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미국 원조중단에 가톨릭계 찾아 호소…“에이즈 막아야”
입력 2025.02.14 (18:45)
수정 2025.02.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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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퇴치를 22년간 지원해온 미국이 원조를 끊기로 하자 유엔이 가톨릭계를 찾아 사태 해결에 도움을 구했습니다.
유엔 산하 에이즈 전담 기구인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현지시간 14일 윈니 비얀이마 사무총장이 전날 바티칸의 가톨릭 지도자들을 만나 미국의 원조가 재개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얀이마 사무총장은 바티칸의 지도자들에게 “미국의 결정에 따라 에이즈 구호 프로그램이 중단됐다”면서 “HIV 양성 판정을 받은 2천만명이 생존을 위해 필요한 약은 미국 정부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원조 중단은 전 세계의 HIV 예방·치료 프로그램의 중단을 뜻한다”며 “미국의 지원이 없으면 4년 이내에 630만명이 사망하고 890만명이 HIV에 새로 감염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신생아 37만명이 HIV에 감염되며 치료를 못 받으면 그 절반은 두 번째 생일을 맞지 못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비얀이마 사무총장은 “교회는 전 세계에 닿는 강력한 목소리를 갖고 있으므로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쳐 있는 이 세상에서 신앙의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미국은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의 긴급계획’(PEPFAR)이라는 원조 프로그램을 통해 2003년부터 22년간 HIV 감염 예방과 에이즈 환자 치료를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저개발국의 병원과 일선 단체 등에 대한 PEPFAR의 자금 송금을 차단했습니다.
자금이 끊기자 아프리카 국가들을 비롯한 지원 대상 지역에선 치료 거부·중단 사례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얀이마 사무총장은 “인류는 에이즈 대응에 놀라운 진전을 이뤘지만 자금 지원이 없으면 그동안의 모든 성과를 잃을 위험에 처하고 ‘에이즈 팬데믹’이 재발할 수 있다”면서 “이를 막으려면 치료·예방 활동을 지속 가능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유엔 산하 에이즈 전담 기구인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현지시간 14일 윈니 비얀이마 사무총장이 전날 바티칸의 가톨릭 지도자들을 만나 미국의 원조가 재개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얀이마 사무총장은 바티칸의 지도자들에게 “미국의 결정에 따라 에이즈 구호 프로그램이 중단됐다”면서 “HIV 양성 판정을 받은 2천만명이 생존을 위해 필요한 약은 미국 정부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원조 중단은 전 세계의 HIV 예방·치료 프로그램의 중단을 뜻한다”며 “미국의 지원이 없으면 4년 이내에 630만명이 사망하고 890만명이 HIV에 새로 감염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신생아 37만명이 HIV에 감염되며 치료를 못 받으면 그 절반은 두 번째 생일을 맞지 못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비얀이마 사무총장은 “교회는 전 세계에 닿는 강력한 목소리를 갖고 있으므로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쳐 있는 이 세상에서 신앙의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미국은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의 긴급계획’(PEPFAR)이라는 원조 프로그램을 통해 2003년부터 22년간 HIV 감염 예방과 에이즈 환자 치료를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저개발국의 병원과 일선 단체 등에 대한 PEPFAR의 자금 송금을 차단했습니다.
자금이 끊기자 아프리카 국가들을 비롯한 지원 대상 지역에선 치료 거부·중단 사례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얀이마 사무총장은 “인류는 에이즈 대응에 놀라운 진전을 이뤘지만 자금 지원이 없으면 그동안의 모든 성과를 잃을 위험에 처하고 ‘에이즈 팬데믹’이 재발할 수 있다”면서 “이를 막으려면 치료·예방 활동을 지속 가능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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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2-14 19: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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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퇴치를 22년간 지원해온 미국이 원조를 끊기로 하자 유엔이 가톨릭계를 찾아 사태 해결에 도움을 구했습니다.
유엔 산하 에이즈 전담 기구인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현지시간 14일 윈니 비얀이마 사무총장이 전날 바티칸의 가톨릭 지도자들을 만나 미국의 원조가 재개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얀이마 사무총장은 바티칸의 지도자들에게 “미국의 결정에 따라 에이즈 구호 프로그램이 중단됐다”면서 “HIV 양성 판정을 받은 2천만명이 생존을 위해 필요한 약은 미국 정부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원조 중단은 전 세계의 HIV 예방·치료 프로그램의 중단을 뜻한다”며 “미국의 지원이 없으면 4년 이내에 630만명이 사망하고 890만명이 HIV에 새로 감염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신생아 37만명이 HIV에 감염되며 치료를 못 받으면 그 절반은 두 번째 생일을 맞지 못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비얀이마 사무총장은 “교회는 전 세계에 닿는 강력한 목소리를 갖고 있으므로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쳐 있는 이 세상에서 신앙의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미국은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의 긴급계획’(PEPFAR)이라는 원조 프로그램을 통해 2003년부터 22년간 HIV 감염 예방과 에이즈 환자 치료를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저개발국의 병원과 일선 단체 등에 대한 PEPFAR의 자금 송금을 차단했습니다.
자금이 끊기자 아프리카 국가들을 비롯한 지원 대상 지역에선 치료 거부·중단 사례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얀이마 사무총장은 “인류는 에이즈 대응에 놀라운 진전을 이뤘지만 자금 지원이 없으면 그동안의 모든 성과를 잃을 위험에 처하고 ‘에이즈 팬데믹’이 재발할 수 있다”면서 “이를 막으려면 치료·예방 활동을 지속 가능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유엔 산하 에이즈 전담 기구인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현지시간 14일 윈니 비얀이마 사무총장이 전날 바티칸의 가톨릭 지도자들을 만나 미국의 원조가 재개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얀이마 사무총장은 바티칸의 지도자들에게 “미국의 결정에 따라 에이즈 구호 프로그램이 중단됐다”면서 “HIV 양성 판정을 받은 2천만명이 생존을 위해 필요한 약은 미국 정부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원조 중단은 전 세계의 HIV 예방·치료 프로그램의 중단을 뜻한다”며 “미국의 지원이 없으면 4년 이내에 630만명이 사망하고 890만명이 HIV에 새로 감염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신생아 37만명이 HIV에 감염되며 치료를 못 받으면 그 절반은 두 번째 생일을 맞지 못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비얀이마 사무총장은 “교회는 전 세계에 닿는 강력한 목소리를 갖고 있으므로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쳐 있는 이 세상에서 신앙의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미국은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의 긴급계획’(PEPFAR)이라는 원조 프로그램을 통해 2003년부터 22년간 HIV 감염 예방과 에이즈 환자 치료를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저개발국의 병원과 일선 단체 등에 대한 PEPFAR의 자금 송금을 차단했습니다.
자금이 끊기자 아프리카 국가들을 비롯한 지원 대상 지역에선 치료 거부·중단 사례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얀이마 사무총장은 “인류는 에이즈 대응에 놀라운 진전을 이뤘지만 자금 지원이 없으면 그동안의 모든 성과를 잃을 위험에 처하고 ‘에이즈 팬데믹’이 재발할 수 있다”면서 “이를 막으려면 치료·예방 활동을 지속 가능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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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d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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