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도 ‘탄소세’ 시사…“관세 일부 될 수도”
입력 2025.02.17 (06:12)
수정 2025.02.17 (07: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친환경' 산업이 퇴조할 거란 전망이 많은데요.
자동차나 에너지 부문에선 그런 흐름이 나타나지만, 정반대의 기류도 포착됩니다.
이른바 '탄소세'가 대표적인데 관세 카드처럼 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겉보기엔 큰 차이가 없지만, 일반 콘크리트가 아닙니다.
일명 '저탄소 콘크리트'.
1세제곱미터에 2백 kg 넘게 들어가는 시멘트를 절반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고정원/대우건설 수석연구원 : "(일반 콘크리트는) 대략 한 2만 4천 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이 됩니다만 (저탄소 콘크리트는) 약 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고요."]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면, 산업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인 38%를 차지했습니다.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뒤집어서 보면, 탄소 저감의 '기회 산업'이기도 합니다.
발전업계도 그런 사례입니다.
큰 탑처럼 보이는 이 설비, 석탄 발전에서 나오는 탄소를 잡아줍니다.
포집된 탄소는 탄산음료 제조 등에 쓸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들은 수익성과도 직결됩니다.
유럽은 내년부터 탄소 배출량에 따라 일종의 관세를 내게 할 예정인데, 국내 업계 부담이 8조 원 이상일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탄소 저감 기술이 없으면 한국 수출품이 더 비싸진단 뜻입니다.
'기후 위기는 사기'라던 트럼프 정부도 탄소세 도입 방침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관세 프로그램의 일부가 될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말했습니다.
제2의 관세처럼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황준석/한국무역협회 연구원 : "저탄소 전환을 통해서 이제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나면 이제 새로운 녹색 시장이라든지 이런 시장이 형성이 되잖아요. 우리나라도 이를 활용한 신시장을 선점하는 방향으로…."]
세계 '기후 테크' 시장은 2032년 200조 원대로 전망됩니다.
친환경 기술 경쟁에서 섣불리 발을 빼선 안 될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친환경' 산업이 퇴조할 거란 전망이 많은데요.
자동차나 에너지 부문에선 그런 흐름이 나타나지만, 정반대의 기류도 포착됩니다.
이른바 '탄소세'가 대표적인데 관세 카드처럼 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겉보기엔 큰 차이가 없지만, 일반 콘크리트가 아닙니다.
일명 '저탄소 콘크리트'.
1세제곱미터에 2백 kg 넘게 들어가는 시멘트를 절반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고정원/대우건설 수석연구원 : "(일반 콘크리트는) 대략 한 2만 4천 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이 됩니다만 (저탄소 콘크리트는) 약 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고요."]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면, 산업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인 38%를 차지했습니다.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뒤집어서 보면, 탄소 저감의 '기회 산업'이기도 합니다.
발전업계도 그런 사례입니다.
큰 탑처럼 보이는 이 설비, 석탄 발전에서 나오는 탄소를 잡아줍니다.
포집된 탄소는 탄산음료 제조 등에 쓸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들은 수익성과도 직결됩니다.
유럽은 내년부터 탄소 배출량에 따라 일종의 관세를 내게 할 예정인데, 국내 업계 부담이 8조 원 이상일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탄소 저감 기술이 없으면 한국 수출품이 더 비싸진단 뜻입니다.
'기후 위기는 사기'라던 트럼프 정부도 탄소세 도입 방침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관세 프로그램의 일부가 될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말했습니다.
제2의 관세처럼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황준석/한국무역협회 연구원 : "저탄소 전환을 통해서 이제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나면 이제 새로운 녹색 시장이라든지 이런 시장이 형성이 되잖아요. 우리나라도 이를 활용한 신시장을 선점하는 방향으로…."]
세계 '기후 테크' 시장은 2032년 200조 원대로 전망됩니다.
친환경 기술 경쟁에서 섣불리 발을 빼선 안 될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2기도 ‘탄소세’ 시사…“관세 일부 될 수도”
-
- 입력 2025-02-17 06:12:48
- 수정2025-02-17 07:52:49

[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친환경' 산업이 퇴조할 거란 전망이 많은데요.
자동차나 에너지 부문에선 그런 흐름이 나타나지만, 정반대의 기류도 포착됩니다.
이른바 '탄소세'가 대표적인데 관세 카드처럼 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겉보기엔 큰 차이가 없지만, 일반 콘크리트가 아닙니다.
일명 '저탄소 콘크리트'.
1세제곱미터에 2백 kg 넘게 들어가는 시멘트를 절반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고정원/대우건설 수석연구원 : "(일반 콘크리트는) 대략 한 2만 4천 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이 됩니다만 (저탄소 콘크리트는) 약 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고요."]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면, 산업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인 38%를 차지했습니다.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뒤집어서 보면, 탄소 저감의 '기회 산업'이기도 합니다.
발전업계도 그런 사례입니다.
큰 탑처럼 보이는 이 설비, 석탄 발전에서 나오는 탄소를 잡아줍니다.
포집된 탄소는 탄산음료 제조 등에 쓸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들은 수익성과도 직결됩니다.
유럽은 내년부터 탄소 배출량에 따라 일종의 관세를 내게 할 예정인데, 국내 업계 부담이 8조 원 이상일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탄소 저감 기술이 없으면 한국 수출품이 더 비싸진단 뜻입니다.
'기후 위기는 사기'라던 트럼프 정부도 탄소세 도입 방침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관세 프로그램의 일부가 될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말했습니다.
제2의 관세처럼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황준석/한국무역협회 연구원 : "저탄소 전환을 통해서 이제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나면 이제 새로운 녹색 시장이라든지 이런 시장이 형성이 되잖아요. 우리나라도 이를 활용한 신시장을 선점하는 방향으로…."]
세계 '기후 테크' 시장은 2032년 200조 원대로 전망됩니다.
친환경 기술 경쟁에서 섣불리 발을 빼선 안 될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친환경' 산업이 퇴조할 거란 전망이 많은데요.
자동차나 에너지 부문에선 그런 흐름이 나타나지만, 정반대의 기류도 포착됩니다.
이른바 '탄소세'가 대표적인데 관세 카드처럼 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겉보기엔 큰 차이가 없지만, 일반 콘크리트가 아닙니다.
일명 '저탄소 콘크리트'.
1세제곱미터에 2백 kg 넘게 들어가는 시멘트를 절반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고정원/대우건설 수석연구원 : "(일반 콘크리트는) 대략 한 2만 4천 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이 됩니다만 (저탄소 콘크리트는) 약 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고요."]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면, 산업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인 38%를 차지했습니다.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뒤집어서 보면, 탄소 저감의 '기회 산업'이기도 합니다.
발전업계도 그런 사례입니다.
큰 탑처럼 보이는 이 설비, 석탄 발전에서 나오는 탄소를 잡아줍니다.
포집된 탄소는 탄산음료 제조 등에 쓸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들은 수익성과도 직결됩니다.
유럽은 내년부터 탄소 배출량에 따라 일종의 관세를 내게 할 예정인데, 국내 업계 부담이 8조 원 이상일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탄소 저감 기술이 없으면 한국 수출품이 더 비싸진단 뜻입니다.
'기후 위기는 사기'라던 트럼프 정부도 탄소세 도입 방침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관세 프로그램의 일부가 될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말했습니다.
제2의 관세처럼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황준석/한국무역협회 연구원 : "저탄소 전환을 통해서 이제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나면 이제 새로운 녹색 시장이라든지 이런 시장이 형성이 되잖아요. 우리나라도 이를 활용한 신시장을 선점하는 방향으로…."]
세계 '기후 테크' 시장은 2032년 200조 원대로 전망됩니다.
친환경 기술 경쟁에서 섣불리 발을 빼선 안 될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
-
김지숙 기자 vox@kbs.co.kr
김지숙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