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영선·강혜경 횡령 혐의 포착…“김 전 의원, ‘너가 나의 은인’”

입력 2025.02.14 (11:28) 수정 2025.02.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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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영선 전 국회의원과 회계책임 보좌관 강혜경 씨 등의 횡령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은 김 전 의원과 강 씨 등이 '국회 입법 및 정책개발비' 2천4백만 원을 빼돌렸다는 진술을 김 전 의원의 비서관으로부터 확보했습니다.

김 전 의원의 비서관은 2023년 12월 중순, 강혜경 씨를 통해 허위 보고서를 꾸며 국회로부터 정책 개발 예산을 받아 챙겼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의원과 강 씨에 대해 사기나 횡령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김 전 의원의 비서관과 강 씨가 여론조사비로 2천만 원, 정책 자료 유인물 작성비 명목으로 3백만 원을 사용하겠다는 허위 보고서 작성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강 씨가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 측이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허위 보고서를 작성해 주기로 했다"고 말하는 통화 녹음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평소 현금으로 쓸 수 있는 국회 예산을 알아보라는 말을 자주 했다는 비서관의 진술에 비춰 김 전 의원이 이를 승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비서관이 실제로 김 전 의원에게 예산을 청구한 사실과 함께 정책개발비를 현금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보고하자, 김 전 의원이 "너가 나의 은인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빼돌린 예산으로 의심되는 돈의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강혜경 씨 변호인은 "해당 행위는 김영선 전 의원 지시 아래 이뤄진 행위로 강 씨가 착복한 돈은 없고, 관련 용역은 실제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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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4 11:28:28
    • 수정2025-02-14 11:39:34
    사회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영선 전 국회의원과 회계책임 보좌관 강혜경 씨 등의 횡령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은 김 전 의원과 강 씨 등이 '국회 입법 및 정책개발비' 2천4백만 원을 빼돌렸다는 진술을 김 전 의원의 비서관으로부터 확보했습니다.

김 전 의원의 비서관은 2023년 12월 중순, 강혜경 씨를 통해 허위 보고서를 꾸며 국회로부터 정책 개발 예산을 받아 챙겼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의원과 강 씨에 대해 사기나 횡령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김 전 의원의 비서관과 강 씨가 여론조사비로 2천만 원, 정책 자료 유인물 작성비 명목으로 3백만 원을 사용하겠다는 허위 보고서 작성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강 씨가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 측이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허위 보고서를 작성해 주기로 했다"고 말하는 통화 녹음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평소 현금으로 쓸 수 있는 국회 예산을 알아보라는 말을 자주 했다는 비서관의 진술에 비춰 김 전 의원이 이를 승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비서관이 실제로 김 전 의원에게 예산을 청구한 사실과 함께 정책개발비를 현금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보고하자, 김 전 의원이 "너가 나의 은인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빼돌린 예산으로 의심되는 돈의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강혜경 씨 변호인은 "해당 행위는 김영선 전 의원 지시 아래 이뤄진 행위로 강 씨가 착복한 돈은 없고, 관련 용역은 실제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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