간 노동 시간 자체가 오히려 질곡이 된다면 그럴 때 다시 검토할 수 있는데 그 조항 때문에 이 법 자체가 통과된다, 안 된다 하는 건 너무 안일한 접근이다 저는 그렇게 이제 보고 싶습니다. 나머지 기본 소득 문제에 대해서도 아마 본인의 트레이드마크였으니까 이 대표가 적절할 때 자기의 어떤 고민과 또 향후 방향에 대해서 밝히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 정창준 : 총리님, 이재명 대표와 곧 만날 거라는 얘기가 들리던데 날짜는 좀 잡으셨나요?

▶ 김부겸 : 조율 중입니다. 곧 아마 잡히겠죠.

▷ 정창준 : 어떤 말씀을 하실 계획이세요?

▶ 김부겸 : 저는 기본적으로 당이 이렇게 아까 이야기한 국민적 비판을 받고 있는 가장 한 부분이 민주당의 어떤 정신이나 일종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그런 다양한 목소리들이 못 나오는 분위기, 또 포용성이 없어진 분위기 이거를 고치도록 해야 이 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살아날 것이다라는 이런 이야기를 할 거고요. 역시 또 하나는 이번에 대통령한테 계엄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준 이 헌법 이거 계속 가져갈 수 없습니다. 남북 대치 상황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들어갔던, 6.25와 또 휴전 이런 상황 때문에 들어갔던 권한이지만 이게 지금 21세기 한복판에 대한민국을 이렇게 무너뜨린 그런 게 됐다는 거죠. 이런 계엄을 할 수 없는 그런 대통령 권한, 또 최소한도 모든 권한이 대통령에게 집중되어서 언제든지 대통령 한 사람의 리더십 때문에 국가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이 헌법을 그냥 두자고 하면 안 되죠. 이건 적절한 때 개헌을 할 수밖에 없다. 또 이번 기회에 개헌 논의를 시작해서 적절한 시점에 완료를 하자 하는 이런 이야기들은 이 대표도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 그러면 약속을 해야죠.

▷ 정창준 : 총리님께서 생각하시고 있는 개헌의 구체적인 어떤 제도 이런 게 있습니까?

▶ 김부겸 : 제도는 방금 말씀드렸지만 이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 민주주의적 대통령으로 바꿔야겠죠. 그다음에 각 권력기관 간의 충돌, 이번에 국회하고 대통령이 충돌했을 때 또 이런 부분은 어떻게 조정할 수 있나 하는 거하고 또 무엇보다도 이 헌법이 통과될 당시에는 우리 국민 소득이 한 3천 불 내외였던 걸로 기억이 됩니다. 그러고 난 뒤에 지금 벌써 10배가 했거든요. 여러 가지 사회경제적인 문제들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때 생각도 못했던. 그런 데 대해서 대한민국 구성원인 국민이 요구해야 될 권리와 또 국민이 함께 져야 될 책임이라 할까요? 또 기업들도 대기업들이 함께 져야 될 경제적 생태계에 대한 이런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이 이번에는 헌법적 우리들의 합의에 들어가야죠.

▷ 정창준 : 총리님 개헌에는 공감하는 세력들이 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개헌 시기를 놓고 조금 입장들이 다른 것 같은데 그러면 언제 개헌을 하는 게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 김부겸 : 저는 그나마 우리 사회가 좀 혼란을 줄이고 하려면 개헌 논의는 국회가 주도해서 각 국민들이라든가 뭐 전문가들의 토론을 국회가 계속 이어가고요, 헌정 질서 대선이라든가 이런 거하고는 관계없이. 그렇게 해서 그 안이 모아지면 늦어도 내년 지방선거 때 저는 개헌은 완성해야, 개헌안은 국민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그 안을 언제부터 적용할 거냐 하는 문제는 다음 대선 후보들이 약속을 하면 되겠죠.

▷ 정창준 : 국민 앞에 약속을 하고.

▶ 김부겸 : 약속을 하고. 다만 개헌안은 적어도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는 통과시켜야 한다.

▷ 정창준 : 알겠습니다. 총리님 어제 강연회에서 ‘리더를 꼼짝 못 하게 하는 팬덤 분위기가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어떤 의미이십니까?

▶ 김부겸 : 최근에 한 10여 년 사이에 우리 정치 지도자들 혹은 또 정치인들이 여러 가지로 이분들이 왜 제때제때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발언들이 안 나오는 걸 이렇게 취재하거나 하는 글들을 보면 팬덤의 요구에, 팬들의 요구에 따라가니까. 그건 팬들이 단순히 팬에 그치지 않고 팬덤 그분들이 정치적인 의사 결정을 한다 그런 취지인 것 같고요. 아마 점차점차 정치인들이 자꾸 거기에 빠져들어가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정치인들은 공인이잖아요. 공인은 국민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는 것 아닙니까? 자신의 팬들의 요구에만 끌려다녀서는 공동체의 미래를 준비할 수가 없죠.

▷ 정창준 : 최근 비명계의 비판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이제 총구는 좀 밖으로 향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친명계 의원들은 비명계에 좀 날이 서 있습니다. 지금 포용성, 다양성 우리 총리님께서 강조하고 계신데 친명, 비명 간의 갈등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 김부겸 : 아무래도 대선을 치러서 한 팀이 돼서 같이 땀을 흘리고 고생을 하면서 그런 게 풀리겠죠. 그런데 그러려면 지금 당을 책임지고 있는 이른바 주류가 먼저 손을 내밀고 품을 넓게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 역대 정당의 경험인데 현재의 민주당이라 해서 그 예외는 아니겠죠. 품을 크게 해서 세력을 많이 모은 쪽이 늘 대선에서는 승리해 왔죠.

▷ 정창준 : 이재명 대표도 지금 비명계의 중진들을 만나고 이러시면서 포용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데 비명에게도 가능한 역할을 찾아 드리겠다 이런 말도 했습니다. 지금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이 통합의 방안이 될 수 있을까요?

▶ 김부겸 : 글쎄, 그걸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고요. 큰 줄기에 대해서 저희들 이런저런 당의 민주성, 다양성, 포용성 이야기를 했으니까 이 대표께서 스스로 그런 내용들에 바깥에서 이런 비판이 있구나. 무슨 총구가 문제가 아니고 이런 국민적인 요구가 있어서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구나 이렇게 이해를 하시고 또 그런 고민을 하시겠죠.

▷ 정창준 : 어떤 부분인지 그런 부분이 보였을 때 통합의 리더십이 발휘되는가 하는 부분을 저희가 참 궁금한데...

▶ 김부겸 : 그건 아무래도 이 대표께서 좀 고민을 하셔야겠죠.

▷ 정창준 : 이낙연 전 대표 ‘윤석열, 이재명 동반 청산이 시대 정신이다.’ 이 부분은 좀 어떻게 들으셨어요?

▶ 김부겸 : 이낙연 전 총리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건 들었는데 그분의 의견이겠죠.

▷ 정창준 : 우리 김부겸 총리께서 생각하시는 지금의 시대 정신은 어떤 겁니까?

▶ 김부겸 : 조금 길게 보면 이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짧게 봤을 때는 정말 국민들 사이에 지금 공존을 통한 공존을 지금 화해를 해야 합니다. 사실상 거의 내전이나 다름이 없거든요. 심지어 지금 서로 합의할 수 있는 가치가 없잖아요. 지금 현재 최근에 길거리에서 붙고 있는 양측 이야기를 들어보면, 광장 집회에 나오시는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지금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렇게 됐는가에 책임도 전혀 다르지 않습니까. 한쪽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과 내란이 이렇게 이런 상황까지 몰고 갔고 무책임, 그래서 책임을 지라는 건데 한쪽은 뭐라고 그러는가 하면 결국 야당이 다수 의석을 가지고 탄핵을 남발했기 때문에 결국 대한민국은 이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오히려 야당보고 책임을 묻는 거란 말이에요. 이렇게 해서야 대한민국이 어떤 가치와 어떤 토대 위에서 설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서로 간의 입장을 서로 이해를 해야죠. 그래서 다시 우리 공존의 토대 위에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자 저는 이게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 정창준 : 참 어려운...

▶ 김부겸 : 어렵지만 어떻게 그 외에는 무슨 방법이 있을까요? 서로 간에 같은 공간에 같은 시기에 살지 않겠다고 서로 마음을 먹는데 어떻게 대한민국이 하나의 민주공화국으로서 설 수 있겠습니까. 정말로 이 점은 정말 양측의 집회에 나가시는 국민들께도 호소드리고 싶습니다. 상대편의 주장 자체 중에서 내가 들을 부분은 없는지 또 상대편의 주장 자체가 너무 터무니없다면 또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점잖은 충고를 해줄 수 있는지 이런 고민을 좀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정창준 :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말한 국민 소환제에 대해서도 좀 여쭤보겠습니다. 국민 소환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부겸 : 결국 선출은 국민 선출권을 헌법에 규정돼 있죠. 그런데 소환도 그러려면 뭐예요. 헌법에. 왜? 자기 대표자를 파견하는 것도 헌법의 근거에 의해서 파견했다면 소환하는 것도 헌법적 근거로 해서 소환할 수 있게 해줘야겠죠. 역시 이것도 개헌에 포함돼야 될 문제입니다.

▷ 정창준 : 긍정적으로 보세요? 이런 부분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 김부겸 : 어떤 정말로 한 번 선출되면 자기가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냥 조금 제대로 못해도 괜찮다는 것보다도 이런 경고적 제도가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 정창준 : 그런데 이게 저도 기억하기에 선거 때면 좀 나왔던 것 같아요. 그리고 선거가 끝나면 또 사라지고.

▶ 김부겸 : 그러니까 그걸 악용할 수 있는 어떤 그런 여지가 있잖아요. 선거에 졌던 상대편이 악용할 수도 있는 거고. 그래서 아까 이야기한 이거는 헌법적 차원으로 집어넣어야 어떤 여러 가지 좀 그런 문제 악용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할 수도 있고 이렇게 되겠죠. 아니면 자칫하다가는 4년 내도록 그 논쟁만 하고 있으면 어떻게 일을 해요? 대표자로 뽑아놓고.

▷ 정창준 : 맞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얘기도 좀 해보겠습니다. 최근 윤 대통령 측, 국민의힘이 제기하고 있는 헌법재판소의 공정성 문제 이건 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부겸 : 저는 좀 정말 이렇게 시비를 걸기 시작하면 대한민국의 어떤 제도가 남아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일부 극렬 유튜버들이나 이런 분들 다시 한번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현실과 운명을 고민해 주실 것을 호소드리면서 저는 그 대신에 헌재도 요 조그마한 정도의 어떤 흠 잡힐 일을 없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추상같은 원칙과 자세로 쭉 결론을 내주셔야지 어제 어떤 언론인이 그렇게 칼럼을 쓰셨던데 ‘2천만 대 2천만이 지금 싸움을 하고 있는 이 싸움의 그 엄청난 무게를 여덟 분의 헌법재판관에게 떠넘겨놓는다는 게 이게 말이 되냐.’라고 누가 쓰셨던데 적어도 헌재도 이 점에 물론 그런 국민적 압박과 이런 게 강하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만 그분들이야말로 지금 정말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그런 칼날 위에 서 있는 우리들의 사도라고 할까요? 저는 그런 입장을 보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그분들이 심판하고 그분들이 사안을 심리하는 과정 자체를 압박을 가하거나 다른 걸 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우리들의 합의한 법치를 무너뜨리는 거다. 더 이상 흔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 정창준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부겸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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