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송파 호가 들썩…“가격 올린다는 전화만”

입력 2025.02.15 (21:22) 수정 2025.02.1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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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송파구와 강남구의 일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13일부터 해제했습니다.

실거주 요건이 사라져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집값이 더 오를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어떤지 윤아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5천여 세대 아파트 단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 이후 이 지역에 집을 사고 싶다는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김준영/공인중개사 : "하루에 거의 열 분 이상 정도 연락이 온다고 보시면 돼요. 전세를 끼고 산 다음에 나중에 추후에 방향을 결정하신다는…."]

지난해 11월 '국평'인 전용 84제곱미터가 28억 원에 거래됐는데, 호가가 32억 원까지 올랐습니다.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1~2억씩 올리고는 있는데, 다들 조금 상황이 어떤지 지켜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규제 해제' 아파트 주민 : "내 돈 가지고 내가 투자도 할 수 있고 그런 면에서 좋은 것 같아요. 조금은 그래도 오르지 않을까…."]

반대로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바로 옆 단지는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이번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서 빠졌기 때문입니다.

[이승애/'규제 유지' 아파트 주민 : "기대 자체를 하지 않았어요. '재건축 단지는 예외로 할 것 같다'는 그런 예측을 했었거든요."]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팔려고 하는 사람도 없고 팔라고 해도 누가 뭐 사겠다는 사람도 지금 아직은 없고…."]

지난 5년간 시세를 견인하는 이른바 대장단지들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었는데도 송파구 아파트값은 51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서초와 강남구도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는 아파트값을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권대중/서강대 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 "이번에 해제된 지역은 아무래도 매물이 줄면서 수요가 증가해서 갭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진형/광운대 대학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 "현재 부동산 시장 자체가 매수 심리들이 많이 위축되어 있기 때문에 장기적 상승을 가져오기에는 제한적이다…."]

서울시는 향후 시장 과열이 심화될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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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송파 호가 들썩…“가격 올린다는 전화만”
    • 입력 2025-02-15 21:21:59
    • 수정2025-02-17 07:52:49
    뉴스 9
[앵커]

서울시가 송파구와 강남구의 일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13일부터 해제했습니다.

실거주 요건이 사라져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집값이 더 오를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어떤지 윤아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5천여 세대 아파트 단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 이후 이 지역에 집을 사고 싶다는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김준영/공인중개사 : "하루에 거의 열 분 이상 정도 연락이 온다고 보시면 돼요. 전세를 끼고 산 다음에 나중에 추후에 방향을 결정하신다는…."]

지난해 11월 '국평'인 전용 84제곱미터가 28억 원에 거래됐는데, 호가가 32억 원까지 올랐습니다.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1~2억씩 올리고는 있는데, 다들 조금 상황이 어떤지 지켜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규제 해제' 아파트 주민 : "내 돈 가지고 내가 투자도 할 수 있고 그런 면에서 좋은 것 같아요. 조금은 그래도 오르지 않을까…."]

반대로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바로 옆 단지는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이번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서 빠졌기 때문입니다.

[이승애/'규제 유지' 아파트 주민 : "기대 자체를 하지 않았어요. '재건축 단지는 예외로 할 것 같다'는 그런 예측을 했었거든요."]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팔려고 하는 사람도 없고 팔라고 해도 누가 뭐 사겠다는 사람도 지금 아직은 없고…."]

지난 5년간 시세를 견인하는 이른바 대장단지들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었는데도 송파구 아파트값은 51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서초와 강남구도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는 아파트값을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권대중/서강대 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 "이번에 해제된 지역은 아무래도 매물이 줄면서 수요가 증가해서 갭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진형/광운대 대학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 "현재 부동산 시장 자체가 매수 심리들이 많이 위축되어 있기 때문에 장기적 상승을 가져오기에는 제한적이다…."]

서울시는 향후 시장 과열이 심화될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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