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이탈리아에서 1조8천억원대 부가세 탈세 혐의”

입력 2025.02.16 (17:29) 수정 2025.02.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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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시 상대국의 부가가치세를 고려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아마존이 이탈리아에서 거액의 부가세 탈세 혐의에 직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와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각 1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탈리아 당국이 12억 유로, 약 1조 8천억원 규모의 부가세를 내지 않은 혐의로 아마존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아마존의 이탈리아 내 온라인 판매와 관련한 조세 사기 혐의와 관련해 아마존의 유럽지사 및 관리자 3명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들은 아마존 알고리즘이 중국 등 유럽연합 이외 지역 판매상들에 대해 신원을 밝힐 필요 없이 이탈리아에서 물건을 팔 수 있도록 해 판매상들이 이탈리아 부가세를 탈세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과징금과 미납세금에 대한 이자를 감안하면 아마존이 내야 할 돈이 30억 유로, 약 4조5천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마존 측은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면서도 “모든 관련 세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아마존이 2023년 이탈리아에 낸 세금이 14억 유로(약 2조1천억원) 이상으로 납세 순위 50위 안에 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EU 등 무역 상대국들의 부가세를 비판하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관세보다 훨씬 더 가혹한 부가세 시스템을 사용하는 나라들을 (대미) 관세를 가진 나라와 비슷하게 여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도 지난 13일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설명하면서 관세율 산정 시 부가세도 고려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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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2-16 17:30:18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시 상대국의 부가가치세를 고려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아마존이 이탈리아에서 거액의 부가세 탈세 혐의에 직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와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각 1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탈리아 당국이 12억 유로, 약 1조 8천억원 규모의 부가세를 내지 않은 혐의로 아마존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아마존의 이탈리아 내 온라인 판매와 관련한 조세 사기 혐의와 관련해 아마존의 유럽지사 및 관리자 3명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들은 아마존 알고리즘이 중국 등 유럽연합 이외 지역 판매상들에 대해 신원을 밝힐 필요 없이 이탈리아에서 물건을 팔 수 있도록 해 판매상들이 이탈리아 부가세를 탈세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과징금과 미납세금에 대한 이자를 감안하면 아마존이 내야 할 돈이 30억 유로, 약 4조5천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마존 측은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면서도 “모든 관련 세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아마존이 2023년 이탈리아에 낸 세금이 14억 유로(약 2조1천억원) 이상으로 납세 순위 50위 안에 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EU 등 무역 상대국들의 부가세를 비판하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관세보다 훨씬 더 가혹한 부가세 시스템을 사용하는 나라들을 (대미) 관세를 가진 나라와 비슷하게 여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도 지난 13일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설명하면서 관세율 산정 시 부가세도 고려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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