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미국과 ‘무역적자 해소’ 협상 합의…‘관세 폭탄’ 시간 벌어
입력 2025.02.14 (16:14)
수정 2025.02.1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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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news/2025/02/14/20250214_HPpGG6.jpg)
중국, 멕시코, 캐나다 등에 이어 미국발 ‘관세 전쟁’의 다음 목표로 유력시됐던 인도가 관세 협의를 위한 시간을 벌게 됐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간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인도에 대한 미국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협상에 합의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2030년까지 양국 간 교역액을 현재의 두 배 이상인 5천억 달러(약 720조 원) 규모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호혜적인 무역 협정을 조만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이와 함께 미국산 무기·에너지 수입, 원전 협력 등 트럼프 대통령에 맞춘 다양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찬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따라 ‘미가’(MIGA·Make India Great Again·인도를 다시 위대하게) 캠페인을 결정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트럼프 1기에 ‘브로맨스’로 불릴 만큼 친분을 쌓았습니다.
2019년 모디 총리의 미국 방문 당시 인도계 이민자 사회를 격려하기 위한 휴스턴 대형 집회에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했습니다.
두 정상은 인도계 미국인 등 5만여 명 앞에서 찬사와 덕담을 주고받았습니다.
이듬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를 찾아 모디 총리의 정치적 고향인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의 세계 최대 크리켓 경기장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10만 관중 앞에서 친밀함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와 미국 정부는 인도의 높은 관세를 비판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이번 만남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디 총리를 “훌륭한 친구”라며 반갑게 맞이하면서도 “인도 관세는 아주 큰 문제”라고 면전에서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인도에 대해 ‘특별한 유대감’을 느꼈다며 이례적으로 모디 총리를 본인보다 ‘훨씬 더 강한 협상가’라고도 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인정하고 그에게 배우는 것 중 하나는 그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이라며 “나 역시 인도의 국익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목표국으로 지목돼온 인도로서는 일단 협상 합의로 눈앞의 급한 불은 끄게 됐습니다.
인도 외교부는 회담 뒤 “최대한 빨리 체결하고자 한다”며 협상에 7∼8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호 관세와 관련해 “인도가 얼마를 부과하든 우리도 인도에 그만큼 부과할 것”이라며 “그래서 인도가 얼마나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는지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는 2023∼2024 회계연도에 미국을 상대로 320억 달러(약 46조 5천억 원)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미국의 단순 평균 관세율과 무역 가중 평균 관세율은 각각 3.3%, 2.2%입니다.
인도는 각각 17%, 12%로 미국보다 관세율이 높습니다.
다만 양국이 중국 견제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어 여러 외부 변수 속에서도 협력 관계를 이어갈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현지 시각 13일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간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인도에 대한 미국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협상에 합의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2030년까지 양국 간 교역액을 현재의 두 배 이상인 5천억 달러(약 720조 원) 규모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호혜적인 무역 협정을 조만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이와 함께 미국산 무기·에너지 수입, 원전 협력 등 트럼프 대통령에 맞춘 다양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찬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따라 ‘미가’(MIGA·Make India Great Again·인도를 다시 위대하게) 캠페인을 결정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트럼프 1기에 ‘브로맨스’로 불릴 만큼 친분을 쌓았습니다.
2019년 모디 총리의 미국 방문 당시 인도계 이민자 사회를 격려하기 위한 휴스턴 대형 집회에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했습니다.
두 정상은 인도계 미국인 등 5만여 명 앞에서 찬사와 덕담을 주고받았습니다.
이듬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를 찾아 모디 총리의 정치적 고향인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의 세계 최대 크리켓 경기장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10만 관중 앞에서 친밀함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와 미국 정부는 인도의 높은 관세를 비판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이번 만남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디 총리를 “훌륭한 친구”라며 반갑게 맞이하면서도 “인도 관세는 아주 큰 문제”라고 면전에서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인도에 대해 ‘특별한 유대감’을 느꼈다며 이례적으로 모디 총리를 본인보다 ‘훨씬 더 강한 협상가’라고도 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인정하고 그에게 배우는 것 중 하나는 그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이라며 “나 역시 인도의 국익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목표국으로 지목돼온 인도로서는 일단 협상 합의로 눈앞의 급한 불은 끄게 됐습니다.
인도 외교부는 회담 뒤 “최대한 빨리 체결하고자 한다”며 협상에 7∼8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호 관세와 관련해 “인도가 얼마를 부과하든 우리도 인도에 그만큼 부과할 것”이라며 “그래서 인도가 얼마나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는지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는 2023∼2024 회계연도에 미국을 상대로 320억 달러(약 46조 5천억 원)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미국의 단순 평균 관세율과 무역 가중 평균 관세율은 각각 3.3%, 2.2%입니다.
인도는 각각 17%, 12%로 미국보다 관세율이 높습니다.
다만 양국이 중국 견제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어 여러 외부 변수 속에서도 협력 관계를 이어갈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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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2-14 16: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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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멕시코, 캐나다 등에 이어 미국발 ‘관세 전쟁’의 다음 목표로 유력시됐던 인도가 관세 협의를 위한 시간을 벌게 됐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간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인도에 대한 미국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협상에 합의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2030년까지 양국 간 교역액을 현재의 두 배 이상인 5천억 달러(약 720조 원) 규모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호혜적인 무역 협정을 조만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이와 함께 미국산 무기·에너지 수입, 원전 협력 등 트럼프 대통령에 맞춘 다양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찬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따라 ‘미가’(MIGA·Make India Great Again·인도를 다시 위대하게) 캠페인을 결정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트럼프 1기에 ‘브로맨스’로 불릴 만큼 친분을 쌓았습니다.
2019년 모디 총리의 미국 방문 당시 인도계 이민자 사회를 격려하기 위한 휴스턴 대형 집회에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했습니다.
두 정상은 인도계 미국인 등 5만여 명 앞에서 찬사와 덕담을 주고받았습니다.
이듬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를 찾아 모디 총리의 정치적 고향인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의 세계 최대 크리켓 경기장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10만 관중 앞에서 친밀함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와 미국 정부는 인도의 높은 관세를 비판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이번 만남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디 총리를 “훌륭한 친구”라며 반갑게 맞이하면서도 “인도 관세는 아주 큰 문제”라고 면전에서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인도에 대해 ‘특별한 유대감’을 느꼈다며 이례적으로 모디 총리를 본인보다 ‘훨씬 더 강한 협상가’라고도 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인정하고 그에게 배우는 것 중 하나는 그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이라며 “나 역시 인도의 국익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목표국으로 지목돼온 인도로서는 일단 협상 합의로 눈앞의 급한 불은 끄게 됐습니다.
인도 외교부는 회담 뒤 “최대한 빨리 체결하고자 한다”며 협상에 7∼8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호 관세와 관련해 “인도가 얼마를 부과하든 우리도 인도에 그만큼 부과할 것”이라며 “그래서 인도가 얼마나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는지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는 2023∼2024 회계연도에 미국을 상대로 320억 달러(약 46조 5천억 원)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미국의 단순 평균 관세율과 무역 가중 평균 관세율은 각각 3.3%, 2.2%입니다.
인도는 각각 17%, 12%로 미국보다 관세율이 높습니다.
다만 양국이 중국 견제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어 여러 외부 변수 속에서도 협력 관계를 이어갈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현지 시각 13일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간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인도에 대한 미국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협상에 합의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2030년까지 양국 간 교역액을 현재의 두 배 이상인 5천억 달러(약 720조 원) 규모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호혜적인 무역 협정을 조만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이와 함께 미국산 무기·에너지 수입, 원전 협력 등 트럼프 대통령에 맞춘 다양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찬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따라 ‘미가’(MIGA·Make India Great Again·인도를 다시 위대하게) 캠페인을 결정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트럼프 1기에 ‘브로맨스’로 불릴 만큼 친분을 쌓았습니다.
2019년 모디 총리의 미국 방문 당시 인도계 이민자 사회를 격려하기 위한 휴스턴 대형 집회에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했습니다.
두 정상은 인도계 미국인 등 5만여 명 앞에서 찬사와 덕담을 주고받았습니다.
이듬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를 찾아 모디 총리의 정치적 고향인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의 세계 최대 크리켓 경기장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10만 관중 앞에서 친밀함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와 미국 정부는 인도의 높은 관세를 비판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이번 만남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디 총리를 “훌륭한 친구”라며 반갑게 맞이하면서도 “인도 관세는 아주 큰 문제”라고 면전에서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인도에 대해 ‘특별한 유대감’을 느꼈다며 이례적으로 모디 총리를 본인보다 ‘훨씬 더 강한 협상가’라고도 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인정하고 그에게 배우는 것 중 하나는 그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이라며 “나 역시 인도의 국익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목표국으로 지목돼온 인도로서는 일단 협상 합의로 눈앞의 급한 불은 끄게 됐습니다.
인도 외교부는 회담 뒤 “최대한 빨리 체결하고자 한다”며 협상에 7∼8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호 관세와 관련해 “인도가 얼마를 부과하든 우리도 인도에 그만큼 부과할 것”이라며 “그래서 인도가 얼마나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는지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는 2023∼2024 회계연도에 미국을 상대로 320억 달러(약 46조 5천억 원)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미국의 단순 평균 관세율과 무역 가중 평균 관세율은 각각 3.3%, 2.2%입니다.
인도는 각각 17%, 12%로 미국보다 관세율이 높습니다.
다만 양국이 중국 견제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어 여러 외부 변수 속에서도 협력 관계를 이어갈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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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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