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앞둔 리조트 큰불…6명 사망

입력 2025.02.14 (21:02) 수정 2025.02.1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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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기장군에 있는 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여섯 명이 숨지고, 스물일곱 명이 다쳤습니다.

개장을 앞두고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막바지 공사를 하던 중이어서, 피해가 컸습니다.

먼저, 전형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닷가 옆 리조트 신축 현장.

시커면 연기가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소방관이 물을 뿌리지만 연기는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고, 붉은 화염은 창문을 뚫고 무섭게 타오릅니다.

불이 난 건 오전 10시 50분쯤.

리조트 전체 3개 동 가운데 중앙 건물인 B동에서 시작돼 순식간에 옆 건물로 옮겨붙었습니다.

[목격자 : "연기가 확 올라오더라고요, 유독가스가. 그러더니만 엄청나더라고요. 유리 깨지는 소리가 타닥타닥 나더니..."]

소방 당국은 불이 난 지 1시간여 만에 인근 소방서까지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고가사다리차 등 장비 127대와 소방헬기 3대, 소방대원 350여 명이 투입됐고 구조 작업도 발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작업 중이던 현장 인력 100여 명이 바깥으로 대피했고 15명은 헬기로 구조됐습니다.

불이 난 지 2시간 40여 분 만에 큰 불길이 잡혔지만 빠져나오지 못한 6명은 끝내 숨졌고 27명은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리조트 B동 1층 수영장에서 인테리어 작업 도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홍문식/부산 기장소방서장 : "구조대가 현장 안에 들어갔을 때 사망자가, 사망으로 추정되는 요구조자가 이미 현장에 쓰러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불이 난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은 최고 12층 규모의 3개 동으로 올해 상반기 문을 열 예정이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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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장 앞둔 리조트 큰불…6명 사망
    • 입력 2025-02-14 2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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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기장군에 있는 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여섯 명이 숨지고, 스물일곱 명이 다쳤습니다.

개장을 앞두고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막바지 공사를 하던 중이어서, 피해가 컸습니다.

먼저, 전형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닷가 옆 리조트 신축 현장.

시커면 연기가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소방관이 물을 뿌리지만 연기는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고, 붉은 화염은 창문을 뚫고 무섭게 타오릅니다.

불이 난 건 오전 10시 50분쯤.

리조트 전체 3개 동 가운데 중앙 건물인 B동에서 시작돼 순식간에 옆 건물로 옮겨붙었습니다.

[목격자 : "연기가 확 올라오더라고요, 유독가스가. 그러더니만 엄청나더라고요. 유리 깨지는 소리가 타닥타닥 나더니..."]

소방 당국은 불이 난 지 1시간여 만에 인근 소방서까지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고가사다리차 등 장비 127대와 소방헬기 3대, 소방대원 350여 명이 투입됐고 구조 작업도 발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작업 중이던 현장 인력 100여 명이 바깥으로 대피했고 15명은 헬기로 구조됐습니다.

불이 난 지 2시간 40여 분 만에 큰 불길이 잡혔지만 빠져나오지 못한 6명은 끝내 숨졌고 27명은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리조트 B동 1층 수영장에서 인테리어 작업 도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홍문식/부산 기장소방서장 : "구조대가 현장 안에 들어갔을 때 사망자가, 사망으로 추정되는 요구조자가 이미 현장에 쓰러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불이 난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은 최고 12층 규모의 3개 동으로 올해 상반기 문을 열 예정이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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