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정부질문서 ‘김문수 신경전’…김 장관 “난 자유민주 정치인”

입력 2025.02.14 (20:19) 수정 2025.02.1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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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들은 오늘(1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김문수 장관은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며,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주자군 중 선두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노동 운동가 김문수’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띄우고 김 장관을 상대로 대정부 질문을 시작했습니다.

임 의원은 “김 장관은 청년 노동운동가 김문수로서 약자를 보면서 피와 땀, 눈물을 많이 흘려봤고 약자들의 아픈 마음에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나 김문수 장관이나 똑같이 경기지사 했는데 청렴하게 일 잘하는 분이 누구일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태일 열사 어머니께서도 ‘문수는 내 아들이다’ 했다는데 어떤 사연이 있는가”라고 물었고, 김 장관은 “대학 친구 중 한 사람이자 노조 간부로서 도움을 드리려고 노력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임 의원은 또 “내가 알기로는 장관이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알고 있는데 친일파라는 비난이 있다”면서 “(장관) 선조들이 일제 시대 때도 독립운동을 많이 하셨죠”라고 질문했습니다.

이같은 질문이 이어지자 야당 의원들은 “이게 무슨 대정부 질문인가”, “(여당) 최고위원회의 하지 말라”, “개인적인 이야기는 나가서 하세요”라고 항의했습니다.

이에 임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김 장관에게 굉장히 민감한 것 보니까 쫄리는 게 많은가”라고 비꼬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김 장관에게 “대권에 도전하는가”라며 첫 질문을 던졌고, 김 의원은 “지금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김 장관은 ‘일제 시대 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국적이 뭔가’라는 최 의원의 질문에는 “안중근 의사는 조선 국적이고, 김구 선생은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국사 학자들이 다 연구해 놓은 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 의원은 “일본이 일제 시대 우리나라 국민에게 국적을 줬는가”라며 김 장관을 향해 “공부를 더 하고 오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김 장관에게 “김 장관은 보수 정치인인가, 극우 정치인인가”, “극우 세력이 국민의힘을 먹어서 보수 정당이 사라지다시피 했다는 진단을 어떻게 보는가”, “전광훈 씨는 보수인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김 장관은 “나는 자유민주 정치인이다. 자유민주주의를 대한민국에서 매우 진보적인 정치로 생각한다”면서 “전광훈 목사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목사”라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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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4 20:19:46
    • 수정2025-02-14 20:43:58
    정치
여야 의원들은 오늘(1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김문수 장관은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며,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주자군 중 선두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노동 운동가 김문수’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띄우고 김 장관을 상대로 대정부 질문을 시작했습니다.

임 의원은 “김 장관은 청년 노동운동가 김문수로서 약자를 보면서 피와 땀, 눈물을 많이 흘려봤고 약자들의 아픈 마음에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나 김문수 장관이나 똑같이 경기지사 했는데 청렴하게 일 잘하는 분이 누구일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태일 열사 어머니께서도 ‘문수는 내 아들이다’ 했다는데 어떤 사연이 있는가”라고 물었고, 김 장관은 “대학 친구 중 한 사람이자 노조 간부로서 도움을 드리려고 노력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임 의원은 또 “내가 알기로는 장관이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알고 있는데 친일파라는 비난이 있다”면서 “(장관) 선조들이 일제 시대 때도 독립운동을 많이 하셨죠”라고 질문했습니다.

이같은 질문이 이어지자 야당 의원들은 “이게 무슨 대정부 질문인가”, “(여당) 최고위원회의 하지 말라”, “개인적인 이야기는 나가서 하세요”라고 항의했습니다.

이에 임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김 장관에게 굉장히 민감한 것 보니까 쫄리는 게 많은가”라고 비꼬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김 장관에게 “대권에 도전하는가”라며 첫 질문을 던졌고, 김 의원은 “지금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김 장관은 ‘일제 시대 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국적이 뭔가’라는 최 의원의 질문에는 “안중근 의사는 조선 국적이고, 김구 선생은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국사 학자들이 다 연구해 놓은 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 의원은 “일본이 일제 시대 우리나라 국민에게 국적을 줬는가”라며 김 장관을 향해 “공부를 더 하고 오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김 장관에게 “김 장관은 보수 정치인인가, 극우 정치인인가”, “극우 세력이 국민의힘을 먹어서 보수 정당이 사라지다시피 했다는 진단을 어떻게 보는가”, “전광훈 씨는 보수인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김 장관은 “나는 자유민주 정치인이다. 자유민주주의를 대한민국에서 매우 진보적인 정치로 생각한다”면서 “전광훈 목사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목사”라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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