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영업점까지 평균 거리 4.8km…고령층 금융 소외

입력 2025.02.17 (08:36) 수정 2025.02.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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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의 점포수가 줄면서 창구 이용을 선호하는 고령층의 금융 서비스 소외가 우려됩니다.

고령화가 심각한 지역일수록 은행 영업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전통시장 앞, 은행 현금자동출납기를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최근 영업점이 다른 지점으로 이전 통합되면서 지금은 현금자동출납기만 남은 곳입니다.

그때 그때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이용객들은 못내 아쉽습니다.

[김정식/청주시 강내면 : "시장에 와서 (한꺼번에) 업무 보고 할 때에는 좋았는데. (직원 없고) 그런 건 아쉽죠. 모르는 거 상담하려고 하면 아쉽죠."]

지역으로 갈수록 주요 시중 은행에 대한 선택권은 제한됩니다.

보은군에는 1금융권 은행이 딱 하나 있는데 현금을 쓸 일이 잦고 디지털 서비스에 친화적이지 않은 지역민들에겐 이곳 말고 별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윤명옥/보은군 이평리 : "(앱은) 주민등록 번호 눌러라 이런 게 나오니까 불편해서. (힘들어서) 여름에는 계단같은 데 앉아서 두 세번 쉬면서 와요. 갈 때도 쉬고 올 때도 쉬고."]

노년층 비중이 큰 지역일수록 은행 접근성은 떨어집니다.

은행 영업점까지의 평균 거리는 충북은 4.8km나 돼 전국에서 네번째로 깁니다.

4대 시중은행 점포도 줄었습니다.

지점과 출장소를 포함한 충청 지역 은행 점포는 4년 만에 20곳이 사라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통합 점포를 만들고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 활용법을 가르쳐드려야 합니다. (은행도) 무조건 이익만 따져서는 안 되고."]

줄어드는 은행 점포 속에 금융 사각지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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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영업점까지 평균 거리 4.8km…고령층 금융 소외
    • 입력 2025-02-17 08:36:44
    • 수정2025-02-17 10:56:49
    뉴스광장(청주)
[앵커]

은행의 점포수가 줄면서 창구 이용을 선호하는 고령층의 금융 서비스 소외가 우려됩니다.

고령화가 심각한 지역일수록 은행 영업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전통시장 앞, 은행 현금자동출납기를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최근 영업점이 다른 지점으로 이전 통합되면서 지금은 현금자동출납기만 남은 곳입니다.

그때 그때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이용객들은 못내 아쉽습니다.

[김정식/청주시 강내면 : "시장에 와서 (한꺼번에) 업무 보고 할 때에는 좋았는데. (직원 없고) 그런 건 아쉽죠. 모르는 거 상담하려고 하면 아쉽죠."]

지역으로 갈수록 주요 시중 은행에 대한 선택권은 제한됩니다.

보은군에는 1금융권 은행이 딱 하나 있는데 현금을 쓸 일이 잦고 디지털 서비스에 친화적이지 않은 지역민들에겐 이곳 말고 별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윤명옥/보은군 이평리 : "(앱은) 주민등록 번호 눌러라 이런 게 나오니까 불편해서. (힘들어서) 여름에는 계단같은 데 앉아서 두 세번 쉬면서 와요. 갈 때도 쉬고 올 때도 쉬고."]

노년층 비중이 큰 지역일수록 은행 접근성은 떨어집니다.

은행 영업점까지의 평균 거리는 충북은 4.8km나 돼 전국에서 네번째로 깁니다.

4대 시중은행 점포도 줄었습니다.

지점과 출장소를 포함한 충청 지역 은행 점포는 4년 만에 20곳이 사라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통합 점포를 만들고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 활용법을 가르쳐드려야 합니다. (은행도) 무조건 이익만 따져서는 안 되고."]

줄어드는 은행 점포 속에 금융 사각지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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